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1976년 미국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 신부에게 엑소시즘을 받던 한 여대생이 죽었다. 영화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요즘 내가 보던 공포 영화들, 그리고 내가 즐겨찾는 공포 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른 스타일과 다른 점을 부각하는 영화였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어떤 메시지는 비슷하다.) 많은 공포 영화들이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 그것은 롤러 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은 일종의 자극이고 유희이다. 그리고 공포 영화들은 인간 내면의 악에 대해 조명하기도 한다. 혹은 악 그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도 있다. 유령이나 악령과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영화의 초자연적 존재는 어떤 형태의 악에 대한 메타..
어설프게 본 1편을 여전히 마무리짓지 못한 상태에서 캐러비안의 해적 2편을 보고 말았다. 대항해 시대의 바다, 해적, 모험, 전설. 낭만적인 조건이란 조건은 모두 갖추어진 영화다. (결국 내가 좋아할만한 요소들이란 말이지..ㅋㅋ) 그러나 어디 비단 나 뿐이랴. 천방지축, 제멋대로의 죠니 뎁과 반지의 제왕에 이어서 여전히 멋진 이미지를 고수하는 올란도 블룸의 캐스팅과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소재인, 저주와 모험, 바다 괴물은 그 누구라도 즐길 수 있을만한 여건을 적어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에서 유머는 필수지. 요는,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즐거울 수 있다는 이야기. 나는 여름용 블록버스터에서 다른 것을 찾지는 않는다. 그저 더위를 날릴만큼의 재미를 준다면 그것으..
매체와 공포 영화. 책이 공포의 매개체로 나온 매드니스. 영상 시대에 갖는 공포, 비디오 드럼. 그리고 이제, 인터넷과 게임이 판치는 시대에는... 바로 스테이 얼라이브. .... 한 마디로 비명을 지르고 싶다. 이 좋은 소재와 내용을 이따위로 만들어버린 것에 대해서.-_- 사실 이 전에도 게임과 공포가 매치되었던 적은 여러번 있었다. '공포의 씨앗'이라는 게임이 있었고, '나이트 메어' 마지막 시리즈에도(보진 않았지만,) 게임이 소재로 등장했던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 게임을 이토록 직접적으로 공포와 접목시킨 건 지금이 거의 처음 아닌가? 그러면 뭐해? 영화는 엉성한 시나리오와 쓰레기같은 연출로 작품의 질을 확 떨어뜨려버렸는 걸.-_- 이야기 자체가 너무 빈약한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약점이..
전학. 왕따와 집단 괴롭힘. 학교짱. 이제는 낯설지도 않은 이야기이다. 감독은 학교에서 일어난 단 하루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왕따로 인해 치료를 받고 전학온 남궁달의 좌충우돌 학교 첫날. 단 하루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점이 재미있긴 했지만, 이야기 자체는 그리 농밀하진 못했다. 하룻동안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야만 했다고 할까. 오히려 그게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어차피 코메디 영화인 걸. 영화는 왕따를 극복하기 위해선 자기 자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듯 했지만, 결국엔 힘이 있어야한다는 건 변함없는 것 같다. 현실에선 영화처럼 그리 녹록치않으니까 더욱 큰 힘이 필요할런 지도. 왕따 문제에 대해선 많은 사람이 고민하고 있고, 또한 많은 담론이 오고갔지만 아직 해결되기엔 먼 이야기인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