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레고] 겨울 눈싸움 #40424 본문
최근 레고 창작할 때 필요한 부품을 빠르게 찾기 위해서 종류별로 벌크를 정리하고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정리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간도 많이 잡아먹고 있는 상황..ㅠㅜ
마나님의 눈총을 받으며, 레고 벌크 정리가 다 끝날 때까지 한동안 레고를 새로 사지는 않기로 했다. 훌쩍...
............
하지만 약속을 한 것은 나일뿐, 아이는 해당 사항이 아니지.. ㅋㅋㅋ
마트에 갔더니 오랜만에 레고를 사고 싶다는 아이의 청을 모질게 뿌리치지 못해서 간단한 것 하나를 구입했다..^^;;
바로 겨울 눈싸움~!!!
레고 자체가 싼 제품은 아니기에 이것도 마냥 착한 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뭐, 일단 아이가 좋아하니까..ㅎㅎ
(가격 자체가 비싼 것은 아니지만, 부품수 대비 100원 정도를 적정 가성비로 따지는 내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비싼 편.)
박스 앞면과 뒷면을 보면 이 제품이 묘사하고 있는 풍경이 어떠한 것인지 잘 알 수 있다.
박스를 까보니 큼직한 봉지 2개와 설명서가 있다.
제품이 클 경우 봉지에 숫자로 구분을 하는데, 이건 그리 크지 않은 규모라 그런지 봉지에 번호는 없음.
이 시점에서는 몰랐는데, 사실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부품을 모두 늘어놓았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띈 통짜 나무 부품.
어릴 때 가지고 있었던 듀플로의 나무가 저런 식의 통짜였던 것으로 얼핏 기억하는데....
남아있는 자료도 없고, 그거 찾느라고 구글링할 정도로 여유있지도 않기 때문에 그냥 패스.
다만 저 형상의 나무가 이번 제품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것은 분명히 아니라는 것만 체크하고 넘어가자.
색상별로 부품을 분류하고 조립을 하다보니... 이상하다..;;
설명서에 나와있는 부품들 중에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누락인가?? 지금까지 레고를 구입하면서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ㅠㅜ
순간 당황했지만, 혹시나 내가 놓친 것이 있나 싶어 박스를 살펴보니...
아뿔사. 작은 봉지 하나가 더 있었다...^^;;
그럼 그렇지..;; 레고는 작은 부품을 별도로 모아놓는다는 것이 기억났다.
그렇게 다시 모든 부품을 늘어놓고 조립시작.
제품의 규모가 작아서인지 작은 부품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느낌이다.
조립을 모두 끝낸 후 남은 부품들.
언제나처럼 잃어버리기 쉬운 작은 부품들이 약간 더 들어있다.
이런 것들은 벌크 분류함으로.
조립 후 제품 구성을 보면, 피규어 2, 나무 1, 개 1, 눈사람 1, 스키 1세트, 썰매 1, 눈싸움 기지 2, 테이블과 소품...
시선을 사로잡는 메인 구성품은 없지만, 조촐하게 만들어진 구성품은 꽤 다양한 편이다.
피규어부터 배경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겨울 눈싸움의 주인공 2명.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로 구성되어 있다.
짧은 다리의 피규어로, 다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짧아도 움직일 수 있는 다리가 있는 걸 아는데 왜 아이들 피규어의 다리는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만 넣어주는지 의문..;
주근깨 남자아이와 달리 여자 아이는 뒷면에 다른 표정이 인쇄되어 있다.
어느 쪽 표정도 귀엽게 웃고 있으니, 취향에 따라서 표정을 선택해주면 될 듯~!!
제품 설명서대로 소품을 착용하면, 여자 아이는 스키를, 남자 아이는 썰매를 타도록 되어 있다.
썰매에는 상자가 있어서 눈덩이를 실을 수 있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2개를 실으면 꽉 찬다..^^;
이 정도 화력으로 과연 눈 기지를 점령할 수 있을까...;;;
썰매의 바닥은 매끈하고 둥근 부품으로 되어 있어서 적당한 경사의 매끈한 곳에 놓으면 잘 내려간다.
