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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런너 퍼티 + 간단피니쉬 (feat. 호이호이상 중전투 버전) 본문

오래된 열정/조립모형

[팁] 런너 퍼티 + 간단피니쉬 (feat. 호이호이상 중전투 버전)

☜피터팬☞ 2021. 9. 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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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기록을 시작한 시기는 2020년 7월경으로 나오는 것으로 판단하면 시작하고 무려 1년 넘게 붙들고 있던 킷.
실제로 제품을 구입하고 박스를 오픈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그 이상... 역시 술과 프라는 오래 묵혀야 제 맛!!
뭐, 그동안 그냥 마냥 방치만 한 것은 아니고 나름대로 이런저런 실험과 도전을 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각잡고 리뷰를 할 계획은 없고, 완성까지의 제작 과정에서 시도했던 내용을 포스팅하고자 한다.

이번 포스팅은 그 첫번째로 접합선 감추기와 관련된 내용!!

몇년간 탑 속에서 숙성하더니 겨우 빛을 보게 되었구나...^^;;

기본적으로 팔, 다리 부분이 모두 좌우 분할이기 때문에 단순 조립만 가지고는 미묘하게 거슬리는 부분이 생긴다.
설정상 로봇이지만, 그래도 외형은 귀여운 여자아이의 모습인 만큼, 접합선을 감추는 것이 1차 목표.
하지만 몽땅 접합선을 감추기에는 너무 귀찮고 해서 피부색으로 되어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작업하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보이는 모든 접합선을 수정했으면, 아직도 작업 중일 듯...??;;
예전에 피규어 라이즈 스탠더드 시리즈의 아야메를 통해서 시도했던 접착제를 이용해 접합선을 제거하기로 하고 작업 시작.
https://yihas.tistory.com/2378?category=381115

 

[팁] 접착제를 이용한 접합선 없애기 2

일전에 무수지 접착제를 이용하여 일명 흘려넣기 방법으로 접합선을 없애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2018/03/07 - [오래된 열정/조립모형] - [팁] 접착제를 이용한 접합선 없애기. 실패!! 결과는 제목에

yihas.tistory.com

 

접착제는 잘 삐져나온 듯.

접착제가 예쁘게 삐져나왔고, 굳은 후에 열심히 사포질한 결과...

열심히 사포질을 했지만, 뭔가 만족스럽진 않은 흔적.

어느 정도 감춰지긴 했다.
그런데 이게 제조사에 따른 프라모델 재질의 문제인지,
혹은 접착제를 바르고 굳히는 과정에서 부품을 누르는 힘이 부족했던 것인지,
아니면 게이트를 조금 많이 남겨서 유격을 최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인지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다 접합선의 흔적이 좀 많이 보였다.

집에서 안 쓰는 딸기잼 병과 접합선을 감출 부품이 있던 런너의 조각.

그래서 이번엔 런너 퍼티에 도전~!!!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런너 퍼티 한번 만들어서 감춰보자는, 약간은 느슨한 생각으로 접근했다.

남는 런너를 적당히 잘라서 넣어주자.

제작 방법은 유튜브 등에서 아주 자세하게 나왔고, 나만의 특별한 방법을 추가하거나 한 것은 없다..^^;;
기본적으로는 접합선을 수정하고자 하는 부품과 동일한 런너에서 안 쓰는 부위를 잘게 잘라서 넣어준 후,

생각보다 금방 녹기 시작한다.

접착제를 런너 쪼가리들이 잠길 정도로 부어주고, 런너가 다 녹을 때까지 기다려주면 된다.
접착제를 수지로 할 것인가, 무수지로 할 것인가에 대한 갈등이 살짝 있었는데,
내 경우에는 런너를 녹여서 섞이면 걸쭉하게 될 것을 감안해서 무수지 접착제를 부어주었다.

런너 퍼티 완성.

그렇게 살구색 런너를 녹여서 만든 접착제!! 일명 런너 퍼티!!
부품과 동일한 색상을 지닌 접착제로 봐도 무방한데, 이걸 이용해서 미처 감춰지지 못한 접합선을 좀 더 확실히 감출 수가 있다.
런너 퍼티는 접착제와 동일하게 플라스틱 부품을 녹이고 굳는데, 해당 부품과 동일한 색상의 플라스틱을 이용한 덕분에,
굳은 후의 색상이 기존의 부품과 동일하기 때문에 사포질을 통해서 면정리만 하면 깔끔한 결과물이 가능하다는 것.
이런 성질을 이용하여 기존의 킷에서 부족했던 디테일을 조형해서 만든 후에 감쪽같이 일체화시키는 것도 (이론상) 가능!!
그런데 나는 만들고 보니 액상인 데다가 너무 걸쭉해서 잘 다루기가 무척 힘들었다...^^;;

접합선을 중심으로 런너 퍼티를 발라주자!

여하튼 이제 접합선이 미묘하게 남은 부위에 런너 퍼티를 바르고 마른 후에 사포질하고 마감재를 뿌리면 끝!!

