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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열정/완성품

[Robot魂] XD-02SR 드라고나-2 커스텀

☜피터팬☞ 2022. 3. 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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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나를 로봇 메카닉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드라고나의 첫 번째 기체를 리뷰했었다.

2022.01.18 - [오래된 열정/완성품] - [Robot魂] XD-01SR 드라고나-1 커스텀

 

[Robot魂] XD-01SR 드라고나-1 커스텀

태초에 드라고나가 있었다. 뭔가 거창하면서 뜬금없는 말로 시작하는 이유는, 내가 처음으로 프라모델을 시작하게 만든 것이 드라고나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에 밝힌 적이 있는데, 내가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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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먼치킨 주인공도 멋지긴 하지만,

작품이 현실성을 추구한다면, 거기에 소년 만화라면, 그리고 장난감을 팔아먹으려면, 함께 하는 동료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동료를 포함해 주인공 팀은 최소 3명부터 시작이라는 것은 삼총사(아니면 삼국지??)부터 내려오는 유구한 전통이다.

드라고나는 이 전통에 따라 이미 리뷰를 마친 1호기부터 3호기까지, 총 3대의 로봇이 주인공이다.

 

드라고나 애니를 못 봤기 때문에 객관적이 아닌 순전히 개인적인 망상에 가깝지만,

건담의 시작을 알리는 퍼스트 건담도 따지고 보면 MS 3대로 구성되어 있지만 퍼스트 건담의 이미지만 남은 반면에,

드라고나는 건담보다 3대의 구성이나 역할이 좀 더 잘 구분되어 있고 각각의 기체를 빨아주기(?)에도 좋게 구성되어 있다고 본다.

 

드라고나 2는 기동성을 베이스로 범용성을 갖추고 근접전을 소화할 수 있는 드라고나 1과 다르게 화력을 담당하고 있다.

팔이나 다리의 실루엣은 비슷하지만, 둥근 머리와 전체적으로 푸른색을 띠고 있어서 1과는 다른 개성이 느껴진다.

어릴 때는 파란색을 좋아해서 1보다 2를 더 좋아했을 때도 있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제일 처음 만들어본 비싼 프라모델도 바로 이 드라고나 2 커스텀이었고...)

 

화력 담당인 만큼 큼직한 무기를 들고 있어서인지 어쩐지 드라고나 1보다 뒷면의 연출 사진이 꽉 차는 느낌.

그런데 실제로 사진을 찍어보니 정말 꽈~~악 찬다.

어째서인지 화력 담당은 보통 진 주인공이 못 되는 법칙(?)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적은 경우는 별로 없는 듯.

큼직큼직한 거, 주렁주렁 달린 거... 뭔가 멋지잖아!!

 

박스 윗면에 장식된 D-2 로고.

정말 별 것 아니지만, 박스를 나란히 보관할 때 어느 쪽으로 두어도 나름대로 디스플레이가 되는 요소.

 

브리스터 상에서 구성품을 보면 정말 꽉꽉 들어차 있다.

드라고나 1과 비교해보면 우선 구성품의 부피가 크고,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나 백팩.

드라고나 1의 날개는 본체에 붙어있던 반면에 2는 그렇게 하기에는 꽤 커서 별도로 분리시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백팩과 소체를 결합시킨 정면.

색감이 전체적으로 푸른색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보라색이 살짝 섞인 파란색이다.

디카가 보라색을 잘 못 잡는다는 이야기는 듣긴 했지만 직접 느껴본 적은 이번이 처음인 듯?

(색감 설정을 잘못한 건 아니고??)

 

모습부터 나는 화력 담당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백팩에 달린 2문의 레일건부터 시작해서 드라고나 1에 비해서 날개도 더 커지고 좌우 다리에는 2발의 로켓까지 달려있다.

다만 백팩의 무게 때문에 드라고나 1에서 느꼈던 안정감이 많이 사라졌다.

다리의 관절 강도보다 허리의 관절 강도가 다소 아쉬운 느낌이고 균형을 잘못 잡으면 뒤로 쉽게 넘어진다.

 

사실상 본체(?)라고 할 수 있는 백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뒷모습.

허전하지 않게 부스터 등이 달려 있어서 눈은 즐겁지만 백팩이 너무 커서 소체가 초라해 보일 정도.

