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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스 만들기, 프라모델로 할까? 레고로 할까? 1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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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닉스 만들기, 프라모델로 할까? 레고로 할까? 1편

☜피터팬☞ 2022. 8. 3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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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약간의 정리를 하고 가자면, 메카닉(Mechanic)의 정확한 의미는 정비공이고

기계 장치라는 의미로 사용하려면 메카닉스(Mechanics) 또는 머신(Machine)이라고 하는 게 맞다.

나무 위키를 검색해보니 메카닉스를 메카닉으로 잘못 쓰는 건 재플리쉬(우리로 치면 콩글리쉬)의 영향인 듯.

일단 나부터가 메카닉스보다는 메카닉이라는 말이 직관적으로 무엇을 지칭하는지 와닿지만,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큰 문제인, 잘못된 정보의 과다 유통이라는 문제가 계속 맴돌아서 입에 붙지는 않지만 메카닉스로 적었다.

추가로 앞서 내가 사용한 메카닉스는 좀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했지만,

보통 메크,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는 메카닉이라고 하면 많은 경우에 로봇을 의미한다.

그래서 앞서의 표현에는 메카닉스보다는 머신이라고 하는 것이 좀 더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가볍게 쓰는 글에 그렇게 엄격하게 용어를 따지는 게 너무한 듯도 싶다가도 그럼 앞에서 메카닉, 재플리쉬 운운한 건 또 뭔가 싶고...

결국 이러다가 글이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아서 이쯤에서 그냥 정리 끝. 

아 몰랑. 적당히 좀 하자. 난 항상 너무 과한 것 이 문제야.

 

건담의 대표 정비사(Mechanic) 아스토나지

0. 멋진 메카닉스를 가지고 싶다면

인간은 도구의 생물이다.

인간은 도구를 만들고 이용하여, 자연이 부여한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섰고 지구 생태계의 정점에 올랐다.

그리고 메카닉스는 인간을 위대하게 만든 바로 그 도구의 정점을 일컫는 말이다.

자동차나 비행기처럼 현존하는 메카닉스부터 SF에 등장하는 우주선이나 로봇처럼 상상 속의 메카닉스에 이르기까지,

메카닉스는 자아의 확장이자, 인간 능력의 확장, 나아가 사고의 확장을 가능하게 해 주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간의 한계를 넓혀주고 인간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데 많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메카닉스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지당하다.

(물론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취존!!^^;;)

 

......

시작을 너무 거창하게 해 버렸다. 이제 어떻게 풀어가지...??^^;;

아무튼 굳이 이렇게 거창한 의미를 두지 않더라도 메카닉스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매력적이지만,

단지 매력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가볍게 소유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하지만 가지고는 싶다..ㅠ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메카닉스일수록 이런 경향이 있는데, 자동차만 생각해봐도 저 말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는 멋진 자동차가 많지만, 그 자동차를 우리가 전부 직접 소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떤 모델은 실물을 보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아, 그래도 세계적인 재벌이라면 어떻게 가능하지 않겠냐고?... 혹시... 반론한 당신, 재벌?? 우리 친하게 지내요!!^^

물론 자동차는 재벌이라면 어떻게 가능할 수도 있지만, 전투기나 탱크라면 어떨까?

우주 왕복선, 인공위성, 달 탐사 로봇, 혹은 실존하지 않는 SF에 등장하는 거대 로봇의 경우라면?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메카닉스, 인공위성

직접 작동하는 실물 메카닉스들을 소유하는 것은 여러모로 어렵지만,

방향을 살짝 전환한다면 실존하는 메카닉스부터 상상 속의 메카닉스까지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른바 꿩 대신 닭이라고, 실물을 따라서 만든 모형을 통해 아쉬움을 달래고 욕망을 충족하는 것이다.

 

모형은 말 그대로 실물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물건으로, 똑같은 형태로 크기를 축소하여 놓은 것이다.

기능은 형태를 결정하고, 형태는 기능을 가늠하게 한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동하기 위해 자동차는 4개의 바퀴를 가지고 있으며,

4개의 바퀴를 달린 물체를 보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를 연상한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

물론 이러한 모형은 진짜와 같은 기능들, 이를테면 빠르게 달리거나 통신을 하거나 레이저를 발사(?!)하는 기능은 당연히 없다.

