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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열정/기타

[레고 MOC] Mech Labor Mk.2 ML-23

☜피터팬☞ 2023. 2. 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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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용 로봇이라는 컨셉으로 만들었던 레고 창작 로봇 Mech Labor, 통칭 멜.

https://yihas.tistory.com/2469

 

[레고 MOC] Mech Labor ML-22(RED & BLUE)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로봇의 디자인은 건담과 같이 인간형에 늘씬한 형태이긴 하지만, 그런 모습이 아니더라도 멋지고 매력적인 로봇 디자인은 넘칠 정도로 많다. 설정을 잘 모름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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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은 그동안 계속 추구해 오던 인간형의 늘씬한 느낌에서 벗어난 덕분에 디자인할 때 좀 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었다.

그렇게 인간형에서 살짝 벗어난 로봇의 맛을 보고 나니까 또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멜 화이트부터 멜 레드, 블루는 같은 디자인에서 색만 바꾼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개량형 타입으로 결정.

 

지난번에는 비록 닮지는 않았지만 Ma.K가 모티프였다면, 이번에는 메카토르 위고가 모티프가 되었다.

완성된 디자인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물론 이번에도 모티프가 된 모델과는 닮지 않았다.^^;;

 

이번에는 지난번 멜보다 간단한 디자인으로 컨셉을 잡고, 스튜디오로 작업 완료.

스튜디오로 먼저 작업을 하는 것은 실체화할 때 필요한 부품 파악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튜디오 작업한 후에 실체화 방식으로 계속해 왔기 때문에, 이제는 스튜디오로 먼저 작업하는 것이 더 편하다.

 

이전 멜에 비해 간단하게 디자인한 만큼 필요한 부품수도 적어서 필요한 부품 수급도 수월하게 완료.

 

이제는 멜과 함께 열심히 조립만 하면 된다.

 

흐음... 각 부분을 모두 완성했는데, 어쩐지 하체가 영 마음에 안 든다.

발의 가동 범위와 강도, 그리고 디자인이 전체 디자인과 좀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하체의 디자인을 전체적으로 다시 작업.

하는 김에 몸통의 디자인도 메카토르 위고와 비슷한 방향으로 다시 수정했다.

집에 남는 레고 부품이 많다는 건 실체화 중에 원하는 느낌을 바로바로 수정해서 적용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참 좋다.

 

그리고 완성!!!

이제 정식 리뷰로 들어가 보자.

 

... 그런데 시작하면서 보니까 화이트 밸런스가 망했다...-ㅅ-;;;

지난번에 사진 찍고 확인하다가 화밸 설정을 좀 만지작거렸는데, 설정값을 잘못 맞춘 듯.

그걸 사진 다 찍고 알아버린 나....ㅠㅜ

갤노트로 사진 안 찍어놨으면 제대로 된 색감 전달은 완전히 실패할 뻔했다..;;;

사실 뭐 흰색, 회색 조합이라 특별한 색감을 전달할 것은 없긴 하다.

하지만 리뷰라는 것이 있는 그대로 느낌을 전달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번 화밸 조절 실패가 좀 아프네. 쩝.

 

이미 망쳐버린 화밸 이야기는 이쯤 하고, 

기본 디자인을 보자면 긴 팔과 큰 손 때문에 한 눈에도 작업용 로봇이라는 느낌이 강조된 형태다.

모티프도 이전의 멜과는 다르지만, 멜의 연장선이라는 의미에서 Mech Labor Mk.2(형식 번호는 ML-23)이라고 지었다.

자연스럽게 기존의 멜은 Mk.1이 되었고. 아니면 퍼스트 멜?? ㅎㅎㅎ

 

뒷모습은 너무 심심하지 않을 정도의 디자인으로만 마무리.

부스터 같은 특별한 기능을 넣지는 않았지만, 아무것도 없는 민짜 느낌은 아니다.

튀어나온 원형 브릭들은 배기관 같은 역할로 설정했다.

 

작업용 로봇이라서 자체적으로 탑재한 무기도 없고,

로봇 몸체에 이런저런 숨겨진 기믹을 넣는 걸 선호하는 편은 아니라서 특별한 기믹은 없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피규어 탑승에 재미가 들려서 머리 부분을 열면 피규어 탑승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피규어 탑승에 의해 어느 정도 로봇의 크기가 결정되는데, 이 부분이 또 재미있는 포인트 중에 하나다.

피규어가 탑승하게 되면서 로봇의 세계관이 피규어 스케일과 연결되기도 하고,

추가적으로 적절한 크기와 그에 걸맞은 기믹 적용 같은 일종의 과제가 주어져서 창작의 폭이 넓어지기도 한다.

물론 나는 아직은 재미를 느끼기 전에 고민하다 지쳐버리는 터라, 멋진 디자인의 로봇에는 아직 적용 불가...^^;;

 

머리 부분을 닫아버리면 피규어가 직접 정면을 바라볼 수는 없지만... 그 부분에 디스플레이가 있다고 치면 되니까...ㅎㅎㅎ

 

기본적인 가동성 테스트.

