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레고] 홀리데이 메인 스트릿(Holiday Main Street) #10308 본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마나님께서 직접 선택하신 홀리데이 메인 스트릿.
원대한 계획으로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아래쪽에 이 레고를 꾸미면 이쁘겠다... 였으나...;;
올해는 어찌어찌 크리스마스 트리는 고사하고 뭘 해볼 의지조차 없었으니...-ㅅ-;;
아무튼 겨우 크리스마스 당일에야 조립을 시작하게 된 오랜만의 레고.
작업을 도와주려고 하는 멜과 비교해봤을 때 알 수 있듯이 박스 사이즈는 꽤 큰 편.
그리고 City도, Creator 같은 별도 카테고리 없이 그냥 레고 로고만 있다.
별도 카테고리가 없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레고 가격이 오른 것을 크게 느낄 수 없는, 꽤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다.
뒷면에는 제품의 연출샷과 파워펑션을 통해서 전차를 움직일 수 있다는 간단한 소개가 실려있다.
뒷면에 실린 건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건물들은 반쪽짜리로 간단하게 만들어져 있다.
기본 봉지 7개에 추가 봉지 3개, 별도의 플레이트 1개, 설명서가 담긴 박스가 제품의 구성품이다.
전체 부품 개수는 1500개가 넘어가는 것으로 나왔는데... 부피가 큰 부품은 없어서 그런지 어째 그렇게 많다는 느낌은 또 아니다.
하지만 멜 블루는 난생처음 맛보는 엄청난 부품수에 좀 긴장한 듯 보인다.^^;;
레고 조립에 항상 빠지지 않던 별이는 산타 할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은 전동 활에 푹 빠져서 이번에는 불참.
덕분에 앉은뱅이 테이블도 별이의 놀이에 사용되느라고 사용할 수 없었다.
쭈그려서 작업을 하다 보니 조립이 끝나고 허리가 꽤 아팠...ㅠㅜ
설명서 박스를 열면 파트별로 분리된 설명서 4권과 스티커가 들어있다.
예전에는 박스 안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묘하게 말린 설명서들을 펴는 것이 나름 일이었는데,
빳빳하게 펴진 상태로 보관된 설명서 덕분에 펴는 것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없었다.
건물들은 마나님이, 그 외 전차와 역은 나와 멜 블루가 작업하는 것으로 나눠서 조립 시~~ 작!!
시작은 언제나 피규어 조립부터다.
옆에서는 마나님이 건물을 만들기 시작했고, 별이는 전동 활을 가지고 노느라고 여념이 없다.^^;;
눈이 소복하게 쌓인 역은 금방 만들어졌는데... 어이, 멜 블루!! 우체통을 잘못 끼웠잖아!!
(아니... 마스터가 잘못 지시했으니까 이렇게 된 거죠...;;)
높은 곳에 설치되는 시계도 멜 블루와 함께라면 간단하게!!
다양한 플레이트를 겹겹이 쌓아서 부피감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만드는 트리의 조립이 가장 재미있었다.
요즘 뭘 창작하려고 하면 이런 입체적인 느낌을 잘 못 살리겠어서 고민이었는데, 신선한 자극이 된 듯.
벨 블루의 도움으로 간단하게 완성된 역사.
사실 부품이나 구성 자체가 이미 간단했었기 때문에...^^;;
트리 장식 등으로 작은 부품들이 많이 사용되어서 인지 의외로 꽤 많은 수가 남은 벌크들.
마나님은 혼자서 열심히 건물을 올리고 계시는 중.
멜 레드도 불러서 마나님 조립하는 것 좀 도와달라고 할 걸 그랬나...;;; 하지만 그럼 작업 시간이 더 걸릴... 쿨럭...;;;
첫 번째 설명서를 끝내고 나와 멜 블루는 다음 순서인 전차 조립으로 돌입!!
작은 사이즈의 전차라서 조립이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바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생각 외로 흥미로워서 유심히 지켜보게 되더라.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그래도 부분 부분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설계 덕분에 즐겁게 조립이 가능했다.
전차 바닥을 조립하고 남은 조촐한 개수의 벌크들.
그렇게 전차를 조립하는 중에 마나님이 조립하던 첫 번째 건물이 완료되었다.
이제 전차의 천장을 덮으면 전차도 조립 완료.
전차의 본체와 천장은 스터드 없이 얹어놓는 방식으로 결합되는데, 위치를 맞추기 위해 천장에 가이드를 설치했다.
뒷면에도 소개된 것처럼 이 전차는 별도의 파워펑션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친절하게 제품 설명서 후반부에 파워펑션을 설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집에 안 쓰는 파워펑션도 있겠다, 이렇게 저렇게 하면 알아서 굴러가는 전차를 만들 수도 있었을 터이지만...
생각보다 파워펑션이 전차에서 차지하는 부피가 큰 듯하여서 파워펑션 없이 그냥 마무리했다.
(결코 귀찮거나 해서가 아님!! 진짜임!!)
마나님께서 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자리를 떠나면서 맡긴 두 번째 건물은 나와 멜 블루가 마무리하기로 했다.
건물 1층은 다 올라갔고, 2층과 지붕만 만들면 되는 상황.
얼마 지나지 않아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두 번째 건물도 완성.
2022년 우리 집 크리스마스 선물 세트.^^
그런데 왜 내 선물은 없는 거냐...ㅠㅜ
이제는 본격적으로 완성 제품 리뷰를 할 차례다.
