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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Pan in NeverLand
오페라 - Cosi fan tutte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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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처음이었다. 내가 오페라같은 것을 자주 찾는 편은 아니지만..
어쨌든 관심은 있었다. 무엇보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흥미라고 할까?
나이를 먹으면서부터 이런 약간 부르주아틱(?)한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허영심(!!)이 앞서는 것같다.
아무튼.. 우리학교 음대생들이 한다길래, 더구나 학교 학생은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고 하길래, 미리부터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게다가 친구인 인표군이 또 어디서 고맙게도 공짜표를 구해줘서.. 난 아무 부담없이 오페라가 시작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오페라.
대강당의 구조에 대해서 내가 감히 이야기는 못 하겠지만..
전문적인 음악홀은 아니더라도 그런 기능도 수행할 수 있을 것(당연한가?)이라는 나름의 위안을 갖고 2층 제일 앞에 자리를 잡았다.
코지 판 투테의 개략적인 내용을 소개하자면...
일단 제목 코지 판 투테의 뜻은 '여자는 다 그래' 라는 뜻이란다.
내용인 즉...
돈 알폰소는 여자들이란 변하기 쉬운 것이라고 하자 젊은 군인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자신들의 애인은 절대 그럴리 없다고 한다. 돈 알폰소는 애인의 변심에 대해서 내기를 제안하고 두 사람은 받아들인가. 곧 돈 알폰소는 그들의 애인 도라벨라와 피오르딜리지에게 두 젊은이는 전쟁에 나갔다고 하고 새로운 애인을 소개시켜준다. 그런데 그 새로운 애인이란 바로 변장한 페란도와 굴리엘모! 서로 애인을 바꿔서 소개하고, 두 여인은 원래의 애인을 생각하며 단호히 거절하지만 결국 두 사람 다 새로운 애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결혼까지 약속한 후.. 결혼식장에서 두 사람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도라벨라와 피오르딜리지에게 화를 내지만.. 돈 알폰소는 여자의 그런 부분까지도 사랑해주어야한다며 모든 사건을 원만히 해결시키고 원래의 짝과 결혼시킨다.
이런 내용이라는 것을 팜플렛을 통해 확인하는 동안
교수님이 지회하시고, 우리학교 음대생들이 각자 파트를 맡아 서곡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 피아노, 클라리넷.. 사실 이름을 다 모른다..;;
어쨌든 오케스트라와도 같은 서곡이 끝난 후에 기다리던 오페라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후의 시간은 벅차오르는 가슴 속의 그 무엇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다.
그 풍부한 성량과 아름다운 목소리.
(사실 성량이 썩 풍부하다고 느낀 사람은 몇 안 된다..;; 다만 강당의 구조적인 문제도 가만해야겠지..)
각자의 목소리들이 내는 그 협주, 협주, 협주....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모짜르트라는 음악의 천재가 만들어놓은 그 작품을.
하나의 소리는 다른 소리와 함께 어울려놀다가 혼자 떨어져나와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간다.
다른 목소리들은 하나의 목소리에 들러리를 서주듯 받쳐주다가 다시 어느 순간 그들은 하나의 목소리가 된다.
그렇게 사람을 잔뜩 몰아놓더니 천천히 그들은 다시 자기의 영역을 찾아 뿔뿔이 흩어진다.
그렇게 서로서로 연결되어간다.
개인적으로 합창으로 이루어진 노래를 좋아하는 지라
주요등장인물 6명이 모두 무대에 나와 함께 노래하는 씬들이 가장 맘에 들었다.
서로 코러스를 넣어주고 하나씩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하아..
고등학교 때 성악을 좀 더 배웠으면 하는 욕구가 강하게 끓어올랐을 정도였으니까...-_-
내용상의 그 무엇을 집어내는 일은 하지 않으련다.
이 스토리에 대해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냥 아주 단순하게 어찌보면 유치하기까지한 이야기일 뿐이다.
아마 여성주의자들이 본다면 화를 낼 지도 모르는 설정에다가..^^;;
내용이 담고 있는 심오한 주제...라고 할 것도 찾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오페라라고 하는 것에서 내가 받은 인상은,
절대 그 이야기 속에 있지 않았다.
단지 인간의 목소리가 내는 그 아름다운 합주.
그리고 관현악단의 배경음악.
벌써 몇백년이 지나오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닌가 싶다.
.....-_-;;
확실히 문장력이 딸리는군..;;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다.
내가 느낀 그 느낌을.. 그 무언가를...쩝..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또 보고싶다.
