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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MOC] 브릭인사이드 2021년 창작연구실 결산

☜피터팬☞ 2021. 12. 2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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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창작 커뮤니티인 브릭인사이드에서는 다양한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있는데,

1년에 두 번 대규모의 창작대회 외에도 매달 특정 주제 혹은 특정 부품을 활용한 창작 연구실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https://www.brickinside.com/

 

Brickinside® - Korean LEGO User Community

창작 제품 취미 협찬 리뷰/갤러리 (최근 5일간, 또는 최근 10개)

www.brickinside.com

 

창작 연구실은 기간이나 주제의 한정 등의 이유로 크고 화려한 작품보다는 아이디어가 빛나는 작품이 많고,

매달 제출된 창작품들 중에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창작품에 대해서 기프티콘을 주고 있다.

홈피를 운영하면서 그동안 뭘 했다고 연말에 결산 같은 걸 한 적은 없는데,

창작 연구실에 제출한 창작들은 따로 포스팅을 한 적도 없고

1년간 매달 꾸준히 활동한 의미를 나름 기념하기 위해 올해 창작 연구실에 소개한 창작을 정리해서 올려보려고 한다.

 

2021년 1월 - 구식 로보트

팔, 다리에 사용한 원형 부품이 주제였던 구식 디자인의 로봇.

스튜디오로 만들면서 실제로 출시된 색만 사용하기는 했는데... 아마 실체화는 안 할 듯.^^;;

 

2021년 2월 - 눈썰매

눈을 주제로 한 2월에 제출한 창작으로 스튜디오로 만들었다.

브릭인사이드 gyuta(Adroppink)님의 작품에서 인상 깊게 본 아이디어를 이용해서 사람을 표현했다.

요건 다른 건 몰라도 사람 피규어의 관절에 사용한 부품이 실제로는 없는 색일 듯.

 

2021년 3월 - 청동 기린 상

머리 뒤에 달린 기린의 뿔이 과제 부품으로 제시되었다.

용이나 기린 같은 얼굴을 만들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나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왔고, 이 창작을 통해 처음으로 수상해봤다.

모티브가 구글링에서 찾아낸 청동상이어서 전부 파란색으로 했는데, 색 때문에 스튜디오에서만 가능한 작품.

 

2021년 4월 - 바퀴가 있는 집

2021년에 창작 연구실에 제출한 창작품 중 유일하게 실물 제작한 창작이다.

4월의 주제는 바퀴였는데, 물레바퀴가 달린 물레방앗간을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고, 이건 실물이 아니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실물로 만들어야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찍을 수 있으니까. ㅎㅎ

레고 부품을 한창 정리하던 무렵에 만들어서 색도 알록달록하고 완성도가 그리 높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아슬아슬하게 수상도 했다.

잠깐이지만 이 물레방아는 별이의 목욕 놀이 아이템으로 활용되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던 창작품.

 

2021년 5월 - 노란 잠수함, 들꽃

잠수함의 등 부분과 꽃의 잎에 사용한 곡선형 브릭이 과제 부품으로 주어졌다.

잠수함은 레고 피규어를 태울 수 있는 사이즈로 시도했는데 어째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서 급히 작은 잠수함으로 선회.

잠수함이면 노란색이지! 하는 근거 없는 확신으로 노란색으로 색을 배치했고, 3달 연속 수상을 하게 해 주었다.^^v

이 무렵에 브릭인사이드 창작 연구실 고수분들의 활동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두 살짝 뜸한 시기여서 가능했다는 건 안 비밀. ㅋㅋ

덕분에 마나님이 좋아하는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거드름 피우면서 쏴주었던 아련한 기억이...

 

2021년 6월 - 창문을 열자

창문이 주제였던 6월에는, 정직하게 창문을 만들어봤다.^^;

창문을 여는 모습이 파로마 광고를 연상시킨다는 댓글을 보고 파로마 광고가 뭔지 찾아봤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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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 등대가 있는 풍경

해안가의 등대 쪽에 가장 돌출된 바위로 사용한 경사 브릭이 과제 부품으로 제시되었다.