5개의 피규어와 트리가 있는 역, 전차, 각각 상점이 있는 두 채의 건물까지, 작은 테이블을 가득 채우는 다양한 구성이다.
피규어는 총 6으로, 어른 피규어부터 아이 피규어까지 다양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 것부터가 꽤 만족스럽다.
그중 역사에 포함된 피규어 3종은 투페이스인데, 아이 표정을 제외하고는 앞뒤 모두 즐거운 얼굴로만 되어 있다.^^;
역시 크리스마스인가...ㅎㅎ
사진의 피규어는 왼쪽 뺨에 분홍색 점? 같은 것이 있는데, 처음에는 이물질이 뭍은 줄 알고 당황했다...;;
그런데 이 분홍색 점은 뒤쪽 얼굴에도 있는 것으로 보아서, 이물질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넣은 듯.
검색 좀 해보 면 저 점(?)의 정체도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지만... 귀찮아서 패스...^^;;
트리와 시계탑, 우체통으로 구성된 전차 역사.
플레이트 부품을 쌓아 만든 트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간단하지만 눈이 쌓인 느낌이 나는 역사도 괜찮은 편.
역사 한편에 자리 잡은 우체통은...
역시나 열리는 기믹이 있다.^^;;
원래 우체통의 좌우에는 스티커로 장식하게 되어 있는데,
혹시나 싶어서 마나님에게 최종 확인 후 스티커를 붙이느라 리뷰 사진에는 스티커가 모두 빠져있다.
스티커가 아닌 프린팅 된 덕분에 매우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시계탑.
어떤 의미에서 이 제품의 메인이라고 생각되는 전차.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발판이나 의자 등 디테일은 매우 좋고, 게다가 귀엽다.
(하지만 문 없이 오픈된 구조 때문에 실제로 탑승하면 꽤 추울 것 같아서 막상 타고 싶은 생각은 그다지 들지 않는다...;;;)
전차의 앞, 뒤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장식이 되어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천장을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가지고 놀기에도 매우 좋은 듯.
생각보다 공간이 넉넉한 편인데, 파워펑션을 설치하면 저 공간의 절반은 배터리 박스로 채워진다.
저 공간에 피규어를 가득 채울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공간에 여유가 있는 편이 좋아서 파워펑션 기믹은 패스.
(현실에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공간 욕심... 레고로나마 채워보자!! ㅋㅋ)
디테일이나 설계가 기대 이상이었던 의자.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여하튼 여러모로 흡족했던 전차의 객실 의자다.
역시 레고는 이런 메카닉(!!) 조립이 가장 재미있다는 걸 새삼 상기시켜준 전차였다.
다음은 소품이 굉장히 굉장히 멋져서 웃음이 새어 나오게 만든 건물들을 볼 차례다.
먼저 스티커를 붙이지 않았어도 큰 쇼윈도에 장식된 물건들을 통해 어떤 상점인지 바로 알 수 있는 첫 건물.
지금까지 이런 소품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정말 멋진 통기타와 바이올린이 아닌가!!
비록 축소된 건물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정면은 매우 멋진 악기 상점의 모습이다.^^;
상점의 2층은 창이 많아서 초가 켜진 건물 안쪽을 슬쩍 구경할 수 있다.
상점을 뒤쪽에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1층 상점의 벽 쪽에는 밖에서는 미처 볼 수 없었던 드럼이 배치되어 있다.
드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드럼 스틱까지 구비가 되어있는, 제대로 된 악기 상점이다.
반대편 벽에는 색소폰이 주인을 기다리는 중.
2층은 촛불로 분위기를 낸 다과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2층 한쪽 구석에는 주방 느낌이 나는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다.
기대 이상으로 디테일이 살아있는 악기 상점.
다음으로 볼 건물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한껏 꾸민 장난감 상점이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민 쇼윈도를 통해 보이는 토끼 인형과 장난감 기차.
2층도 크리스마스 장식이 있다.
미처 꾸미지 못한 우리 집과는 다르게 여러모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다. ㅎㅎ
눈이 쌓인 2층의 창틀에는 작은 새가 앉아있다.^^
뒤쪽에서 본 모습.
화려한 색감의 장난감 로봇과 자동차, 장난감 탑.
작은 사이즈로 만들었기 때문이지만, 어딘가 세련된 맛보다는 투박한 느낌의 장난감이다.
옛날 영화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느낌의 장난감들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뿐이려나? ㅎㅎㅎ
토끼 인형은 계산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다.
2층에는 침대와 테이블이 있다.
원래 테이블 위의 저 하얀 타일은 선물 리스트가 적혀 있는데, 사진을 찍을 때는 미처 스티커가 안 붙어 있어서 알 수 없다.
아마도 산타 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적어놓은 것이 아닐까 한다.^^;
침대의 반대편에는 실내용으로 꾸며진 트리와 선물 상자가 한가득.
요런 장식이 레고의 매력이지.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수밖에 없는 장난감 상점.
그런데 이제는 대형 마트가 모든 역할을 다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약간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이런 구성에서 향수를 느끼는 내가 옛날 사람이라는 의미이기도 하겠지...^^;;;
마나님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구입한 레고 홀리데이 메인 스트릿.
전차부터 건물까지 매우 다양한 구성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색감까지 꽤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었다면 트리 주변에 배치해도 매우 잘 어울렸을 듯.
이런 건 원래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포스팅을 했어야 방문자 수도 늘리고 했을 텐데...ㅋㅋㅋ
이리저리 미루다 보니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 첫 포스팅이 되어버렸다.^^;;
그런 이유로, 메리 크리스마스 대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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