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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력을 키우자 #14 -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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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력을 키우자 #14 -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피터팬☞ 2024. 11. 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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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세력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몇 가지 기술들을 확보하는 방법 중에서 배제하는 것은 또 있다.

바로 외계의 기술.

외계의 기술을 우연히 발견했다는 식으로 판타지적인 부분을 커버할 수도 있는데...

결국은 이것도 인공 중력장 기술과 마찬가지의 상황을 만들어 낸다.^^;;

 

사족을 좀 덧붙이자면, 외계의 기술로 인해서 인간형 로봇이나 화성에서의 인류 거주가 가능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먼저 상상해봤던 적이 있다.

(나에게 상처만을 남긴 애니(;;), '알드노아 제로'에 비슷한 설정이 등장한다. ㅋ)

그런데 외계인이라는 존재를 상정하고 나니까, 외계인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튀어나오더라.

의식적으로 외계인은 특정 기술의 설정에만 도입한 후에 무시해야 하는데,

내게는 작가적 마인드가 없어서(?) 그러는 건지 최종 전투는 외계의 존재와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거지.

그래서 현재 설정 전개에서는 이런 식의 도깨비방망이는 최대한 배제하고 있는데... 자신이 없다...;;;

 

이런저런 방향으로 며칠 동안 나름대로 머리를 열심히 굴려본 결과,

화성의 테라 포밍 방법을 만들어냈는데... 지금까지 생각해 낸 방법 중에는 그나마 가장 풀어내기 쉬운 방법인 듯싶다. ㅋ

그 방법은 바로 이전 포스팅에서 '이건 아니'라고 이야기한, '거의 행성급에 맞먹는 거대한 운석 충돌'.

이 방법을 쉬이 선택하지 못한 것은 사건 이후 안정되는데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었는데...

포스팅 후에 떠오른 생각 중에 하나는,

"아니 지금까지 이런저런 기술력(?)으로 해결한 것처럼 빠르게 화성의 상태를 해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사실 따지고 보면 지금까지 기술과 관련된 설정들이 다 과학적이거나 100% 현실에 기반한 것들도 아니었잖아...^^;;

문제는 그런 과감한 상상들에 대해서 내가 얼마나 너그럽고(?), 확고한(?) 매력을 느끼고 선택하냐 아닌가...?

설정을 세우면서 느끼는 건데... 내 마음, 나도 잘 모르겠어. ㅎㅎㅎ;;

 

그런데 이 거대 운석(독립 행성?) 충돌을 설정해 두면 지금까지 고민스러웠던 부분 몇 가지도 같이 풀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 더 좋은 이야기가 생각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이 운석 충돌이 꽤 매력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마침 몇년 전에 'Don't Look Up'이라는 영화도 개봉했었고...(물론 사이즈는 비교할 수 없지만...^^;;)

여기에 약간의, 아주 약간의 소스를 좀 더 치자면, 지금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거든.

그렇게 가까워지다가 언젠가는 은하끼리 서로 충돌이라고 해야할까, 교차라고 해야할까 하는 사건이 발생한다고 한다.

물론 그 사건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38억년 후라는 사소한 (?) 찐빠가 있지만, 아무튼 그런 우주적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렇다면 은하 충돌의 과정에서 거대한 행성급 운석이 생겨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이 설정의 근거다.

근데 이러면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38억년 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것이 되는 건가...??

... 이쯤에서 한가지 더 고백하자면,

지금까지의 설정들은 대충 순서대로 흘러가고 있을 뿐, 각 사건들과 사건들 사이의 시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고서 지구 근처의 스페이스 콜로니를 건조하고 정착하는데 소요한 시간이라던가,

MS가 등장하고 산업용으로 널리 쓰이기 시작한 시간 등등... 

그러고보면, 대충 미래의 어느 시기에 우주 세기라는 기년법을 도입한 건담의 설정은 참으로 영리하다.^^;

사건에 대한 시간 설정은 너무 지루한 작업이 될 것 같아서 지금은 저 멀리 미뤄두었다. 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인류는 화성과 그 인근으로 진출을 시작한다.

화성의 표면에 거점 기지가 완성이 되고, 그 거점 기지로부터 화성 인근에도 지구처럼 거대한 스페이스 콜로니가 생기기 시작한다.

소행성 주위에 스페이스 콜로니를 만들 수도 있었지만, 이 경우 거점 기지를 만들기가 어려워서 소행성과 가까운 화성이 최적 위치였다.

화성 진출은 기업과 국가간의 미묘한 신경전 때문에도 진행이 쉽지 않았는데, 사실 화성 진출의 최대 문제는 이 지점이 아니었다.

화성 진출과 관련된 최대 문제는, 화성 진출 사업 시작 이전에 천문계에서 발표한 거대 소행성과 화성의 충돌 가능성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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