브릭인사이드에서 미니어처 사이즈로 인상 깊은 마을을 만들어 보여주신 edguy님의 스타일을 따라한 창작.

(이 달의 최다 추천은 edguy님의 '바닷가재'였다. ㅎㅎ)

만들고 나서 꽤 마음에 든 창작 중에 하나였는데, 수상까지 해서 더욱 좋았던 기억이 있다.

 

2021년 8월 - 선글라스

주제로 여름이 제시되었는데 딱히 생각나는 아이템이 없다가 퍼뜩 떠오른 선글라스.

이후에 다른 아이디어도 고민해봤는데 별다르게 떠오른 것이 없던 중에, 다른 회원분들의 멋진 창작품을 보고 그저 감탄만 했다.

 

2021년 9월 - 꽃, 레고스러운 토끼, 전투기

가장 많은 창작품을 제출한 9월에는 꽃잎, 토끼의 귀와 발, 전투기의 측면 형상과 주익 쪽에 사용한 경사 브릭이 과제 부품이었다.

나름 익숙하게 사용하던 부품이라 어쩐지 의욕이 넘쳤는데 의욕에 비해서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가 막판에 전투기를 만들고 만족했다.

이런 스타일의 창작이 내가 좋아하는 창작이지!!

 

2021년 10월 - 스켈레톤 드래곤, 헬리콥터

10월의 주제는 도검이었고, 도검류 부품을 사용해도 된다는 공지를 보고 그쪽으로 아이디어를 짜 봤다.

멋진 검을 만들 자신은 없었기에, 난생처음 히어로팩토리 류의 부품을 사용해서 가동되는 드래곤을 목표로 도전했다가 좌절했다...;;

하지만 스켈레톤 드래곤을 만들다가 동일한 부품을 헬리콥터의 로터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헬리콥터를 만들었다.

앞서의 전투기도, 이번의 헬리콥터도 비록 수상은 못 했지만, 둘 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아서 좋아하는 창작품들이다.

 

2021년 11월 - 로켓, 여기요

구멍이 있는 원형 부품이 과제 부품으로 제시되었고, 로켓의 부스터 연결 부분과 웨이터의 쟁반으로 사용했다.

사실 처음 과제 부품을 받았을 때는 중형 레고 로봇에 사용하면 좋을 관절 구조를 만들어서 제출하려고 생각했는데,

해외 레고 창작자가 이미 과제 부품을 사용해서 만들어놓은 관절 구조와 크게 다른 구조를 만들지 못해서 포기.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아서 꾸역꾸역 만들어낸 느낌이... 끙...;;;

 

2021년 12월 - 호빵 기계, 고구마 리어카

마지막 12월 창작 연구실의 주제는 겨울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먹을 것과 관련된 창작품만 제출했다.^^;;

호빵 기계는 처음 생각보다 훨씬 그럴듯하게 만들어지고 올해 창작한 것 중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지만,

사실 호빵 기계 안에 들어있는 호빵 받침이 투명 케이스와 사이즈가 같아서

스튜디오의 기능 중에 간섭이 발생하는 것을 무시하는 옵션이 없다면 불가능한 창작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운영진으로부터 안타깝게도 이 창작은 정식으로 제출하기 곤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ㅠㅜ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서 생긴 문제였고, 쉽지 않았을 이야기를 전달한 담당자분께 이 자리를 통해서도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출이 무산된 것을 계기로 고구마 리어카를 다시 만들어서 제출했고, 다행히 고구마 리어카도 반응은 괜찮은 편.^^

더 이상 겨울과 관련된 아이디어가 없기도 했고, 내년을 위해 비축(?)도 좀 할 생각으로 올해 창작 연구실 제출작을 정리해봤다.

 

창작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게으른 타입의 유형인 나에게 창작 연구실 프로그램은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으로 마나님께 생색을 내는 것과 더불어서 창작에 대한 텐션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물리적 현상뿐만 아니라 인간의 정신세계에도 매우 잘 적용되는 관성의 법칙을 생각해보면 내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을 듯? ㅋㅋ

브릭인사이드의 창작 연구실 덕분에 올해 내내 무언가를 계속 창작하는 동기부여를 확실히 받았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작은 창작이라도 계속 시도하길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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