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19일) 본문

내가 본 것들/일탈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19일)

☜피터팬☞ 2024. 1. 20. 03:31
반응형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18일)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17일)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16일)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15일)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14일) 평소였다면 한창 잠을 자느라 결코 봤

yihas.tistory.com

조가쿠라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평소처럼 아무 일도 없이(?) 조용한 아침.

나는 소년탐정 김전일 세계관의 사람이 아니라는 걸 확인하는 아침이었다!! 요캇타!!

 

오늘 아침은 호텔 조식 뷔페였다.

여느 휴양지의 호텔과 비슷한 수준의 뷔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카레가 준비되어 있던 것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덕분에 평소 호텔 조식 뷔페로 잘 선택하지 않던 밥을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다.

 

밥을 먹고 시내로 돌아갈 버스 시간 전까지 눈을 즐기기 위해 나왔다.

여러모로 좋은 인상이 남은 아오모리지만, 이렇게 많은 눈을 매년 느끼기 위해 찾아오기에는 힘들 테니까.

 

조가쿠라에는 신사가 있었는데,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근처에도 갈 수가 없었다.^^;;

 

기념으로 사진 한 장 남겨주고... 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눈을 가지고 놀아볼까??

별이는 계속해서 눈을 베고 썰었는데, 쌓인 눈이 기온 때문에 녹았다가 얼어서 상당히 단단한 상태였다.

별이가 가지고 있던 마인크래프트의 네더라이트 검은 세계관 최강의 검이었지만...

현실의 얼어버린 눈에 대응하기에는 약하다(?)는 사실(...;;)만 깨달았고... ㅋㅋ

 

그래도 좀 포슬포슬한 눈을 찾아내서 열심히 부수고 놀았다.

적당히 가지고 놀 수 있는 눈을 찾기 위해 숙소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재미있는 형상의 눈을 찾는 재미는 덤.

 

시내로 돌아갈 버스를 기다리며 찍어본 버스 정류장의 시간표.

우리가 묵은 곳은 하루 3대의 버스만 다니는... 상당히 외지인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시간표였다. 

 

이제 저 눈의 벽을 따라서 시내로 들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시내에서는 나에게 있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아오모리에 사는 지인을 만나는 일!!

그런데 아뿔싸... 어젯밤에 미처 와이파이 공유기를 충전해놓지 않은 바람에 와이파이 공유기가 꺼져 있었다.

휴대하고 있던 보조 배터리를 사용해서 와이파이 공유기를 켜는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외진 곳에 있어서 와이파이가 신호를 전혀 잡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ㅠㅜ

시내에 들어서면 와이파이가 켜질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버스가 출발할 때 미리 연락을 하겠다는 약속은 지킬 수가 없었고, 사실 시내에 도착해서도 와이파이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미지수인 상황.

이대로 연락을 못하고 중요한 이벤트를 망쳐버릴 수 없다는 생각에 버스에서 와이파이 공유기의 전원을 계속해서 껐다 켰다.

 

물론 다행스럽게도, 그리고 자연스럽게도 시내에 들어서면서 와이파이 공유기는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고, 무사히 지인을 만났다.^^;

다만 나는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미리 해외 데이터 로밍을 개통해서 지인에게 연락을 해두었던 상황이었다. ㅋㅋ

 

시간은 정확히 점심시간이었고, 우리는 버스 정류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A-Factroy를 방문했다.

현지의 농산물을 이용한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었는데, 뭔가 깔끔한 느낌의 농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설이나 분위기는 농협과는 전혀 달랐지만 말이지. ㅋㅋ

 

그 안에 위치한 수제 버거집이 우리의 오늘 점심이었다.

...

그리고 이번에도 미처 버거 사진을 찍지는 못했네... 아이고...;;

우리 가족과 지인 가족 모두 동일한 메뉴를 선택했는데, 두 가족의 인기를 독차지한 메뉴는 매장에서도 인기 1위인 오션스 버거 세트.

수제 버거답게 두툼했지만, 적당히 눌러주면 손으로 충분히 들 수 있는 사이즈인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언젠가 먹었던 수제 버거는 도저히 들고 먹을 수 없는 사이즈라,

먹으면서도 내가 햄버거를 먹는 건지 햄버거를 해체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는데, 여기 수제 버거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특이하게 겨자 소스가 들어있었지만, 매운맛이 강하지 않아서 별이도 햄버가 하나를 다 먹었다.