그리고.. 내년에 있을 음악과 수업인 합창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중이다..'-'
어쨌든 관심은 있었다. 무엇보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흥미라고 할까?
나이를 먹으면서부터 이런 약간 부르주아틱(?)한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허영심(!!)이 앞서는 것같다.
아무튼.. 우리학교 음대생들이 한다길래, 더구나 학교 학생은 5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고 하길래, 미리부터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게다가 친구인 인표군이 또 어디서 고맙게도 공짜표를 구해줘서.. 난 아무 부담없이 오페라가 시작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오페라.
대강당의 구조에 대해서 내가 감히 이야기는 못 하겠지만..
전문적인 음악홀은 아니더라도 그런 기능도 수행할 수 있을 것(당연한가?)이라는 나름의 위안을 갖고 2층 제일 앞에 자리를 잡았다.
코지 판 투테의 개략적인 내용을 소개하자면...
일단 제목 코지 판 투테의 뜻은 '여자는 다 그래' 라는 뜻이란다.
내용인 즉...
돈 알폰소는 여자들이란 변하기 쉬운 것이라고 하자 젊은 군인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자신들의 애인은 절대 그럴리 없다고 한다. 돈 알폰소는 애인의 변심에 대해서 내기를 제안하고 두 사람은 받아들인가. 곧 돈 알폰소는 그들의 애인 도라벨라와 피오르딜리지에게 두 젊은이는 전쟁에 나갔다고 하고 새로운 애인을 소개시켜준다. 그런데 그 새로운 애인이란 바로 변장한 페란도와 굴리엘모! 서로 애인을 바꿔서 소개하고, 두 여인은 원래의 애인을 생각하며 단호히 거절하지만 결국 두 사람 다 새로운 애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결혼까지 약속한 후.. 결혼식장에서 두 사람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도라벨라와 피오르딜리지에게 화를 내지만.. 돈 알폰소는 여자의 그런 부분까지도 사랑해주어야한다며 모든 사건을 원만히 해결시키고 원래의 짝과 결혼시킨다.
이런 내용이라는 것을 팜플렛을 통해 확인하는 동안
교수님이 지회하시고, 우리학교 음대생들이 각자 파트를 맡아 서곡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 피아노, 클라리넷.. 사실 이름을 다 모른다..;;
어쨌든 오케스트라와도 같은 서곡이 끝난 후에 기다리던 오페라는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후의 시간은 벅차오르는 가슴 속의 그 무엇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다.
그 풍부한 성량과 아름다운 목소리.
(사실 성량이 썩 풍부하다고 느낀 사람은 몇 안 된다..;; 다만 강당의 구조적인 문제도 가만해야겠지..)
각자의 목소리들이 내는 그 협주, 협주, 협주....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
모짜르트라는 음악의 천재가 만들어놓은 그 작품을.
하나의 소리는 다른 소리와 함께 어울려놀다가 혼자 떨어져나와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간다.
다른 목소리들은 하나의 목소리에 들러리를 서주듯 받쳐주다가 다시 어느 순간 그들은 하나의 목소리가 된다.
그렇게 사람을 잔뜩 몰아놓더니 천천히 그들은 다시 자기의 영역을 찾아 뿔뿔이 흩어진다.
그렇게 서로서로 연결되어간다.
개인적으로 합창으로 이루어진 노래를 좋아하는 지라
주요등장인물 6명이 모두 무대에 나와 함께 노래하는 씬들이 가장 맘에 들었다.
서로 코러스를 넣어주고 하나씩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하아..
고등학교 때 성악을 좀 더 배웠으면 하는 욕구가 강하게 끓어올랐을 정도였으니까...-_-
내용상의 그 무엇을 집어내는 일은 하지 않으련다.
이 스토리에 대해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냥 아주 단순하게 어찌보면 유치하기까지한 이야기일 뿐이다.
아마 여성주의자들이 본다면 화를 낼 지도 모르는 설정에다가..^^;;
내용이 담고 있는 심오한 주제...라고 할 것도 찾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오페라라고 하는 것에서 내가 받은 인상은,
절대 그 이야기 속에 있지 않았다.
단지 인간의 목소리가 내는 그 아름다운 합주.
그리고 관현악단의 배경음악.
벌써 몇백년이 지나오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닌가 싶다.
.....-_-;;
확실히 문장력이 딸리는군..;;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모르겠다.
내가 느낀 그 느낌을.. 그 무언가를...쩝..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또 보고싶다.
그리고.. 내년에 있을 음악과 수업인 합창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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