팔의 움직임은 다른 로봇들과 비교해서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다리는 짧고 굵은 편이라 아주 자유롭게 움직이기는 조금 애매하다.^^;;

사진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다리는 굽혔을 때나 폈을 때나 별 차이가 없다. ㅋㅋㅋ

 

사실 이런 디자인에서는 다리보다는 발목 관절이 잘 움직이는 편이 자세를 잡을 때 훨씬 유리하다고 보는 편.

다행스럽게도 발목과 발은 볼관절로 매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한 발로 서기에는 부족한 접지력이지만, 두 발로 설 때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수준.

 

팔은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꽤 준수한 가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손목은 볼관절로 해서 어느 방향으로든 자유롭게 가동 가능.

 

다리는 의미 없는(?) 이중관절이기는 한데...

이렇게 이중 관절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다리를 접었을 때의 나름의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얻어걸린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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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짧은 다리로도 이렇게 자연스러운 무릎 앉아 자세를 구현할 수 있다.

 

좌우의 다리는 모두 90도 정도로 동일하게 접혀있지만, 다리를 접을 때 사용한 관절의 위치는 서로 다르다.

2중 관절의 위쪽 무릎 관절과 아래쪽 무릎 관절을 각각 사용해서 미묘하게 다리 길이를 맞춰서 똑바르게 무릎 앉아 자세를 취했다.

아니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굳이 2중 관절로 꼭 만들 필요는 없었다...^^;;;;;

 

어깨 부분은 장갑을 입힐 수 있는 디자인으로 고민하다가 다리 관절 등에 사용하던 방식을 적용해 봤는데,

덕분에 위의 사진처럼 어깨를 한번 더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원래부터 팔이 길어서 바닥에 쉽게 내릴 수 있는데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추가되어서 더욱 편안하게(?) 바닥까지 닿는다.^^;;

 

이번 로봇을 만들면서 가장 포인트가 된 것은 바로 손이다.

이전에 마인크래프트 뮤턴트 앤더맨을 만들 때 본 손가락을 변형해서 적용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손이 되었다.

 

지금까지 만든 로봇들과는 다르게 손가락을 펼치고 모으는 것이 가능한 손이라서 표현이 훨씬 다양해진 것.

 

덕분에 편 손도, 쥔 손도 자유롭게 표현 가능하다.

로봇의 경우 표정이 없는 만큼 손가락을 이용한 표현이 상황을 묘사하는데 더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손가락은 고정형보다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편을 선호한다.

무엇보다 손가락도 움직이는 부위인 만큼 고정된 것보다는 움직이는 편이 더 현실적이기도 하고. ㅎㅎ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나름대로 강도도 확보되어서 잘 쥐어주면 일반 펜 정도는 가뿐하게 들 수 있다.

 

크기가 적당하다면 프라모델 런너 정도는 가뿐하게 들어줄 수도 있고.^^

앞으로 프라모델 작업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다.

 

팔과 손의 움직임이 자유롭기 때문에 다른 스케일의 물건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연출도 가능!!

시간적으로 여유만 있다면 이런 식으로 일상의 물건을 사용하는 모습을 많이 찍어보고 싶은데...

막상 사진을 찍으려면 귀찮기도 하고, 상상력이 부족하기도 해서 별로 이런 식의 연출은 잘 안 하게 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원하는 놀이는 바로 이런 것이다. ㅋ

토이스토리가 덕후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다리가 짧아서 다리의 움직임과 관련해서 특별히 보여줄 연출은 없다.

멜 Mk.1은 그래도 팔다리의 비율을 실제 사람과 좀 더 유사하게 만들었는데,

다리가 긴 것은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작업하기에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닥에 늘어놓은 부품들을 집거나 조립을 하는 연출을 할 때도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해야 할 일이 많았기 때문.

그런 식의 아쉬운 포인트들을 개선하는 의미도 담아서, 멜 Mk.2는 짧은 다리에 긴 팔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작업하는 자세는 멜 Mk.1보다 Mk.2가 좀 더 쉽게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뭐, 그렇다고 멜 Mk.1을 버리지는 않겠지만...^^;

 

형(?)인 멜 Mk.1과 사이좋게 손을 잡고. ㅎㅎㅎ

사이즈는 더 작지만 더 귀엽고 기능적인 측면이 강조된 멜 Mk.2가 탄생했다.^^

 

그렇게 완성된 멜 시리즈들.

원래는 건담 같은 인간형의 멋진 느낌의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는데,

멜 Mk.1을 시작으로 로봇 창작의 범위와 취향이 확장되는 느낌이다.^^

앞으로의 작업기부터 로봇 1대가 아닌 2대가 등장해서 조립을 도와줄 예정이다.

그리고 사진 연출은 그만큼 더 귀찮아지겠... 쿨럭.

 

이런 식으로 내 레고 로봇 유니버스는 확장되고, 조금씩 발전해 가고 있는 중이다.

 

이번 멜 Mk.2도 멜 Mk.1 못지않게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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