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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열정/완성품

[MAFEX] 어벤져스3 캡틴 아메리카

☜피터팬☞ 2022. 7. 2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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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피규어의 대세 크기는 1/12 라고 생각한다.

내가 주로 수집하는 브랜드인 반다이의 대표적인 액션 피규어인 S.H.Figuarts도 그렇고,

맥스팩토리의 피그마도 1/12, 그리고 하스브로라던가 여러 회사들이 1/12 사이즈로 액션 피규어를 출시하고 있다.

 

피규어든 프라모델이든 가지고 노는 것을 염두에 두는 내 기준에는

캐릭터의 재현도도 중요하지만 얼마큼 자유롭게 움직이느냐도 중요한 지점이 된다.

보통은 그 지점을 가장 만족시켜주는 것이 그동안 리뷰를 올려온 S.H.Figuarts인데, 이번에는 살짝 외도(?)를 해봤다.

 

이번에 리뷰하는 피규어는 마팩스(MAFEX)에서 발매된 어벤져스3(인피니티 워) 버전의 캡틴 아메리카다.

시원하게 오픈되어 있어서 피규어의 상태를 살펴보기에 아주 좋게 디자인되어 있다.

(하지만 나는 온라인 구매였기 때문에 이 부분이 그다지 의미 있진 않았다...;;)

 

박스 측면 역시 별다를 것 없이 평범.

 

반대쪽 측면은 캡틴의 상반신이 프린팅 되어 있다.

 

뒷면에는 루즈들 소개라고 보면 되는데... 그동안 보아오던 S.H.Figuarts와는 살짝 다른 느낌이다.

혹시 그 느낌이 무엇인지 눈치챌 수 있는 분??

 

일단 브리스터 상에서 본 제품 구성품들을 보면 영화에서 등장한 소품이 전부 포함되어 있어서 풍성하다는 인상을 주며,

같은 타이틀을 달고 나온 S.H.Figuarts의 구성품이 부실하다는 평을 끌어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소장하고 있는 S.H.Figuarts 인피니티 워 버전 캡틴 박스를 꺼내봤는데... 이미 박스 크기부터가..;;)

 

먼저 소체부터 확인.

브리스터 상에서 팔을 벌려놓은 이유가 공간 활용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ㅅ-;;

가슴이 벌어진 형태의 조형이다 보니 팔이 안 내려가는 것....;; 

 

최대한 차렷 자세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어떻게 해도 안 되어서 그냥 팔의 방향만 살짝 안으로 해서 자세를 잡았다.

아니, 원래 좀 그런 체형이긴 하지만 이건 좀 심하지 않나..;;

정자세가 안 되는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한데, 정면도 그렇고 측면도 그렇고 조형은 매우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부드러운 인간의 몸을 딱딱한 플라스틱으로 표현하다 보면 가동을 위해서 조형을 희생하거나,

조형을 위해서 가동을 희생해야 하는 포인트가 발생하는데, 마팩스는 조형을 위해 가동을 포기한 듯한 느낌.

 

상체의 가동을 보면, 팔을 아래로 내리는 건 안 되지만 어깨의 움직임이나 팔의 굽힘은 충분히 잘 나오는 편.

얼굴은 목은 고정되어 있지만, 얼굴 자체는 볼 관절로 되어 있어서 자유로운 가동이 가능하다.

 

가슴과 허리, 골반에도 각각 가동 포인트가 있어서 자세를 잡을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듯싶다.

허리의 다용도 벨트도 별도의 부품으로 되어 있고, 어깨의 밴드도 별도 부품으로 되어 있는 등, 여러모로 재현도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

 

상반신에 비해서 하반신은 전체적으로 가동 범위가 살짝 아쉬운데, 무릎이 이중 관절이지만, 완전 접힘은 안 된다.

그리고 발 앞꿈치가 가동은 되지만, 발목의 가동은 거의 없어서 자세를 잡고 세워두기가 쉽지 않다.

하반신을 만지면서 조형을 위해 가동을 포기했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이 제품은 가동이나 놀이보다는 조형에 초점을 맞췄다는 인상에 결정타를 날린 부위가 바로 발목과 발바닥이다.

 

실제 전투화를 거의 그대로 묘사한 듯, 디테일이 살아있는 점은 좋은데,

가동성은 거의 제로에 바닥이 평평하지도 않아서... 바닥에 세워두기가...ㅠㅜ

 

S.H.Figuarts로 자세를 잡을 때는 느껴보지 못한 어설픈 균형 잡기 자세...-ㅅ-;;

만져보면 관절 강도가 나쁜 편은 아닌데,

자세를 잡다 보면 가지고 놀기보다는 실제 캐릭터를 얼마나 잘 묘사하느냐에 집중했다는 인상이 강해져 갔다.

 

캐릭터 묘사에 집중한 만큼 처음 봤을 때부터 굉장히 잘 뽑혔다고 생각한 헤드.

