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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열정/기타

[레고 MOC] Green Eagle GX-20(스압)

☜피터팬☞ 2022. 6. 19.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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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많은 생물이 번성하고 있는 생명의 땅 지구.

하지만, 기계 몸으로 진화해온 외계 종족 메크라이브는 이러한 지구의 생명을 기계로 개조해 지배하려는 야심을 품고 지구를 침략한다.

외계 종족의 침략에 맞서 지구의 생명체를 지키기 위해, 지구의 수호자 그린 이글이 출격한다!!

 

그린 이글의 설정에 대해서 조금 더 부연하자면,

격투를 베이스로 하는 슈퍼 로봇 타입으로 형식번호 GX-20는, Guardian의 G와 시작기 X, 최초 제작 연도인 2020년의 20을 따서 지었다.

메인 컬러는 자연을 상징하는 녹색으로 하였고... 그다음의 설정은 아직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다.^^;;

일단 그린 이글이 등장하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제작이 예정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부족한 설정은 천천히 생각해도 괜찮다. ㅋㅋ

(여러분들의 설정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내어주세요~!! ㅋㅋㅋ)

 

레고 창작을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우연히 발견하고 가입하게 된 브릭인사이드는 매년 창작 대회를 열고 있다.

가입한 첫 해에 무언가 보여주고 싶은 열정에 타올라 창작 로봇을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시기가 맞아떨어지면서 창작 대회에 출품했던 작품이 지금 소개하는 그린 이글이다.

(그리고 꼴등 했다...^^;;; 브릭인사이드 창작대회에 제출한 포스팅은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 ㅋㅋ)

당시에는 스튜디오 상에서만 존재했는데, 출품 후에 야금야금 부품을 모아서 실체화를 시작했고,

대략 2년이 지나서야 겨우겨우 가상공간에서 현실 세계로 넘어올 수 있었다.

 

메인 컬러는 내가 고른 것이 아니라 2020년 당시 별이가 직접 선택을 했는데,

기차를 좋아하던 별이의 취향에 가장 근접했던 일본 만화 신카리온의 주인공 로봇의 메인 컬러가 녹색인 영향이 컸다.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헤드 디자인이나 돌출된 가슴은 신카리온과 비슷한 인상을 주지 않나 싶다.^^;;

 

사실 녹색을 메인 컬러로 선택한 표면적인 이유는 별이가 고른 색이라고 했지만,

어른의 사정을 살짝 보자면, 당시 집에 녹색 부품이 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ㅋㅋ

녹색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데 색이 너무 많길래 녹색 부품을 좀 사용해보려고 했는데 마침 다행스럽게도 별이의 취향과 결이 맞았던 것.

 

물론 막상 실체화를 시작하니 언제나처럼 가지고 있는 부품보다 없는 부품이 훠~~~~ㄹ씬 많아서 녹색 부품을 대량으로 주문해야 했다.-ㅅ-;

게다가 이번에도 국내 판매자들에게서는 필요한 부품을 다 구할 수 없어서 해외 구매를 잔뜩 하고 시간도 엄청 걸렸다는 건 덤. ㅋ

몇몇 부분에서 특이한 모양의 녹색 부품은 가격도 비싸고 판매자도 별로 없어서 결국 새 부품 대신 중고 부품을 써야만 했다.

(뭐, 크게 티가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ㅠㅜ)

 

아무튼 나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실체화에 성공한 그린 이글~!!

처음 시작은 스타일리시한 헤드 디자인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2~3 스터드 사이즈로 표현할 수 있는 헤드 디자인에서 느낀 한계를 넘어서

좀 더 큰 사이즈로, 로봇 애니 등에서 등장할 법한 느낌의 멋진 헤드 디자인을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그린 이글의 머리는 완전히 독창적인 디자인의, 나만의 로봇 헤드라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지금까지 작은 사이즈에서는 결코 표현할 수 없었던 형태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긴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로봇들처럼 리얼 비율로는 이 정도 크기의 머리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확실했다.

머리의 형태가 약간 둥글기도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약간 SD 스타일을 가미한 프로포션으로 결정해도 좋을 듯싶었다.

 

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완성된 그린 이글은 일반적인 레고 관절을 사용했음에도 그리 나쁘지 않은 관절 강도를 가지고 있다.

완전히 SD 스타일로 가지 않았기 때문에 관절 가동 범위도 어느 정도 자세를 취하는데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팔, 다리의 가동 외에 추가적으로 자유로운 움직임을 확보할 수 있게 신경 쓴 포인트들이 몇 군데 있다.

이러한 기믹들은 사소하지만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할 때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된다.

 

만들고 나서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첫 번째 포인트는 바로 허리의 볼 조인트.

허리의 볼 조인트와 여유 공간 덕분에 회전뿐만 아니라 살짝 숙이는 자세도 가능하다.

허리가 움직이고 안 움직이고는 상반신의 가동 범위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운 자세를 잡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두 번째 포인트는 허리 장갑을 엉덩이 쪽부터 일체화해서 만든 것인데, 프라모델 MG 구프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다.

