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남극 대륙. 눈과 얼음으로 덮인 그 곳. 그곳에 상주하던 미국 연구소 직원들은 어느 날 한 마리의 개를 쫓는 노르웨이인들과 마주친다. 그 노르웨이인은 개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 노르웨이인의 어이없는 죽음과 함께 시작된 의문. 그것이 바로 지옥의 시작이었다. 1982년 작품인 이 영화를 보면서 제일 처음 내 머리를 스친 생각은 X-File 시즌 1에 있었던 에피소드랑 무척 닮았다는 것이었다. 남극. 외계인. 신체로의 침입. 외형은 같지만 다른 사람.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X-File의 에피소드에서 나왔던 대사 중 하나는 "I'm not I."였고, 그 대사는 이 영화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외계인이 인간의 몸 속에 침투하여 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설정은 지금 이야기한 X-File외에도 참..
역사라는 것은 한 국가의, 혹은 한 민족의 발자취다. 그것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단순히 오래된 책이나 문화제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국가나 민족들이 자신의 기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대답과 함께 자부심을 상징하기도 한다.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좋으냐고 묻는다면 분명히 그렇다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풍부한 역사는 그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의미를 주고, 그것은 그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에 영향을 -설령 조금일 지라도- 줄 수 있다. 중국의 진시황의 무덤, 영국의 스톤 핸지,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의 신전, 이집트의 피라미드,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페루의 마추피추 등등, 세계에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사적 사건과 유물들이 존재한다. 멀리 세계까..
지구로 추락한 우주왕복선. 거기에는 외계의 바이러스가 묻어있었다. 외계의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감염되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지구인들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감정이 없고, 질서정연하게 바뀌어간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들은 잠이 들면서 변화한다는 것을 알게된 캐롤은 아들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잠과 싸워야만 한다. 1956년, 78년, 93년도에 영화화되어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익숙한 장면들이 지나가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디선가 이 영화를 보았을 지도 모르지. 파티장에서 물그릇인가 음식그릇인가에 사람들이 단체로 토하는(?) 장면과 강아지가 감염된 인간에게 으르렁대다가 죽는 장면이 가장 익숙한 장면이었다. 혼란스러워 보일 정도로 복잡하게 움직이던 거리가 어느 날 갑자기 질서정연하..
학교 교사인 클레멘타인은 수업을 마치고, 숲 속의 별장에서 소설가이자 연인인 루카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 날 밤. 둘 만의 보금자리에서 낯선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호러 영화의 주된 목적은 관객에게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전달하는 것이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은 다양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마구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사람들과 왁자지껄 떠들 거나 하는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처럼, 공포 영화에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방법 또한 여러가지이다. 이런 방법 상의 다양함은 장르를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장르의 재미를 증가시킨다. 이 영화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면 거기서는 아무 무서움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스토리가 무섭다면 이야기를 하는 것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