핫토이만큼의 퀄리티는 당연히 아니지만, S.H.Figuarts보다는 좀 더 실제에 가깝게 묘사된 헤드.

 

크기의 차이, 가격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저가형(?) 액션 피규어치고는 꽤 잘 나온 헤드가 아닐까 싶다.

물론 커스텀 헤드를 구입한다면 이보다 좋은 퀄리티의 헤드를 얻을 수 있겠지만...^^;;

 

어느 쪽으로 봐도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의 느낌이 잘 살아 있다.

마팩스에서는 엔드 게임 버전의 캡틴도 출시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인피니티 워 버전이 좀 더 괜찮지 않나 싶다.

 

어벤져스로 복귀하지 않고 지하에서 활동하면서 생긴 슈트의 상처나 지저분함도 나름 잘 묘사해주었다.

 

이전에 만져본 피규어들(이라고 해봤자 S.H.Figuarts)과는 다른 느낌이지만, 점차 이 제품의 장점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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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기본 소체는 이쯤에서 정리하고, 영화 속 장면을 충실하게 재현해줄 다양한 루즈들 출동.

루즈가 풍성하면 구매한 입장에서 기분은 좋은데, 리뷰하려면 살짝 귀찮아지는 문제가...^^;;;;;;

 

아이언맨에게  반납한(?) 원형 방패 대신 들고 나왔던 방패 모양의 방패(?!).

 

루즈 소개 사진에도 있는 것처럼 방패는 전개된 형태와 전개되지 않은 형태의 2가지가 있으며,

지금 착용한 방패는 전개되지 않은 형태의 방패다.

그런데 영화 속 이미지를 확인해보니까 전개되지 않은 방패는 지금보다 훨씬 더 얄쌍해야할 것 같은데...;;

 

방패는 팔뚝에 끼우는 부분과 손가락을 끼울 수 있는 손잡이를 이용하여 파지 할 수 있다.

손가락이 연질이기 때문에 구멍에 맞춰서 잘 끼워 넣으면 어렵지 않게 결합할 수 있다.

 

방패를 끼우고 무릎 앉아 자세를 취한 캡틴.

허리가 꽤 유연해서 자연스럽게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약간 아쉽다고 느낀 하반신의 가동을 상반신으로 커버한 경우.

일명 히어로 랜딩도 가능할 것 같은데, 무게 중심을 잡기도 어렵지 않아서 앞서의 외발 서기보다 편하게 자세를 취했다.

 

조형에 신경 쓰느라 가동성이 별로라고 이야기했지만, 기본적인 자세들은 모두 잘 나오는 듯.

차렷 자세는 제외하고 말이지. ㅋ

 

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 군단과 전투가 시작되자 선봉에서 달려가는 캡틴!!

물론 캡틴이 비행기에서 강하하고 하는 모습도 멋지지만, 이렇게 달려가는 모습이야 말로 캡틴의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듯.

 

약간 더 인상 쓴 헤드로 교체를 해봤다.

원래의 헤드도 괜찮지만 이쪽의 헤드도 꽤 잘 나왔다.

 

적을 향해 달려가는 캡틴의 얼굴에서 긴장감과 결의 같은 것이 느껴진다...ㅠㅂㅜ)d

오, 캡틴, 마이 캡틴.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크게 어색한 부분이 없이 잘 나온다.

자세를 잡으면서는 가동성이 어쩌구 하면서 아쉬움을 표현했지만, 리뷰 사진을 확인하면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냥 조형에 신경을 쓴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올 수 있게 잘 설계가 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발 앞꿈치에 가동 포인트가 있는 것이 이 자세를 자연스럽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적진을 향해서 뛰어오르는 캡틴~!!

스탠드가 동봉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 구성품만으로 이런 공중 연출도 가능하다.

 

방패를 전개되어 있는 것으로 바꿨는데, 생각보다 크게 티가 나지는 않는 듯...;;

루즈 사진에서 보면 그래도 크기 차이가 좀 있는 게 느껴지는데 따로따로 보면 차이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

 

하반신의 가동 폭이 좀 더 넓었다면 훨씬 역동적인 자세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되었다면 리얼한 연출보다는 만화적인 연출에 가깝긴 했을 것 같다.

하지만 내 취향은 만화적인 연출에 더 가깝다는 걸 새삼 느끼고 있다... 음...;;

 

방패 펀치~!!

위의 사진이랑 연결해서 보니까, 발의 전개가 바뀌는 편이 훨씬 자연스러운 연출이 되었겠다..^^;;

 

이 자세는 막상 찍힌 사진을 확인하면서 생각보다 만족스러워서 매우 놀랐는데,

사실 자세를 잡을 때는 매우 매우 불만족스러웠다.-ㅅ-;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발목의 가동 폭이 그다지 넓지 못해서 두 발을 땅에 붙인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스탠드가 필요했기 때문.

어떻게 균형을 잘 잡았다면 스탠드 없이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답답한 발목을 생각하고는 빠르게 스탠드를 적용했다.