이 장갑 구조는 다리가 주로 움직이는 앞과 옆 방향으로 전혀 간섭이 안 되게 치울 수가 있어서 움직임에 제약이 거의 없다!!

다만 자연스러운 장갑의 형태를 잡아주는 게 살짝 많이 귀찮기는 하지만... 어쨌든 효과는 매우 좋아서 앞으로 되도록 이 구조로 만들 생각.

 

어깨에는 팔을 옆으로 더 들 수 있는 기믹을 넣어두었다.

어깨 장갑이 크고, 어깨에 연결된 볼 관절의 이동 범위가 좁은 편이지만,

추가로 확보한 관절 덕분에 역동적인 자세를 무리 없이 취할 수 있다. 'ㅂ')d

 

무릎은 2중 관절로 설계를 해봤는데, 기본적으로 다리가 짧고, 종아리의 두께가 있어서 완전 접힘까지는 안 된다.

그래도 단일 관절로 설계한 팔보다는 좀 더 넓은 가동 범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다만 생각해보다 종아리 쪽에 연결된 부분의 관절 강도가 약해서 뭔가 꼼수를 써서 보강해야만 했다. ㅋ

 

발목의 경우에도 원래는 저런 볼 관절 구조가 아니라 1x2 둥근 브릭을 이용해서 만든 관절이었는데 너무 약해서 교체.-ㅅ-;

그나마 처음에 고안했던 관절 구조와 길이가 비슷해서 전체적인 프로포션이 달라지는 일은 없었다는 게 다행이다.

사실 지금보다 더 큰 볼 관절을 넣고 싶었는데 그랬다가는 비율이 달라지게 되어서 그냥 지금 수준에서 만족하고 끝냈다. ㅋ

 

그린 이글이라는 이름에 나름의 명분을 부여해주는 날개는 움직일 수 있는 포인트를 여기저기 넣어뒀다.

날개를 펼칠 수도 있고, 앞뒤로 움직일 수도 있고, 날개의 결합 부위는 볼 관절로 해놔서 최대한 움직일 수 있게 해 뒀는데...

이게 은근히 공간을 차지하는 문제도 있고, 볼 관절이 짧아서 어깨나 등과 간섭되는 바람에 기대했던 화려함은 좀 적은 편...;;

 

얌전하게 접어둘 수도 있지만, 슈퍼 로봇 컨셉의 로봇에게 간지를 빼면 무엇이 남는단 말이냐...-ㅅ-;

내가 보기에는 그나마 내세울 수 있는 간지(?)는 등 뒤의 날개인데... 쩝.

그런데 막상 날개가 너무 작아서 앞에서 보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는 게 함정...ㅠㅜ

뭐 날개 사이에 자리한 부스터는 위, 아래로 움직일 수도 있게 해 뒀는데... 이건 더욱 눈에 안 띄어서 그냥 이런 장치도 있다 정도의 수준..^^;;

살짝 쓸데없는 이야기를 더 덧붙이자면, 등 뒤의 부스터와 날개는 하이뉴의 백팩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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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본격적으로 그린 이글의 멋진 모습을 감상해보자!!

격투가 기본인 슈퍼 로봇이라면 열혈, 그리고 기계로 이루어진 외계 종족과는 차별화된 무언가 신비한 힘!!

지구의 생명 에너지를 나누어 받아서 전투력을 올리는 그린 이글~!!! 원기옥이냐?!

 

그린 이글 펀~치!! 더 멋진 이름 없냐...;;;

레고로 이펙트를 만들어서 달아주면 더 좋을 텐데... 읎다, 그런 거, 귀찮아서 못 만든다..;;;

 

어깨의 추가 기믹과 허리의 볼 관절 덕분에 자세를 좀 더 역동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다리의 각 부분 관절 강도도 충분하고, 허리 장갑을 들어 올려서 다리 자세를 취하는 것도 양호!!

자세 잘 나온다~!>ㅂ<

 

물론 레고인 만큼 아무래도 내구성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부위들이 있어서 자세를 잡는 게 완전히 쉽지는 않다. ㅋ

팔 관절 같은 경우에는 T형 브릭을 1x1클립으로 잡아주는 구조인데, 이 부분의 결합이 자꾸 분해되어서 본드를 사용하고 싶을 정도.-ㅅ-;

하지만 레고 무비를 통해 레고들의 생각을 알고 있는(?) 내가 그런 만행을 저지를 수도 없는 일.

팔 외에도 머리 부분에도 약하게 결합된 부위들이 있어서 자세를 잡는 게 아주 순탄한 작업은 아니었다.

 

각 부위가 최대한 튼튼하게 결합되도록 구조를 짰다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힘을 크게 받지 않는 부위라고 생각해서 1 스터드로 결합해놨더니, 나중에 자세를 취할 때 잡는 부위인 바람에 자꾸 떨어지는 경우.

덕분에 자세 잡는 난이도를 카테고리 별로 나누자면, 레고 로봇 자세잡기 >>>>> 프라모델 >= 피규어 순이라고 할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세가 잘 나와주니 그저 즐거울 따름.^^;

 

멋있어서 광각을 좀 주고도 찍어봤는데... 펀치 사진을 정면에서 찍을 때는 광각으로 찍는 것이 훨씬 멋진 듯.