굿 초이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홀린 듯(?) 아오모리 특산물들을 쇼핑했는데, 요건 나중에 집에 돌아가서 천천히 즐길 생각이다.

여러모로 아오모리는 오래 기억하고 싶었는데, 특산물을 산 것은 충동적이었지만 매우 잘한 선택인 듯. ㅎㅎ

 

밥을 먹은 후에 아오모리 지인의 차를 함께 타고 서점으로 갔다.

지인분의 설명으로는 동북부 최대 서점이라고 들었는데, 과연 규모가 컸다.

그런데 들어서기 전에 건물 사진도 제대로 안 찍었다.^^;;;

이쯤에서 한 가지 설명을 뒤늦게 덧붙이자면, 아오모리의 지인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아닌 것 같아도 꽤 긴장하고 있었던 터.

모르셨죠?... 정말 모르셨을까?? ㅋㅋ

아무튼 차를 얻어 타고 꽤 먼 거리의 괜찮은 서점에 들어가는 순간에는 첫 만남의 긴장을 배경으로 설렘 반, 송구함 반이 섞여있었다. 

 

그리고 친히 지인의 안내를 받아 도착한 하비 코너.

과연 여러 종류의 책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현지 서점을 언제 또 올지 알 수 없는 나는 고민에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후의 남은 시간을 여기서 다 보냈어도 나는 큰 불만은 없었겠지만, 별이는 절대 그럴 리 없었기에 결론을 내야만 했다.

뭐, 하지만 더 고민했다고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나를 위한 책을 구매한 후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서점에서도 무언가를 잔뜩 산 이후에 우리가 도착한 곳은, 국적을 혼동하게 만드는 아메리칸 파라다이스.

니폰 파라다이스가 아니고??

 

이번에는 제대로 입구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

길진 않았지만, 짧지도 않았던 이동 시간 동안 차 안에서 대화를 하며 어느 정도 분위기에 익숙해진 것일지도?

 

이번 방문의 목적지는 2층에 있는 모형점!!!

지인분은 작은 모형점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아니요, 이게 작은 모형점이라구요? ㅋㅋㅋ

모형점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온 사람에게는 그다지 작은 모형점은 아니게 보이는데요...^^;;

게다가 아키하바라에서 볼 수 없던 킷들도 잔뜩 있어서, 제품을 구경하는 재미는, 적어도 내게는, 도쿄보다 이쪽이 더 재미있었다.

신제품의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마이너한 제품을 구하려면 오히려 이쪽이 더 편할 수도 있겠다 싶은 장소.

 

모형점에서의 쇼핑을 끝내고 저녁 시간 전까지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눈발이 살짝 날렸지만 그렇게 춥지 않은 날씨와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 준 지인의 자동차 덕분에 피로도는 크지 않았다.

다만, 나와 지인 간의 작은 만남이 아니라 가족 간의 만남이라는 점 때문에 계속해서 긴장되었던 점이 피로 포인트였지. ㅋㅋ 

 

그리고 호텔에서 확인한 오후의 전리품들.

도쿄에서의 전리품에 비해서 조촐해 보이지만...

 

무슨 말씀.

잔뜩 구매했다구요.^^;;

 

호텔에다 오후의 전리품을 정리할 수 있던 짧은 휴식이 끝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지인분이 데려간 곳은...

 

현지인의 소개가 아니면 좀처럼 찾아가기 힘든 홈 레스토랑 콘미도였다.

위의 건물 입구 사진을 봐도 식당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기 어려운 데다가 대중교통도 마땅치 않은 곳으로 보여서,

만약 아오모리에 그냥 찾아왔다면 절대 경험해 볼 리 없는 식당이었다.

 

그리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테이블.

...

사이즈부터 뭔가 범상치 않아 보인다.

 

우리 가족이 지인분으로부터 대접받은 저녁은, 아오모리 현지 음식 오마카세.

무려 오. 마. 카. 세.

이름은 들어봤나? 오마카세?

한국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오마카세를 일본에 여행 와서 경험하게 되다니...