그래도 드라고나 1과 마찬가지로 종아리에 달린 나이프까지 잘 재현되어 있다.

 

날개는 드라고나 1처럼 접히는 기믹 외에도 회전하는 기믹이 추가되어서 드라고나 1보다 좀 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백팩에 관해서는 드라고나 1보다 가지고 놀 여지가 많다.

화력 증가로 인해 떨어진 기동력을 보충하기 위한 설정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는 듯.

 

어깨 위로 튀어나오는 2문의 레일건은 좌우, 상하로 움직이는데 가동 범위가 아주 넓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움직일 때 걸리적거리는 것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는 가동이 가능하고 움직이는 부위의 강도도 괜찮은 편.

 

레일 건 사이의 기관포는 뒤쪽의 돌기 때문에 360도 회전은 불가능하다.

원작을 보지 않아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솔직히 우와 이런 것까지의 느낌보다는 일단 기믹은 다 넣어줬어의 느낌에 가까웠다..^^;

특별히 가지고 놀만한 요소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당연히 더 좋다.

 

소체와의 결합은 튼튼해서 한번 결합시켜 놓으면 분리될 걱정은 없지만, 무게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본체... 아니 백팩에 힘을 준 만큼 좀 더 다양한 각도로 살펴보자.

 

우래족에서 봐도 허전하지 않게 디테일을 많이 넣어준 모습.

이게 피규어니까 이 정도로 균형이 맞지 않아도 버티는 거지, 레고로 만들었으면... 어우야...;;

 

백팩이 진짜 본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한 컷.

큼직한 백팩 덕분에 사진을 찍는 동안 화면이 심심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핸드 레일 건의 디자인도 드라고나 1의 것과는 조금 다르다.

드라고나 1이 일반 소총과 같은 인상이었다면 이쪽은 산탄총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아마 작중에서의 사용은 디자인만 다르지 기본 성능은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레일건의 매거진은 사진처럼 분리가 가능하다.

설정 상으로는 팔뚝의 여분의 매거진과 교체할 수 있는데 역시 그런 기믹까지는 재현이 안 되어있다.

어차피 있어도 안 쓸 기믹이면서도 괜히 아쉬운 포인트...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 제품은 그런 아쉬움은 정말 사소하고, 반면 만족감은 훨씬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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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가동성 테스트 샷을 찍고는 하는데, 어차피 기본 가동성이나 프로포션은 드라고나 1과 비슷하니...

여기서는 바로 연출 샷으로 들어가 보자!!

 

드라고나 1과 마찬가지로 엉덩이 쪽에 스탠드 연결 부품을 끼우고 스탠드에 끼우도록 되어 있는데 결합력은 좋다.

이 좋다는 말에 담긴 의미는 끼우기 쉬우면서 분리하기도 쉽다는 그런 의미.

모순적인 표현이지만, 결합 방식을 약간 이해하고 직접 만져보면 확실한데...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네...;;;

 

어쨌든 꽤 괜찮은 결합 방식 덕분에 무거운 백팩을 끼우고도 멋지게 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느꼈지만, 역시 아무리 봐도 백팩이 본체야...;;

 

근접전 따위는 별로 생각하지도 않는 듯 빔 세이버 같은 무장 없이 그냥 핸드 레일 건 연출이 전부다.

덕분에 사진 찍기는 편해서 좋았다...^^;;

드라고나 1과 마찬가지로 가동성이 좋아서 어떤 자세를 취해도 쉽고, 편하고, 간지 나게!!

 

백팩의 무게 때문에 스탠드를 사용해도 어느 정도 무게 중심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세워놓을 때보다는 훨씬 더 수월하게 자세를 잡을 수 있다.

게다가 날개가 있는 만큼 지상에서의 액션보다 공중에서의 액션이 더 잘 어울리기도 하고.

 

굳이 아쉬움이 있다면, 연출 의도는 전탄 발사의 느낌이지만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는다는 것.

사실 전탄 발사의 느낌은 여기저기 해치가 열리고 거기서 로켓이 날아가는 듯한 상황 표현일 때 확 느껴져서...^^;

모든 무기가 외부로 드러난 드라고나 2의 전탄 발사 연출은 내가 생각하는 기준에서는 조금 아쉬울 따름.