같은 자세에서 찍었음에도 앞의 사진과는 느낌이 다르다. ㅎㅎ

 

관절 강도를 충분히 확보한 덕분에 취할 수 있는 발차기 자세.

내가 사용한 볼 부품의 결합 강도를 생각하면 지금 그린 이글 정도의 사이즈가 가장 자유롭게 자세를 취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만약 그 이상의 사이즈를 원한다면... 그때는 다른 관절을 고민하는 편이 좋을 듯. ㅋ

 

레고로 만든 로봇이 비슷한 크기의 프라모델보다 보통 무겁기 때문에

비슷한 크기의 관절 부품을 사용해도 레고 로봇의 관절 강도가 아쉽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그런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이 정도 크기의 로봇에 집중하는 것이 내 창작 스타일에 적합하지 않을까 한다.

이 정도 사이즈에서는 일반적인 레고 관절만 사용해도 저런 학다리 자세는 문제없이 소화한다.

 

그리고 관절 범위를 최대한 확보한 덕분에 이런 히어로 랜딩 자세도 아주 자연스럽게 취할 수 있고 말이지.

의외로 프라모델 중에서도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있는 제품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텐데, 내가 만든 로봇은 아주 멋지게 잘 된다. 흐믓~.

 

적의 공격을 막는 베리어를 치는 자세.

크기에 비해서 큰 손이지만, 전체적인 프로포션이 약간 오버 프로포션이라서 그렇게 튀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딱 적절한 크기로 느껴지는 수준. ㅎㅎ

 

아직 별다른 무기를 만들어주지 않았는데,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딱히 만들어줄 생각은 없는데, 

이 자세가 무언가 활시위를 당기는 자세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커뮤니티에서 그린 이글이 그랑죠의 피닉스 닮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활을 들려줘도 괜찮을 듯?

근데 앞으로도 딱히 무기를 만들어 줄 생각은 없는데....;;

 

아무튼 여기저기 시도해본 포인트들이 의도대로 잘 먹혀서 자세 잘 나온다는 게 자랑. ㅋㅋㅋㅋ

사진 찍을 때 이렇게 자세가 잘 나오면 사진을 많이 찍게 되는 바람에 추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는 건 덤이다.^^;;

 

마지막으로 그린 이글의 필살기, 그린 에너지파~!!!!!!

무한~도전!!이 아니다!!

 

어깨를 옆으로 벌리는 기믹 외에 추가적으로 어깨에 넣은 기믹이 없어서 손을 가슴 앞으로 모으는 게 썩 자연스럽진 않다.^^;;

게다가 가슴도 꽤 두껍고 튀어나와 있고, 팔 상박도 짧은 편이라 움직임 확보가 쉽지 않아서, 지금 저 자세가 최선일 듯.

 

어딘가 어릴 때 즐겼던 '용호의 권'에 나오는 '패왕상후권' 자세의 느낌이다. ㅋㅋㅋ

이야... 아재 나이 나온다.

 

뒤쪽에서 보면 날개가 있어서 좀 더 화려한 느낌.

그런데 이렇게 앵글을 뒤쪽에서 잡아주지 않으면 날개의 존재감이 그다지...;;

(그렇죠? 내가 말하기 전까지 댁들도 사진에서 날개 느낌 잘 못 느꼈잖아요. ㅋㅋㅋ)

 

역시 멋진 자세는 광각으로 한 번 더.

그런데 어딘가 무한~도전!! 같은 느낌이 더 강해졌....ㅋㅋㅋ

 

적과 대치 중인 그린 이글의 모습.

쿵후 자세 같은 걸 취해볼까 하다가 복싱에 가까운 자세가 더 멋질 것 같아서 취해본 자세.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자세를 취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지만, 자세를 취하는 재미는 있었다.^^

생각보다 멋진 자세가 잘 나와줘서 사진 찍는 보람도 있었고. ㅎㅎ

 

그리고 그린 이글은 리얼 사이즈의 다른 로봇들과 함께 장식장에 입성~!!

넉넉한 사이즈의 장식장을 샀다고 생각했는데, 로봇 3대로 꽉 차 버렸다.

아... 역시 더 많은 창작을 하기 위해서는 레고를 살 것이 아니라 집을 사야 해...ㅠㅜ

 

최근 아이디어도 부족하고, 시간도 안 나고, 회사 일에 너무 치이고 해서 레고 창작을 거의 못 하고 있다.

대신에 부품을 야금야금 모아서 그동안 스튜디오로 창작해놓고 미처 실체화하지 못한 작품들을 만들고 있는데,

역시 레고는 실제로 만들어야지, 스튜디오에서 아무리 멋지게 만들어봐야 실제로 만드는 재미와는 비교가 안 된다.-_-;

그런 의미에서 실체화는 아주 즐겁고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 즐거움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스튜디오를 이용해서 창작품을 더 쟁여둬야 하는 딜레마가...

아, 요즘 진짜 아이디어 안 떠오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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