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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NDAM ARTIFACT] FA-78-1 풀 아머 건담 본문

오래된 열정/조립모형

[GUNDAM ARTIFACT] FA-78-1 풀 아머 건담

☜피터팬☞ 2024. 4. 2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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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도구의 양만큼 비례해서 즐거워지고 있는 붓도색의 세계!!

 

이번에 붓도색으로 도전할 킷은, 일반 미술용 아크릴 도료의 한계를 느끼면서 완성했던 아티팩트 시리즈!!

이전의 아티팩트와 마찬가지로 이 킷을 제공해 주신 분은 LAL사마!!

이쯤 되니까 전생에 나와 LAL사마의 관계가 어땠을지 사뭇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박스 안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조촐한 설명서와 누리끼리한 런너 세장이 들어있다.

 

와... 정말 작은 사이즈... 그런데 양각으로 새겨진 눈 모양... 이거 실화냐...-ㅅ-;;

과연 이 디테일을 뭉개지 않고 제대로 살릴 수 있을까??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일단 나중 문제고,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세척은 필수!!

나는 세척하는 작업이 제일 자신(?) 있고, 그렇게 재미있더라고.

 

세척 후 완전히 건조된 것을 확인한 후에 조립 시작.

이번에도 처음부터 바싹 자르기보다는 왼쪽처럼 약간 여유 있게 자른 후에 오른쪽처럼 남은 게이트를 제거한다.

 

핀을 살짝 잘라두면 나중에 조립할 때 살짝 수월해진다.

다만 너무 바싹 자르게 되면 본드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주의!!

 

다리를 완전히 조립하면 발 부분을 도색하기 힘들 것 같아서 일부러 완전히 조립하진 않았다.

조립이 끝난 부분들은 조립을 완전히 해도 도색 난이도에 별 영향이 없거나 혹은 쉽게 분리가 되는 부분들이다.

 

특별한 가동 부위는 없지만 디테일만큼은 살벌한 아티팩트 시리즈.

원래는 이런 고정형 메카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LAL사마와 VM님 덕분에 순수한 모형 작업 자체의 재미를 배우는 중.

뭔가 어른의 세계에 눈을 뜬 것 같아!!

 

엄진 손가락과의 크기 비교. ㅋ

이렇게 작으면 도색 범위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에어브러시 작업보다 붓도색이 유리하다.

 

하지만 서페이서는 에어브러시로 작업해도 좋겠지?

이런저런 편의 때문에 부품을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 적당히 조립된 상태에서 서페 작업 완료.

 

서페가 올라간 면을 기준으로 부위별로 도색하면서 조립할 예정이다.

 

로봇이든 사람이든 얼굴이 중요하다!!

저 작은 얼굴을 제대로 도색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눈까지 도색이 가능했다. @_@!!

알고 보니 사실 난 굉장한 실력자였던 거야??!!

 

눈 부분 도색은 성공적이었지만, 흰색 부분에서 도료가 너무 두껍게 칠해진 (특히 마스크) 듯해서 재도색하기로 결정.^^;;

중성세제를 섞은 물에 열심히 도색한 머리를 담가놓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 칫솔로 벗겨냈다. ㅋ

 

다시 심기일전해서 머리 도색에 도전!!

... 흰색 부분은 아까랑 별 차이 없는 것 같구요... ㅋㅋㅋ;;;

 

도색이 완료된 후에는 타미야 패널라인 악센트를 이용해서 음각 부분을 살려주는 것으로.

 

아크릴 도료는 수성이고, 패널라인 악센트는 에나멜 계열이라 에나멜 신너로 닦으면 바탕색을 지울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면봉으로 에나멜을 지우는 과정에서 아크릴 도료가 물리적으로 벗겨져 버렸다...;;

 

하지만 저 정도 벗겨진 것은 다시 살짝 칠하면 되니까 크게 낙심할 이유는 없다.

에어브러시 작업을 했다면 마스킹을 하는 등 복잡한 중간 과정이 필요하지만, 붓도색으로는 그렇게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한 머리 부분의 도색만으로 주말이 거의 끝나버렸다.^^;;

 

작업을 위한 준비가 간단하다는 장점 덕분에 평일 퇴근 후에 조금씩 조금씩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했다.

도색을 위한 준비도, 도색을 마친 후의 마무리도, 에어브러시 작업을 T.O.P라고 할 때 붓도색은 그냥 커피!!(응?)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주는 장점은 아무리 이야기해도 부족하다니까.

 

이번 작업에서 시타델 및 아크릴 도료를 쓰면서 가장 크게 느끼게 된 지점은 아쉬운 피막의 강도.

내가 붓도색 대상으로 삼는 킷은 고정형 스테츄 위주의 작은 킷들인데,

만든 후에 특별히 자세를 잡을 일도 없고, 도료 자체의 질감이나 색감을 유지하려고 별도의 마감재 작업을 하지 않기 때문인지,

작업 후에 이리저리 들고 만지거나 마지막에 에나멜 먹선을 넣은 후 면봉으로 먹선을 지우는 과정에서 종종 도료가 벗겨졌다.

 

물론 벗겨진 부위가 그렇게 크지 않고,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색한 색도 없기 때문에 수정이 어렵진 않았지만,

나중에 가동형 킷에도 아크릴 도료를 적용하려는 계획은 보완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동 부위에서 도색이 벗겨지는 건 당연하지만, 그 외의 부위에서도 그냥 만지는 것만으로 벗겨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겼기 때문.

