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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MOC 메카 창작팁 - 브릭링크 갤러리 활용법

☜피터팬☞ 2023. 4. 2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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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노파심에서 이야기하자면 MOC라는 말의 의미는 My Own Creation의 약자다.

레고에서 MOC라는 말이 붙은 것은, 제품으로 나오지 않은 모델을 직접 창작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만든 작품의 설명서를 보고 만든 경우에도 MOC를 붙일 수 있을까??

이런 경우에는 MOC보다는 YOC(Your Own Creation)으로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레고 MOC 라는 말의 의미는 보통 레고사에서 공식적으로 내지 않은 제품을 통칭하는 말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클릭하면 브릭링크 갤러리로 이동합니다.

언제나 메카닉에 목말라 있지만 창의력은 갈증에 비례하지 못하는 내가

아이디어 수집 및 열정을 채우기 위해 종종 방문하는 곳 중에 하나는, 위 캡처에서 보이는 브릭링크(BrickLink)의 갤러리다.

브릭링크는 레고 부품을 구하는 마켓의 역할뿐만 아니라 유저들의 MOC들도 소개하는 기능도 있다.

원래부터 이쪽으로 유명했던 리브릭커블(Rebrickable)을 제쳐두고(?) 내가 굳이 브릭링크를 이용하는 이유는,

브릭링크가 리브릭커블에 비해서 카테고리가 간단해서 로봇 메카닉스 MOC를 찾기 쉽기 때문이다.^^;

 

리브릭커블의 MOCs 메뉴에서 검색을 할 때 상세 조건으로 Theme을 정할 수가 있는데, 일단 Theme 종류가 엄청 많다...;

그런데 레고 로봇은 인기가 없는 편인지 그 많은 Theme 중에 내가 원하는 조건에 딱 맞는 Theme을 찾을 수가 없었다.

Theme에서 Robot을 입력하면 Space의 하위 Theme으로 RoboForce가 나오고, Mecha라고 검색하면 아무것도 나오질 않는다.-ㅅ-;

그에 비해서 브릭링크는 카테고리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서 접근이 편하고, 그 와중에 Mecha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ㅋ

 

역시 클릭하면 이동.

브릭링크는 리브릭커블에 비해서 특정한 키워드 없이 가볍게 로봇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에 더불어,

레고 로봇이라는 특성 때문에 브릭링크가 갖는 장점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작품 소개 방식이다.

 

두 사이트 모두 멋진 아이디어로 표현된 멋진 작품을 소개하고, 그 작품에 관심을 갖는 다른 사람들도 그 작품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여기서 핵심은 작품에 관심을 갖는 사람을 어떻게 만드느냐, 즉 자신의 작품을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소개하느냐에 있다.

눈에 보이는 외형뿐만 아니라 만들기 전에는 알기 힘든 기믹까지, 작품에 대한 홍보를 해야 다른 사람들에게 어필이 될 것이다.

 

리브릭커블은 만든 사람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소개와 사진을 올리고 설명서의 일부를 보여주는 고전적인 방식(?)을 취한다.

창작가가 생각하는 키포인트에 대한 사진과 해설, 그리고 설명서의 내용을 보고 마음에 들면 설명서를 다운받으면 되는데,

리브릭커블에는 유료로 설명서가 제공되는 작품이 많은 만큼, 사진과 해설을 제대로 해야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을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

 

현재 내가 브릭링크에 유일하게 올린 MOC ^^;;

그에 비해서 브릭링크는 작품에 대한 사진을 올리기는 하지만 리브릭커블과 같은 설명이나 해설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

왜냐하면 브릭링크 컴퓨터에서 레고를 조립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인 스튜디오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만큼,

작품을 올릴 때는 스튜디오 파일을 기본적으로 업로드하게 되어 있고, 그렇게 올라온 스튜디오 파일을 웹상에서 뜯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창작자의 의지에 따라 업로드한 스튜디오 파일을 아예 다운받을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그런 경우는 완전 땡큐!! ㅋ)

위 사진에서 빨간색 원으로 표시한 곳에 있는 3D model이라는 메뉴를 클릭하면 스튜디오 프로그램이 없어도 작품의 3D 모델을 볼 수 있다.

이 메뉴를 통해 마우스 조작으로 작품을 마음대로 돌려보면서 확인하는 것만으로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런데 심지어 Building step이라는 메뉴는 창작자가 올린 스튜디오 파일의 구성에 따라서 3D 설명서 역할까지 할 수 있다.

이것은 창작자가 업로드한 스튜디오 파일의 구성이 어떠냐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설명서 정도의 친절한 구성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레고 조립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사용한 부품과 위치를 알 수 있는 것만으로 작품을 재현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엄청난 기능인 것!! 

