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3달이 지났다. 처음 사고 소식의 무덤덤함이 충격으로 바뀌고, 충격에서 절망으로 바뀐 후 3달이다. 그러나 아직도 세월호와 관련된 많은 것들은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이제는 지지부진한 상태를 넘어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마저 나타나고 있다. 그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을 이야기해보고자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사회적 문제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사고 발생 원인부터 사고의 수습까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지금 인터넷과 언론에서는 세월호 특별법에 관한 이야기들이 한참이다. 세월호 이후로 이런저런 일들로 조금씩 뉴스 전면에서 밀려나던 세월호 소식이 다시금 들려오..
이전에 html과 MySQL로 구성된 홈페이지를 운영할 때는 내 홈피의 유입 패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처음 홈피를 만들었을 때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지인들이었기 때문에 특별한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그저 서로 소식을 전하려고 홈피를 방문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지인들의 홈피 방문이 뜸해지고 포털들의 검색 기능이 좋아지만서 외부 인원들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무렵에도 내 홈피에는 방문자 카운터 기능이 없었기 때문에 하루에 몇명이 오가는지 알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기존 홈피에 계속적으로 벌어지는 스팸 공격을 참지 못하고 2010년에 티스토리로 옮기기로 결심하고 대형 포털에서 제공하는 기성 블로그의 좋은 점에 흠뻑 빠져버리게 되었다..-ㅂ-; 내가 홈피를 만들던 시절에는 웹 ..
보통 꿈을 잘 기억하는 편은 아니다.고혜경의 나의 꿈 사용법이라는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꿈을 기억해보려고 자기 전에 다짐하고 자도 잘 기억하지 못했다.그런데 어제는,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는데도 꽤 생생한 꿈을 꿨다.(저녁에 술을 좀 마셨는데 그게 원인인가..-_-;;) 꿈에서 나는 집이 생겼다. 내 집이라기보다는 우리집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을 듯 하다.내가 산 집이 아니고 부모님이 산 집이었으니까.집은 아파트나 빌라가 아닌 1층짜리 단독 주택이었고, 요즘에는 보기 힘든 구식 주택이었다.마루가 마당을 향해 틔여있었고, 안방은 마루와 마당으로 향하는 2개의 문이 있었다.집의 전체적인 구조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집의 인상은 일일 드라마에 나오는 대가족이 사는 구식 집이라고 하면 비슷할 듯.현실의 나는 집을 소..
보통 사람은 누구에게나 보호본능이라는 것이 있다. 남을 보호하고자하는 마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마음.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보통의 사람이라면 이런 보호본능이 작용한다. 자신이 한 일에서 눈을 돌려 외면하거나 그럴듯한 이유로 애써 정당화하거나. 이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하고, 때로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 때도 있다. 누구든 정당하지 않은 일을 했을 때 발휘되는 보호본능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성인이나 인격자가 아닌 이상에야, 자신의 부끄러운 부분을 똑바로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가 자신의 보호본능을 넘어서서 자신의 잘못을 직시하고 받아들일 때 참으로 멋지게 보인다. 옳지 않지만 자연스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