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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MOC] 레고 고양이(Part 6251) 색칠하기(feat. 아크릴 물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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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MOC] 레고 고양이(Part 6251) 색칠하기(feat. 아크릴 물감)

☜피터팬☞ 2022. 3. 27.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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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별이가 갑자기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이 무렵 아이들이 무언가에 빠지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긴 한데,

고양이에 대한 애정의 계기가 무엇인지는 심히 궁금해하는 중. ㅋ

별이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고...

 

동물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덜컥 키우는 과감한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 아빠의 포지션에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별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채워주려고 생각하다가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

레고.

레고 고양이라면 키워도(?) 부담 없지!!

종종 가는 레고 커뮤니티에 레고 동물 피규어를 모으시는 분이 계셔서 확신을 가지고 검색해보니...

 

역시...ㅋㅋㅋ

심지어 많다.^^;;

각자 나름의 매력을 뿜뿜하는 고양이들 중에서 내가 고른 고양이는...

 

부품번호 6251 고양이.

2016년까지 나오고 이제는 단종된 부품이지만 현재 가장 많은 수가 거래되고 있었고, 국내 판매자도 있었다.

 

엉덩이와 꼬리를 한껏 올린 것이,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한 느낌의 무척 귀여운 고양이다.^^

......

근데 단색이다...;;

부품 사진을 보고 눈, 코 부분이 조형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는 했지만,

프린팅이 없으니 확실히 좀 심심해 보이긴 하네...;;

......

그런데 이건 반쯤은 노린 것이다...(빙긋)

나는 레고러(?)이기도 하지만, 모델러이기도 하니까.

 

이때를 위해서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때에 사용하기 좋은 아크릴 물감 출동!!

아크릴 물감이기 때문에 별이와 함께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

(안 그래도 별이는 흰색 고양이가 아닌 다른 색의 고양이를 원하고 있었다. ㅋ)

 

사이즈가 매우 작아서 손에 들고 칠하는 것은 무리다.

별이가 들고 칠하기 좋게 살짝 손을 봐야겠다.

 

입이 심심한 별이가 잘근잘근 씹어서 변형된 레고 막대(-_-;)와 구멍을 사용해서 손에 들기 편하게 만들어주자.

 

치즈냥이 좋다면서 노란색으로 고양이를 칠하기 시작하는 별이.

레고를 엄격하게 순정으로만 다루는 사람들이 본다면 기함할 수도 있겠다..^^;;

 

별이가 열심히 치즈냥을 만드는 동안...

 

나는 흔적만 있는 고양이의 눈, 코를 좀 더 또렷하게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전에 아크릴 물감을 한번 다뤄봐서 나름 자신감도 있겠다, 생각처럼 안 되면 다시 구입할 수도 있는 거고...

 

짜잔.

오... 생각보다 귀엽다. ㅋㅋㅋ

 

오히려 작기 때문에 너무 디테일하게 그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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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별이가 치즈냥의 성공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갖고 도전한 러시안 블루의 상태가 영 좋지 않다...;;

음... 이번엔 전문가인 내가 나서야겠군. ㅎㅎㅎ

 

이전에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세제를 풀어넣은 물에 담가서 물감을 벗기니까 잘 벗겨진다.

자, 이제 아빠의 솜씨를 보여주마~!!

 

......

별 차이가 없네...??

(심지어 더 안 좋아진... 쿨럭...;;;)

......

별아, 도색은 말이야... 한 번에 끝낼 생각으로 하면 안 되고, 인내심이 좀 필요한 거야.

 

그렇게 두 번의 덧칠이 끝난 후의 러시안 블루 느낌이 나기 시작한 고양이.

물감의 문제인지, 색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에 원하는 색이 나오던 노란색과는 달리 남색은 덧칠이 필요했다.

 

바탕색이 진한 만큼 이번에는 눈을 검은색으로 칠하지 않고, 노란색과 녹색을 적당히 섞어서 칠해봤다.

고양이의 오묘한 눈 색과는 100만 광년쯤 차이가 있지만, 나름 만족...^^;;;

 

그렇게 완성된, 블루베리, 호두, 망고, 고양이 3형제~!!

이름은 별이와 엄마, 그리고 아빠까지 모두가 의견을 내서 지었다.^^

눈과 코는 모두 아빠가, 삼색냥이의 얼룩과 치즈냥이의 노란색은 별이의 솜씨!!

 

사진으로 보면 눈이나 코가 살짝 삐뚤어지긴 했는데, 실제로는 크기가 작아서 티가 나지 않는다.

혹시나 실패하더라도, 다시 지우고 도전할 수 있고, 작업량도 많지 않다는 점이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게 한 장점.

무엇보다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았다.

덤으로 붓칠의 흔적이 어쩐지 털의 느낌을 내주는 것 같아서 깔끔한 에어브러쉬 작업보다 더 만족감을 주는 듯.

메카는 에어브러쉬, 생물은 아크릴로 도색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아니, 잠깐... 그럼 지금 가지고 있는 미도색 미소녀 피규어들도 붓 도색으로...?? 다시 생각해보자...)

 

이걸로 별이의 고양이에 대한 욕구를 모두 채울 수는 없겠지만...

나름 고양이잖아... 게다가 귀엽고 말이야. ㅎㅎㅎ

다음에는 좀 더 큰 고양이를 만들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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