게다가 어차피 진짜가 있다고 해도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녹록하지는 않은 만큼,

(우주선을 실제로 소유했다고 내킬 때마다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닌 만큼!!)

약간의 아량(?)을 발휘한다면, 우리는 실물을 본떠서 만든 모형을 통해 그 실물의 기능을 (좀 더 쉽게) 연상할 수 있으며,

그런 기능을 연상하게 하는 편리한 물건을 (재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많이 소유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모형이 가진 최고의 장점은 실물이 반드시 존재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것.

SF에 등장하는 우주선이나 로봇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지만, 모형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런 면에서, 메카닉스를 즐기는 방법으로 모형을 선택한다면 메카닉스를 즐길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어질 수 있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메카닉스 X윙은 실물은 없지만, 모형으로는 만날 수 있다.

1. 어떤 메카닉스를 어떤 모형으로 만나볼까

당장 가까운 마트에만 가도 다양한 메카닉스 모형들이 우리(호갱님)을 기다리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토미카와 프라레일이라는 제품은 주로 남자아이들이 처음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메카닉스인 자동차와 기차의 모형 제품이다.

이런 모형들은 구매 후에 포장된 박스를 열기만 하면 되는 제품으로, 조립 같은 추가적인 행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완성형 모형이다.

 

완성품으로 만날 수 있는 토미카, 프라레일, N게이지 제품들

완성형 모형이 가지는 편리함과 단순함, 그리고 장난감이라는 인식 때문에 이 카테고리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으로 생각하기 쉽다.

당장 예시로 든 토미카와 프라레일도 디테일한 메카닉스가 상당히 많이 생략되었고, 가격 또한 저렴하게 보여서 이런 인상이 짙게 들지만,

예시 중 마지막의 완성형 기차 모형을 보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 제품은 가격도 고가이고 디테일도 상당하다.

사실 완성형 모형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고가 & 고급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것이 적절한 편으로,

제조사에서 모든 것을 담당하다 보니 사용하는 재료의 폭이 넓고 전문적인 작업이 가능해서 굉장한 퀄리티의 제품도 가능하다.

당장 모형 샵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을 검색해보면 완성형 모형들을 마냥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치부하기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

 

판매 가격부터 100만원을 넘어갔던 반다이의 완성형 모형 메카닉스인 메탈 스트럭쳐 뉴건담

문제는 고퀄리티의 완성형 모형은 가격과 구매 대상의 한계 등으로 인해서 인기 있는 모형은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이래서야 내가 재벌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어차피 못 구하는 건 똑같다...-_-;; 아니 재벌은 웃돈을 줘서라도 구할 수 있으려나..

게다가 가격과 수량에 대한 문제를 극복하더라도 완성형 모형은 태생적으로 벗어나기 어려운 아쉬운 지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완성형이라는 것.(??)

 

메카닉스는 인간이 만들어낸 물건이다.

인간과는 상관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고, 인간이 필요에 의해서 직접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물건이라는 의미다.

메카닉스가 가진 여러 가지 매력 중에 하나는 인간이 자신의 능력으로 창조한 (마치 신처럼!!) 결과물이라는 점도 있다.

나와 같은 종인 인간이 창조해낸 메카닉스를, 비록 실물은 아니지만,

나도 직접 만들어 내면서 느낄 수 있는 일종의 대리만족은, 완성형 모형으로부터 얻기는 어렵다.

완성형 메카닉스 모형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퀄리티로 매우 큰 만족감을 줄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을 채울 수는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메카닉스가 가진 매력을 온전히 느끼려면, 완성형보다는 조립형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행히 이 세상에는 재벌이 아니더라도 접근하기 좋은 조립형 모형들이 많이 있다.

 

조립형 모형들에 대한 본격적인 썰은 2편에서!!

 

2022.09.13 - [머릿속 탐구/낙서] - 메카닉스 만들기, 프라모델로 할까? 레고로 할까? 2편

 

메카닉스 만들기, 프라모델로 할까? 레고로 할까? 2편

2022.08.31 - [머릿속 탐구/낙서] - 메카닉스 만들기, 프라모델로 할까? 레고로 할까? 1편 메카닉스 만들기, 프라모델로 할까? 레고로 할까? 1편 일단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약간의 정리를 하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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