그런데 벗겨진 도색 부위를 다시 작업하는 중에 불현듯 도색이 쉽게 벗겨지는 단점(!)을 역으로 이용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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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영역이지만, 아무튼 아이디어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완성을 시켜야 한다.^^;;

매일 퇴근 후 조금씩 부위별로 완성을 시키고, 완성된 부위는 조립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덕분에 퇴근 시간이 즐거워졌... 다라고 말하기에는 원래 퇴근은 즐겁다.^^;;

 

흰색은 바예호의 Blanco Artico Arctic White와 시타델의 Corax Whte를 적용했다.

약간 회색빛이 도는 것이 시타델, 밝은 흰색이 바예호다.

 

밝은 파란색은 바예호의 Azul Oscuro Dark Blue, 어두운 파란색은 시타델의 Macragge Blue다.

바예호는 왜 다 이름이 이상하게 길어??;;

같은 계열이지만 색이 확연히 달라서 색 배치가 눈에 잘 들어오는 것이 만족스럽다.

 

건담의 뿔, 턱, 콕핏의 빨간색은 바예호의 Rojo Mate Flat Red, 그 외의 포인트에는 시타델 Wild Rider Red를 사용했다.

시타델은 빨간색이구나... 주황인 줄 알았... 쿨럭

그 외의 프레임에는 시타델 Abaddon Black을 깔아주고 시타델 Leadbelcher로 은색 포인트를 줬다.

이제 이 색들을 사용해서 완성된 작품을 감상!!

 

... 하기 전에 이번에 사용한 도료들부터 소개.^^;;

확실히 머시넨 크리거에 비해서 다양한 색상을 사용한 것이 보인다.

건담에 진심이라구요!!

 

그리고 도색에 사용한 붓의 종류들.

전부 저가형 붓들로, 3번째의 중국산 붓을 제외하면 동네 문구점에서 집어온 것들이다.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저가형인 만큼 내구성이 좋지 않아서 몇 번 붓질하면 붓털들이 여기저기로 뻗치기 시작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어떻게 이것들을 사용해서 완성시켰는데... 다음번 작업에는 새 붓을 사용해야 할 듯.

다만 저가형이라서 새로 구입하는 것에도 금전적으로 크게 부담은 없다. 단지 귀찮을 뿐. ㅋ

 

이제 진짜 완성 사진!!

 

머리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기본색 작업 후에 먹선을 넣어줬다.

덕분에 각 부분의 디테일들이 조금 더 살아나서 눈에 잘 들어온다.

작업기에 비해서 색이 좀 더 진해진 듯한 기분이 드는데, 그건 아마도 조명 때문인 듯.^^;;;

 

그리고 앞서 말한 아이디어를 추가했는데,

그것은 바로 먹선 작업 이후에 면봉으로 먹선을 지워내면서 모서리 부분의 도색을 일부러 조금 더 벗겨낸 것.

 

일종의 웨더링 효과를 의도한 것으로, 전체적으로 한 것은 아니고 모서리 부분 일분 도색을 멋겨냈다.

벗기는 과정에서 너무 과하게 도색이 벗겨진 경우에는 다시 도색을 해서 벗겨진 범위를 조절했다.

 

붓도색이 주는 거친 느낌을 확장하는 느낌으로 조금 더 현장감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할까.

먹선 작업을 하면서 완전히 깔끔한 느낌을 내기가 어려웠던 것을 역으로 활용해보자는 생각으로 시도해봤다.

 

원래는 롤아웃 느낌의 픽스풍 도색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이런 느낌으로 작업한 최초의 건담이 되었다.

 

작업 결과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깔끔한 느낌도 좋지만 이렇게 약간 지저분한(?) 느낌의 건담도 마음에 든다로 내려졌다.

 

전체적으로 짙은 색이 사용되었던 터라 군데 군데 드러난 회색 서페가 눈에 잘 띄는데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듯.

웨더링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너무 과하지 않는 선에서 멈춰야한다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면봉을 문지르게 되면 자연스럽게 모서리 부분이 주로 벗겨지기 때문에 작업 난이도도 높지 않았다.

 

모서리 부분이 드러나면서 디테일이 조금 더 살아난 부위도 있다.

 

이걸 잘 살리면 애니 스타일 도색 느낌도 가능할 것 같은데...ㅋㅋ 퍽이나...^^;;

 

사진으로는 크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작은 사이즈라서 실제로는 좀 더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사진으로 확대해서 보다보니 여기저기 아쉬운 지점들이 또 보이지만... 그건 다음 작업을 위해서 참기로 하고. ㅋ

 

마지막으로 봐도 봐도 흡족한 얼굴로 마무리. ㅋㅋㅋ

 

릭 디아스에 이어서 두번째로 완성한 아티팩트 시리즈.

이렇게 나란히 세워놓고 보니까 릭 디아스에서 풀 아머 건담에 이르기까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사진 한장에서 확 느껴지는 퀄리티 차이 뭐냐고!! ㅋㅋㅋ

역시 도구의 차이가 작품 퀄리티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허허.

 

마지막으로 이런 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게 해 준 소듕한 인연인 LAL사마와 VM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두 분이 아니었다면 저는 이런 세계를 제대로 경험할 수 없었을 거에요.^^

 

... 그런데 붓도색이 즐거운 것과 별개로 이러다가 에어브러시로 작업하는 것 다 까먹겠네...;;

투자한 금액으로 따지면 붓도색 <<<<<<<<<<<<< 에어브러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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