심지어 하루에 한, 두 팀만 예약을 받는 곳이라는 소개를 들었다. ^^;;

 

처음에는 오징어 회를 중심으로 한 현지 음식들이 준비되었는데, 일본에서 먹어본 음식 중에서 가장 간이 잘 맞았다. 

 

처음 나온 음식을 즐기던 중에 계속해서 음식들이 추가되었다.

다른 그림 찾기~!!

각 음식의 양은 많지 않았는데, 천천히 대화를 나누며 먹다 보니 음식이 그다지 줄어들진 않았던 듯? ㅋㅋ

 

느긋한 식사 속에서 새로운 음식은 계속해서 추가되었고...

 

새로 나오는 음식들도 모두 맛있었다.^^

 

음식들은 모두 정갈하게 담겨서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았는데

간이 맞지 않으면 간장으로 간을 맞출 수 있었지만, 간장통을 잡는 일은 전혀 없었다.

기본적으로 나는 주는 데로 잘 먹는 편이기는 한데... 전에도 말했듯이 맛있는 게 맛있다는 정도는 구분할 줄 안다. ㅎㅎ

 

아오모리의 음식에 대한 지인분의 설명을 들으며 그릇을 비워갈 때 즈음 소바가 나왔다.

사실 이 시점에서 다들 음식을 완전히 비우지 못했음에도 우리 모두 배가 상당히 불렀는데...

어쩐지 음식을 남기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어서 열심히 먹었다.^^;;

그런데, 그렇게 배가 부른데도 계속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 ㅋㅋ

 

배는 부르고, 혀는 즐거운 식사 중에 두 가족은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오덕후 남편들과 평범한(?) 아내들의 구도로 말이지.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초반의 피로 포인트가 무색하게 두 마나님은 은근히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ㅎㅎㅎ

 

최근 새로 개발한 품종의 사과를 마지막으로 오마카세는 끝이 났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사에 대한 보답을 언젠가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지는 훌륭한 식사였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각 가족의 마나님은 편한 자리로 돌아가셨다.

이제는 남자 둘의 시간!!

아오모리 시내의 바에 가서 본격적인(?)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번에도 역시 아오모리의 지인분 추천으로 찾아간 바.

 

그리고 끝내 둘만 남았기에 시도한 인증샷!!

아오모리의 지인은, 내 오랜 블로그 지인인 Like A Live님이셨다!!!

VM님 놀라셨죠?? 아니, 놀라셔야 해요!! 제발요!! ㅋㅋㅋ

이번 여행에서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이벤트, 가장 기대하고 있던 이벤트, 그리고 가장 예상이 안 됐던 이벤트가 바로 이 만남이었다.

 

가족으로부터 떨어진 우리 둘은 잭콕을 곁들이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을 두서없이 꺼내 들었다.

술자리 대화가 그렇듯, 우리의 대화는 맥락 없이 흘러갔지만, 

나의 지극히 오덕스러운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도 전혀 부담이 없고 심지어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는 상황이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고,

덕분에 우리의 대화는 흥미로웠고, 즐겁고, 유익(!!)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블로그를 통해서 이미 증명된 그대로, 우리의 코드는 꽤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었고, 만남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혹시 나만 그렇게 느꼈나??...;;; 설마!!

우리의 첫 만남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실 이 대화에서 오갔던 많은 대화 중 일부는 이렇게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기보다 어느 정도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이건 우리 둘의 결정만으로 하기에는 살짝 섣부른 감이 있다고 판단하기에 지금 여기서 밝히지 않는 편이 나은 것 같다. ㅎㅎ

중요한 것은 어쨌든 이번이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우 중요!! 밑줄 좍!! 별표 땡땡!!

 

한적했던 바에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들어차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자리를 비워주기로 했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원래 가려고 했지만, 폐업해 버린 건담 바의 간판을 발견했다.^^;

아니, 지온으로 간판을 다니까 망하지... 연방으로 간판을 달았어봐. ㅋㅋㅋ

 

LAL님은 호텔의 입구까지 함께 와주시고는 택시를 타고 돌아가셨다.

 

그리고 나의 성공적인 하루도, 그리고 여행의 성공적인 목적 달성도 마무리가 되었다.^^

2024.01.21 - [내가 본 것들/일탈] -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20일)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20일)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19일)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18일)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17일)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16일) 2024년 1월 14일 ~ 20일 사이의 기록(15일) 2

yihas.tistory.com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