하지만 그냥 움직이기 편한 기믹을 넣어줬다는 수준이지, 결코 진짜 썰매처럼 잘 나가지는 않는다..^^;;
레고 피규어를 제외하면 등장 인물은 눈사람, 개, 나무가 남는다.
시베리안 허스키? 말라뮤트??
종류는 모르겠지만, 겨울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개 피규어가 들어있다.
개 피규어는 별도의 관절이 없어서 움직일 수 있는 부위는 없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뭐, 충분히 귀여우니까 괜찮아.
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앞서 했으니 특별히 더 할 것은 없고...
'등장 인물'로 분류하면서 이 나무 부품? 피규어? 가 좀 애매하다 싶었다.
암튼 건물같은 것은 아니라서 일단 이쪽으로 분류...^^;;
몇가지 간단한 부품들로 그럴듯하게 만들어진 눈사람도 있다.
사이즈가 사이즈다보니 둥글다기보다는 레고스러운 각이 살아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모자부터 목도리와 단추까지 풀세트로 차려입은 덕에 존재감 하나는 확실하다.
당근으로 코를 만든 것임에 분명하지만, 당근이 살짝 휘어있어서 어떻게 보면 살짝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그냥 눈싸움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 팀에는 정성스럽게 만든 기지가 주어진다.
먼저 빨간 팀의 기지!!
이 기지는 필연적으로 썰매를 가진 쪽이 만들었음이 분명한 것이, 썰매용 슬로프가 있기 때문.
썰매에 피규어를 태운 후에 뒤에 튀어나온 레버를 누르면 썰매가 슬로프를 타고 내려간다.
다만 슬로프의 길이도 짧고, 세게 누르기도 힘들어서 멋진 활강같은 건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듯.
그냥 눈썰매용 슬로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얼음 결정이라던가 고드름같은 겨울을 상징하는 장식들이 달려있다.
실제로 눈을 가지고 저런 썰매길을 만들기는 쉽지 않겠지만...
레고로 만드는 것은 적당한 부품만 있으면 되는 일..^^;
리뷰를 쓰면서 생각해보니 슬로프 길이를 충분히 늘리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겨울 느낌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문제겠지..ㅎㅎ;;)
파란 팀의 기지는 좀 더 리얼한 느낌의 기지다.
눈으로 쌓아서 만든 성벽과 눈덩이 투척기로 구성되어 있다.
2x1 둥근 부품을 이용해서 성벽을 약간 곡선 형태로 만들었는데, 재미있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탑같은 것을 만들 때 응용할 수 있을 듯.
(다만 그러기 위해서 투자해야하는 부품의 수가...ㅎㄷㄷ)
이 기지에도 슬로프처럼 간단한 기믹이 있는데, 바로 눈덩이 투척기!!
노란 상자에 눈덩이를 넣고 파란 부품을 누르면 지렛대의 원리로 눈덩이가 날아가도록 되어있다.
설명서에는 사람의 얼굴을 향해서 쏘지 말라고 주의까지 되어있긴 한데...;
지렛대 자체가 짧아서 그다지 멀리 날아가기가 힘든 것이 현실.
그래도 뭐 조심해서 나쁠꺼야 없겠지...^^;;
열심히 눈싸움을 하며 논 후에는 이렇게 음료와 다과를 할 수 있는 테이블에서 휴식을 취하면 된다...^^;
아이 피규어는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관계로 의자가 있어도 의자에서 서서 먹을 수 밖에 없긴 하지만...
그래도 간단한 의자까지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작은 아쉬움이 있다.
전체적으로 조금 심심한 제품이지 않았나 싶다.
가격 대비 부품수도 약간 적고, 눈길을 확 사로잡는 아이템도 없어서 만들고 났을 때 뭐야 벌써?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간단한 덕분에 아이가 질리지 않고 금방 만들 수 있고, 구성이 다양해서 가지고 놀기에도 좋은 것은 분명하다.
레고에 입문하는 어린이들이라면 가볍게 만들어서 즐기기에 나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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