 

자세를 잡으면서 느끼지만, 정말 로봇혼은 가지고 놀기에 아주 좋은 제품군이다.

사이즈가 크지 않아서 무게에 대한 부담도 덜하고 자세도 잘 잡히고

거기에 역동적인 오바리 스타일의 디자인 덕분에 어떤 자세도 정말 멋지게 소화해낸다.

 

큼직한 날개 덕분에 화면이 꽉꽉 채워지는 듯한 인상도 사진을 찍는 재미를 한층 더 높여줬다.

사진을 찍는 재미 면에서만 보면 드라고나 1보다 드라고나 2가 더 좋았던 듯.

 

사진을 찍으면서 실제 모델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은 아직 내게 너무 어려운 영역인 듯한데,

내 눈에 보이는 모델과 카메라 뷰 파인더에서 보이는 모습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많아서 그런 생각을 한다.

실제로 보이는 모습이 더 멋져 보일 때도 있고, 사진으로 찍힌 모습이 더 멋져 보일 때도 있고.

 

그런 차이를 줄여보려고 하면서 사진 실력도 늘고 하는 것일 텐데...

지금은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떻냐는 생각에 일단 열심히 사진을 찍고 보는 중이다.

 

뭐, 기본적으로는 아직도 사진을 찍는 기술이 부족해서 여기저기 아쉬운 지점이 많다는 것...^^;;

어쩌면 아직도 지금 사용하는 카메라에 익숙해지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뭐... 사실 그 정도로 사진을 많이 찍지도 않는 편이고...ㅠㅜ

(애당초 사진을 잘 찍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게 맞는 말...ㅋㅋㅋ)

 

아무튼 드라고나 2에 대한 기본적인 사진을 다 찍은 김에 드라고나 1까지 꺼내서 더블 샷을 찍어봤다.

둘을 동시에 연출시키면서 새삼 드라고나 2의 볼륨감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한 화면에 잡아보니 드라고나 1은 확실히 날렵한 이미지이고 드라고나 2는 육중한 이미지가 더 잘 살아나는 듯.

 

장식장에 들어갈 것을 감안해서 최대한 붙여서 찍었는데...

어차피 넓은 공간에 전시하기 어려운 거 사진 찍으면서라도 널찍하게 떨어뜨려서 찍을 걸 그랬나 보다...^^;

사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보니 약간 답답한 느낌도 없잖아 있고...

(아니 사실 화보 느낌으로 찍어보려고 그랬... 그 왜 있잖아... 로봇 3기가 나란히 붙어서 있는 그런 그림...;;)

 

아무튼 그렇게 리뷰를 마친 드라고나 2는 드라고나 1과 함께 장식장으로!!

다른 로봇들을 많이 가리지 않는 선에서 흡족하게 자리를 잡은 것 같아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드라고나 1처럼 드라고나 2도 확실히 명품 킷으로 잘 나왔다.

디자인적으로도 같은 계통에 다른 로봇이라는 느낌을 확실히 주고 있고,

오바리 스타일에 육중한 기본 설정 덕분에 어딘가 더 근육질로 보이는... 그래서 용자스러운 느낌이 좀 더 강한, 그런 인상이다.

묵직하면서 기본 기믹에 충실한 백팩까지, 장난감으로서의 측면만 놓고 본다면 드라고나 1보다 이쪽이 더 괜찮을지도?!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원 픽을 해야 한다면 나는 드라고나 1을 고르겠지만...^^;;

(원래 최애캐라는 것이 그래요..ㅋㅋ 감성이 이성을 누르고 이깁니다!!)

아니지... 그전에 왜 굳이 원 픽을 해야 하나... 이렇게 둘 다 사면 해결되는 것을!!

 

2022.05.20 - [오래된 열정/완성품] - [Robot魂] XD-03 드라고나-3

 

[Robot魂] XD-03 드라고나-3

1호기와 2호기에 이어서 얼른 올리려고 했던 3호기의 리뷰. 그 사이에 개인적으로 매우 바빠지면서 리뷰가 매우 늦어졌다고 생각했는데... 1호기 리뷰는 1월, 2호기는 3월, 3호기는 5월로... 나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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