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글력을 키우자 #12 - 프로젝트 관련 세력 이야기만 계속 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 본문
아직 이야기가 시작될 차례가 안 되었다.
이야기가 시작되려면 이제 화성까지 인류가 진출해야 하고, 화성에 나름의 세력이 형성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나도 직접 정리해 보니까 생각보다 길다고 생각한다.
이 긴 이야기를 그동안 정리도 안 하고 머릿속으로 굴리고 있었다니... 나도 참 미련하다. ㅋ
그런데 지구의 다양한 국가들을 하나로 어떤 방법으로 통합할지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것처럼,
화성의 이야기도 사실 아직 정확히 정해지진 않았다.
그냥 큰 얼개, 이렇게 하고 싶다는 정도의 목표만 있을 뿐이고,
지금까지처럼 풀어낸 것처럼 대충의 인과관계나 개연성까지 확보하지 못했다.
그래서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느낌.
혹은 현실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간 느낌이다.
(사실 지금까지의 이야기도 이미 현실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가긴 했지만...^^;;)
하지만 그냥 계속 머릿속으로 굴려봐도 별다른 답은 안 나올 것 같아서...
일단은 지금 흐름대로 계속 나가고 난 뒤에 나중에 수정할 생각인데... 과연?
아무튼 이후의 흐름은 이렇다.
화성 진출 사업에 대한 주도권은 기업이 확실하게 쥔 상태.
기업들은 우주 사업에 대한 영향력을 조금씩이지만, 착실하게 잠식해 나가고 있음.
다만, 여전히 국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국가는 실질적 무력권, 즉 군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우주로 진출하면서, 우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무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우주군 역시 준비되고 있었을 것이다.
우주에서 날아오는 소행성들은 중요한 자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위협적인 재난 요소니까,
군대는 초창기부터 존재하면서 우주로 진출한 민간인들을 여러 상황으로부터 지켜야 할 필요가 있을 듯.
지구 내에 통일된 정치 집단이 출현하지 않은 만큼, 우주에서 국가적 분쟁에 대해서 대비 및 억제할 필요도 있고.
아마 콜로니 등이 늘어나게 되면 어느 순간에는 공권력을 피해 돌아다니는 해적(우적(?), 우주적(?))의 위협도 있을 수 있지...
만, 이 우주 해적에 대해서는 화성 세력이 분화되기 전에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고 싶다.
현재까지 우주에 대한 통제권은 보통 우주로 진출한 국가들이 강하게 쥐고 있고, 그 외는 대기업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구에 있는 불법(?) 해적들이 소말리아 등 국가 권력이 약한 곳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을 떠올려 봤을 때,
우주 진출 초기에는 오히려 권력의 공백이 그리 크지 않고,
많은 수의 인류가 진출하였더라 하더라도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인류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주 해적이 등장하는 시기는 좀 더 나중에.
계속해서 우주군에 대해서 고민해 보자면,
일단 초기 우주군은, 진부하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지구 내의 군대와 비슷하게 구성된 조직임.
이 지점의 고민 포인트 중에 하나는, 우주군에 초반부터 MS 부대를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점.
MS 조종사 양성에 별다른 조종기술에 대한 압박이 없고, 병기는 신기술의 혜택을 빠르게 흡수하는 성격을 생각해 보면
초창기부터 MS 부대가 우주군에 속해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긴 한데...
그렇게 하면 화성 세력이 독립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_-;
하지만 그게 국가의 존재 이유이고, 기업이 마음껏 경제적 행위에 집중할 수 있는 근거다.
국가는 국민을 비롯한 국가에 속한 존재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고,
그 국가에 속한 존재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활동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국가가 안정적인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조건이 유지되는 한, 기업은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다른 국가로 진출은 해도 모기업의 근거지를 바꿀 이유가 별로 없다.
작은 나라에 가면 왕처럼 군림할 수 있을 정도의 부를 가진 기업의 총수라고 하여도, 그 총수가 실제로 작은 나라로 가진 않을 것이다.
(물론 매우 독특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 만큼, 현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0%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전 세계적인 기업의 총수라고 해도 어쨌든 목숨은 하나고,
그 소중한 목숨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인프라와 무엇보다 치안이 안정된 국가에서 사는 것이 유리하니까.
그래서 앞서 풀어낸 이야기에서, 우주로 진출한 기업의 총수들이 여전히 지구에 산다고 말한 것이다.
우주 사업이 막 시작된 시점에서 이 돈 많고 안정적인 위치의 사람들이 위험천만한 우주로 나갈 이유가 없다니까?
내 이야기에서도 우주군은 기업들이 우주에서의 경제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룰 수 있는 근간이다.
그리고 굳이 이 안정적인 상황을 바꾸고 싶지도 않다.
그들이 원하는 건 일단 경제적 이득과 사업의 주도권이니까.
(물론 그들의 욕심이 영원히 거기에만 머물 것은 아니다)
대신 기업들은 국가와 나눠가질 몫 중에서 자신들의 지분을 더 크게 가져가고 싶을 뿐이다.
이 큰 논리를 유지한 채로, 지구 세력에서 분리되고 싶은 화성 세력을 구상하고 있다. ㅎ
'꿈의 도착 그리고 시작 > 아이디어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력을 키우자 #14 -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0) | 2024.11.20 |
---|---|
글력을 키우자 #13 - 프로젝트의 또다른 세력과 관련된 이야기 등장 (1) | 2024.11.19 |
글력을 키우자 #11 - 프로젝트 내에서 세력이 자연스럽게 갈라지게 하고 싶다 (1) | 2024.11.17 |
글력을 키우자 #10 - 프로젝트 작업 중에 세력 형성이 가장 어렵구나 (4) | 2024.11.16 |
글력을 키우자 #9 - 프로젝트 설정은 앞으로 계속 보강해야지 (4) | 2024.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