 

중요하지 않은 포인트 일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지상형 자세는 스탠드 없이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ㅅ-;;

자세를 잡으면서 제품에 대한 호감이 많이 깎이는 지점이었다.

 

근데 결과물인 사진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나와서 깎인 호감이 원상 복구된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올라가버렸네...'-';;

 

방패 버전 연출은 이쯤에서 끝내고, 다음은 창 버전.

인피니티 워에서 캡틴의 첫 등장과 관련이 있는 창이다.

 

시빌 워 때 사라지고 난 뒤에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가 관심사이기도 했지만, 이때의 등장은 정말 역대급이었던 듯.

 

하지만 막상 사진은 그때 그 모습의 연출은 아니다...^^;; 나름 스포일러 방지?

다만 이 자세도 사진을 찍을 때는 땅에 제대로 세울 수가 없어서 살짝 짜증이 났었다...ㅋ

 

이 창은 어벤져스 1에서도 등장한 창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와칸다 전투에서 사용했던 듯?

원래 저 창의 주인이 타노스의 심복이고, 창에는 적을 마인드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사실 이 창을 어떻게 들고 싸웠는지 찾아봤는데 찾지 못했다...-ㅅ-;;

 

아무튼 스탠드를 이용해서 창을 휘두르는 장면 연출.

이번에도 역시 자세를 잡을 때보다 사진을 확인하면서 생각보다 잘 나온 연출에 만족했다.

 

그런데 방패가 아닌 창을 들고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적장 물리쳤다!!"라고 외치는 듯 보인다..^^;;

 

방패와 창을 파지 하는 손 모양이 모두 동일한데,

똑바로 잡는 것이 아니라 살짝 비스듬하게 잡게 되어 있어서 저렇게 휘두르는 자세를 취하면 꽤 멋지게 나온다.

 

물론 손목의 가동 폭은 충분하기 때문에 창을 똑바로 들고 있는 자세도 잡을 수 있다.

 

어쩐지 캡틴이 아닌 와칸다 병사 1이라고 해도 위화감이 없을 듯한 자세...^^;;

 

스탠드가 없이 세웠을 때 가장 무난한 자세로 마무리하기로 결정.

 

그동안 계속 모으던 S.H.Figuarts가 아닌 마팩스(MAFEX) 제품을 처음으로 만져봤다.

리뷰를 하면서 S.H.Figuarts와 계속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내가 그동안 만져본 제품이 주로 S.H.Figuarts였기 때문.

조형을 좀 포기하더라도 가지고 놀기 좋게 가동 영역을 확보한 듯한 느낌의 S.H.Figuarts와는 달리,

가동보다는 조형에 좀 더 집중한 느낌이었는데, 그렇다고 가동이 완전히 아쉬운 건 또 아닌, 기대 이상의 제품이었다.

물론 발목의 가동이 부족해서 조금만 역동적인 자세를 취해도 스탠드를 사용해야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런 아쉬움은 자연스러운 자세와 다양한 루즈를 활용한 연출로 충분히 만회되고도 남았다.

S.H.Figuarts가 디지털 프린팅을 적용해서 실제 인물을 최대한 비슷하게 묘사하려고는 하지만 얼굴의 조형이 좋다고 할 수준은 아니었는데,

마팩스는 그에 비하면, 핫토이와 비교는 못해도, S.H.Figuarts보다는 훨씬 준수한 퀄리티로 보인다.

즉, 영화 속 인물에 가까운 피규어를 원한다면 S.H.Figuarts보다 마팩스가 더 괜찮은 선택이 된다는 것.

물론 반대로 나처럼 가지고 노는 것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면 마팩스보다는 S.H.Figuarts가 더 나을 수 있다.

 

마팩스의 가장 아쉬운 점은, 아직 회사의 규모가 크지 않아서인지 한 시리즈의 모든 인물이 출시되지는 않는다는 것...ㅠㅜ

이번에 리뷰한 인피니티 워의 경우만 해도 전 캐릭터가 아닌 몇몇 인기 캐릭터만 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마감이 좀 아쉽다고 느껴진 것이, 혹시 사진을 보면서 발견했는지 모르지만, 군데군데 도색이 벗겨진 부분이 있다.-ㅅ-;

중고 아니고 새 제품을 구입했는데도 그렇네...;; 뭐, 나야 크게 신경 쓰는 편은 아니긴 하지만 민감한 사람에겐 치명적일 수도?

 

색다른 느낌과 S.H.Figuarts에 비해 준수하게 묘사된 헤드 조형이 가지고 싶어서 시도한 마팩스 캡틴 아메리카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다만 앞으로는 가능하면 겹치지 않는 라인을 선택할 것 같은데... 다행스럽게도 '더 보이즈' 피규어는 마팩스에서만 발매하는 듯?

'더 보이즈'... 상당히 재미있게 봤는데 말이지...-ㅂ- 아, 그런데 더 이상 장식할 공간이 없는데....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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