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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력을 키우자 #16 - 프로젝트 세력 설정이 점점 명확해지는 중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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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력을 키우자 #16 - 프로젝트 세력 설정이 점점 명확해지는 중이다

☜피터팬☞ 2024. 11. 2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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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화성 진출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우주 사업으로 전지구적 규모로 성장한 몇몇 기업은 우주 사업에 목말라하던 국가들과 빠르게 접촉하며 화성 사업의 주도권을 가져갔기에,

화성 진출은 각국 정부에게도, 기업에게도 우주 사업의 주도권 판도를 새롭게 짤 수 있는 기회의 장이자, 변화의 시작점이 된다.

 

하지만 운석 충돌과 관련된 대비책은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의문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운석의 크기를 미리 축소시키기 위한 미사일 등으로 선제적 대응을 하는 대책은 매우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는데,

이 대응책에 필요한 투자와 실행에 대해서 각국 정부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책임을 미루기만 할 뿐 적극성이 별로 없다.

이 대응책은, 인류가 우주로 진출한 이상, 어느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인류의 문제였지만,

여전히 각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에 기민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자국의 이해 상황에 따라서 삐걱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주군은 그래도 나름대로 합동 훈련을 해가면서 위기 상황에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통합된 강력한 지휘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물밑에서는 치열한 정치적 수싸움이 계속해서 벌어진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지구권 일부에서는 전 지구적으로 통합된 정치 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지만 아직은 산발적일 뿐이다.

 

여러 부분에서 불안 요소가 산적해 있는 와중에도 시간은 흘러가고 운석은 결국 화성과 충돌한다.

(운석의 크기, 충돌의 상황, 충돌에 걸리는 시간과 여파 등등... 자료 조사할 것이 또 쌓였다. ㅋㅋ)

운석은 화성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다.

화성의 일부가 부서져 버릴 정도였기에, 화성 기지 역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문제는 화성과 운석의 충돌이 단지 두 돌덩어리만의 이벤트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충돌의 영향에 대한 천문학자들의 계산이 잘못된 것이었는지, 피해 규모는 예상보다 훨씬 컸다.

화성의 스페이스 콜로니들은 운석 충돌 이전에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거리까지 벗어났지만,

운석이 화성과 충돌하며 만들어진 엄청나게 많은 수의 파편들로 인해 안전거리에 있다고 믿은 스페이스 콜로니를 파괴한다.

각국 우주군의 역할은 이러한 파편들이 스페이스 콜로니에 피해를 주기 전에 요격하는 것이었으나,

통일된 지휘 체계가 없던 우주군은 이 파편을 제대로 요격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뿐이었으며 심지어 서로 공격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피해를 입은 스페이스 콜로니의 거주민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기는 어려웠다.

화성으로 진출한 인류는, 민간인 기준으로 절반이 넘게 사라진다.

 

지구권도 피해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운석과 화성이 충돌할 당시 지구의 위치는 태양을 사이에 두고 약간 비껴 나 있었다.

하지만 몇몇 파편이 지구를 향해 날아왔고, 지구 자체에 피해를 주지는 못하였으나, 지구권의 스페이스 콜로니 일부에 피해를 입힌다.

화성의 상황에 집중하고 있던 지구권에 남아있던 우주군은, (화성권의 우주군보다는 나았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

게다가 지구권의 스페이스 콜로니가 지구의 주요한 농업 기지였다는 걸 고려하면, 이 피해는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다.

 

운석과 화성의 충돌은 물리적인 의미에서만 우주적인 사건일 뿐 아니라,

이후 인류의 많은 것을 바꿔놓는 시발점이 되면서 인류에게도 우주적인 사건이 된다.

 

오블완을 시작하던 무렵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가 있는데, 그 드라마는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츄라이~ 츄라이~)

평소 드라마를 잘 안 보는 편인데, 여기저기서 추천을 받아서 도전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갑자기 드라마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이 드라마 주인공들의 극 중 직업이 드라마 작가와 방송국 PD이기 때문.

그래서 작중에서 작가의 대본을 두고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그 장면들을 볼 때마다, 만약 이 설정 놀이가 나만의 놀이가 아니라 좀 더 큰 목적으로 쓰인 것이었다면,

언젠가 나도 내가 세운 설정들의 여기저기를 다른 사람과 회의하고 수정하는 미래(?)가 있었을까 싶더라.

그럼 좀 더 정밀하고, 설정 흐름 자체만으로 흥미진진한, 그런 어떤 것이 되었을까? ㅎㅎㅎ

...

망상이 너무 나갔나? ㅋㅋ

근데 놀이에 진심인 사람이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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