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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과 비평/영화

TV - 고스트 스프 [이와이 슈운지]

☜피터팬☞ 2005. 1. 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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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파일이 하나 밖에 없더라니..-_-;
동아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영화 파일 하나...
귀여운 제목이었음에도 혹시 호러가 아닐까하고 의심한 것은 나의 무료함 때문이었을까.

의외로 감독이 이와이 슈운지라서 놀랐지만, 나중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그의 초기작(1992년 작품).
아직 세련되어지지않은 연출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래도 이와이의 느낌은 잘 살아난다.
(이 작품을 보다가 느낀 건데, 그는 살짝 오버 노출을 사용함으로 예쁜 화면을 잘 잡아내는 것 같다. 물론 색감에 관해서는 발군임은 부정할 수 없지.)
뮤직 비디오같은, TV판과 영화의 중간에서 어설프게 자리잡은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벌어지는 한 사건을 다룬다.

예정보다 훨씬 빨리 이사를 하게 된 이치로.
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 집을 자꾸 노리는 두 사람이 있다. 나나와 외국인 멜.
그들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이치로의 집에서 열려고 하고 급기야는 이치로를 가두어버린다.
하지만, 우연히 풀려난 이치로는 어린 시절의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그들을 도와 고스트 스프를 만든다.

바빠져만 가는 현대의 일상 생활 속에서 크리스마스의 그 의미도 잊은 사람들에게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까?
진부할 정도의 주제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뭔가 하나씩은 놓쳐가면서 우리 주변을 잊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주인공 역시 크리스마스 따위와는 상관없이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천사나 유령을 본다는 건 역시 평범한 건 아냐. 암.. 그렇구말고.
뭐, 크리스마스라고 그런 것을 따로 챙기는 건 약간 우습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런 날만이라도 남을 생각하고 뭔가 베풀어주는 여유를 갖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까?
우리들은 이미 잊어버린 사람들(유령들)에게 스프를 나눠주며 성불시켜주는 나나와 멜은 우리 주변에 남들 모르게 작은 도움을 베푸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지.

크리스마스에 흔히 적용될 만한 훈훈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TV판이었기 때문이었는지 완전히 영화스럽지는 않았다.
영화같지만, 뭔가 스타일 면에서 확실히 기존의 형식과는 다른... 그래서 일본의 젊은 층에서 이 드라마를 통해 이와이의 인기가 확 솟은 건 지도.
오히려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것은 훨씬 더 잘 어울릴것만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내 혼자만의 아쉬움..^^;
그치만, 정말 애니메이션이었다면 완성도가 더 높을 것 같은데, 말이지..;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도 좀 우스웠고..ㅋ

P.S : 이 영화에서 나나로 나오는 여자애는 나중에 러브레터에서 주인공의 고등학교 때의 친구로 나온다. 러브레터에선 괴상한 여자애로 나왔는데, 사실... 난 여기서도 괴상해보이던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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