... 인데, 위에 런너 퍼티를 바른 사진을 보고 흠칫 하셨다면, 당신은 뭘 좀 알거나 촉이 좋은 사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너무 많이, 너무 넓게 바른 것이 문제다...-ㅅ-;;
런너 퍼티넌 접합선이 있는 부분을 녹여서 퍼티와 부품이 일체하는 방식으로, 퍼티를 바른 부분에 대한 사포질은 필수다.
퍼티를 기존의 면과 비슷한 상태로 사포질을 해야하는데 퍼티를 저렇게 넓게 바르면 면정리가 까다롭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사포질을 통해서 면을 잘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아니었다는 것이 문제라고 할 수 있을 듯.

자세히 보면 접합선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아주 당연한 이야기지만, 울퉁불퉁해진 평면을 평평하게 다듬는 것보다, 일정한 곡면을 살리면서 다듬는 것이 난이도가 더 높다.
평평한 스틱 사포를 이용해서 같은 각도로 열심히 갈아주면 평면은 얼추 비슷하게는 잡아낼 수 있다.
하지만 곡면의 경우에는, 스폰지 사포를 이용하더라도, 곡면을 고려해서 계속 각도를 바꿔가며 사포질을 해야한다.
깍인 면을 전체적으로 비슷한 곡면으로 잡아주는 작업은 생각보다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다...ㅠㅜ
결국 사포질을 통해서 울퉁불퉁한 표면은 어느 정도 잡아냈지만, 전체적으로 일정한 곡면이 되도록 각을 잡는 것은 실패.

접합선이 있던 곳의 면이 묘하게 티가 난다.

사실 이 정도 이질감은 사포질을 어느 정도 끝냈을 때부터 확인이 가능했는데,
마감재를 뿌리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되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했다.
하지만 마감재를 뿌려도 미묘하게 틀어진 면을 완전히 감출 수는 없더라.
그냥 슥 하고 보면 그런 차이가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그런 정도로 만족할 것이었으면 런너 퍼티까지 갈 필요도 없었다.^^;;;

피부색을 제외한 다른 부품은 접합선 처리를 하지 않아서 손 부분의 접합선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앞서도 말했듯이 이건 런너 퍼티를 너무 많이 넓게 바른 탓에 기준이 되어줄 멀쩡한 면까지 많이 덮어서 생긴 문제라고 판단한다.
사포질을 해야할 범위가 쓸 때없이 넓어져서 멀쩡한 면만 깍고 제대로 감춰지지 않은 접합선 마저 발생해버렸다...ㅠㅜ
이전 아야메 때의 작업처럼 접합선 부위만 살짝 다듬어주고 넘어갈 수 있게 작업 범위를 줄였다면 면을 잡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했을 듯.

'충살' 한자는 원래 검은 색이었는데, 마감재를 뿌리고 빨간 색이 분리되었다...;;

그 후에도 클리어 킷 다듬기에서 나왔던 술병에 마감재를 너무 흠뻑 뿌려서 데칼의 색이 번지는 등의 사고도 있었고...
부품 확인을 위해 가조립한 부품이 분리가 안 되어서 억지로 분리시키다 축핀을 부러뜨리는 사고도 있었고...ㅠㅜ
고토부키야 킷을 만들 때는 반다이 킷을 만들 때는 생기지 않던 사고를 유독 많이 만나게 된다. ㅋ

아무튼, 런너 퍼티에 대한 간단한 정리.

1. 런너 퍼티는 접합선을 없애고자 하는 부품을 떼어내고 남은 런너를 자르고 무수지 접착제와 섞어서 만들 수 있다.
1-1. 무수지 접착제의 양에 따라서 액상화 정도와 걸쭉한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2. 기왕이면 접착제로 접합선을 지우다가 실패할 경우 적용하기보다, 그냥 바로 접합선 제거용으로 쓰면 좋을 듯.
2-1. 접착제와 동일한 방식으로 접합선에 바르고 결합한 후에 꽉 눌러서 굳히면 O.K.
3. 런너 퍼티를 이용해서 작업할 경우 사포질은 필수지만 색상이 같기 때문에 별도의 도색없이 마감재만으로 충분.
3-1. 사포질 후에도 살짝 보이는 접합선을 감추기 위해 런너 퍼티를 사용할 경우에 퍼티의 사용 범위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3-2. 런너 퍼티가 사용된 범위가 넓으면 사포질이 필요한 범위도 넓어지고, 그만큼 신경써야할 일도 많아진다.(ㅠㅜ)
3-3. 마감재를 통해서 감출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사포질을 통해 기준이 되는 면과 최대한 비슷해지게 만들 필요가 있다.
4. 런너 퍼티는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만들자. 남았을 때 다른 곳에 쓰고 싶어도 색상 때문에 곤란하다. 특히 피부색은 킷마다 다 달라..ㅠㅜ
4-1. 결국 내가 만든 퍼티는 너무 많이 남아서 어쩌지도 못하고 그대로 굳어서 병과 함께 버렸다...ㅠㅜ

와... 쓰다보니 눈물의 작업기네...;;;
작업 과정에서 제대로 된 것이 거의 없고 시도한 것들의 결과물 대부분이 영 만족스럽지 않다....-ㅅ-;
하지만 이번 작업의 실패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좀 더 발전된 작업이 가능할 듯.
나에게는 아직 12개(?)의 인간형 프라모델이 남아있다!!
그리고 추가로 실패한 작업에 대한 포스팅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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