 

3D model 메뉴를 누르면 웹상에서 작품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이 지점은 리브릭커블과 브릭링크의 MOC에 대한 관점 및 접근 방식, 사이트의 특성 등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겠지만,

메카 창작을 하는 입장에서 리브릭커블과 브릭링크의 작품 소개 방식은 상당한 차이점을 만들어낸다.

건물이나 조형물처럼 외형이 중요하고 기믹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작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에 매우 큰 가치를 두는 입장에서 작품에 사용된 관절 부품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최근 레고 부품이 물러진 이슈까지 있다 보니 크기에 맞지 않는 관절 부품을 사용할 경우 제대로 서 있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요즘 MOC의 추세는 실제로 만드는 경우만큼 컴퓨터 상에서 조립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적절한 관절 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부품이 사용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되었다.

브릭링크는 부품의 종류와 부품이 사용된 위치가 확인되는 시스템인 만큼 내가 원하는 작품을 찾기에 매우 수월한 편이다.

(어릴 때 문방구에서 프라모델 설명서를 미리 보면서 원하는 가동이 가능한 로봇을 찾고는 했는데... 그걸 레고에서도 하고 있다. ㅋ)

 

Building step 메뉴를 누르면 스튜디오 파일을 분석해서 관련 부품 리스트가 나열된다

 

아래쪽 부품 리스트에서 빨간색 2x3 플레이트 부품을 클릭하면, 해당 부품의 위치가 표시되고, 이걸 참고하여 MOC를 따라 만들 수 있다

위의 두 사진은 Building step 메뉴를 실행했을 때의 모습으로,

아래쪽에는 step에 해당하는 부품들이 나열되고, 각 부품을 클릭하면 해당 부품이 어디에 사용되었는지 하늘색 블럭으로 테두리가 처진다.

부품 클릭을 하면 아래쪽 사진처럼 반투명하게 표시되기 때문에 겉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위치에 사용된 부품의 위치도 찾을 수 있다.

덕분에 상세한 설명서가 없다고 하더라도 약간의 고생을 하면, 어떻게든 따라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다.

 

다만, 이런 방식이 무조건 더 좋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건 확실히 하자.

리브릭커블은 창작가의 MOC에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한 방향으로 사이트의 성격을 잡았고,

그렇기 때문에 브릭링크와 같은 방식의 작품 소개는 경제적 가치 창출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즉, 리브릭커블의 유료 시스템은 창작가들에게 창작 의욕을 더 불러일으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창작을 배우려고 접근하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경제적인 부분에서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반면 브릭링크는 창작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창작에 대해서 배우고 접근하기에 좀 더 수월한 방향이지 않을까 한다.

적은 위험부담으로 창작품에 사용된 기법 등을 좀 더 자유롭고 폭넓게 연구하고 익힐 수 있다고 하면 너무 거창할까.

그리고 그만큼 창작가들의 창작 의욕은 (리브릭커블에 비해서는) 약하게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는 건 인정해야할 듯.

이런 부분은 좀 더 다양한 고찰이 필요하겠지만, 두 사이트의 목표는 기본적으로는 레고 MOC의 저변을 넓히는 것에 있다고 본다.

MOC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창작가의 의욕이냐, MOC를 즐기는 사람이 많으냐 하는 관점의 차이가 있을 뿐.

무엇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라기보다는, 양쪽 방향 모두 필요하고 장단이 존재하며 각 사이트는 자신의 관점에 맞춰서 운영하고 있다.

 

초창기 멋진 레고 MOC를 보고도 대체 어떤 부품으로 어떻게 조합해서 그런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감도 못 잡고 좌절했던 경험과

PlusL 어플을 통해서 MOKO님의 작품을 따라 만들면서 조립 기법 등을 익힌 후, MOC 창작에 응용했던 기억이 있는 내 경우에는

다양한 메카를 좀 더 쉽게 접근해서 뜯어보고 경험할 수 있는 브릭링크의 방식이 좀 더 얻을 것이 많다고 느끼고 있다.

그렇게 열심히 배워서 쩌는(?) 로봇을 창작하게 되면 리브릭커블에 유료로 설명서를 올리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

 

브릭링크의 Mech 카테고리에 등록되어 있는 LeonX401의 UEF Defense Mecha

레고로 멋진 MOC 메카를 만드는 것은 쉽고도 어려운 일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좋을지 전혀 감을 못 잡는 경우도 있다.

겨우 감을 잡아서 만들다 보니 반복되는 방식에 지쳐서 새로운 접근 방법을 원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혹은 이미 완성한 자신의 작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고민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런 경우에 브릭링크 갤러리는 충분히 좋은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상황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계속해서 돌파하는 것은 분명히 훌륭한 일이지만,

세상에는 이미 훌륭하고 좋은 방법들이 많이 있고, 나는 그 방법들을 이용해서 다른 방식의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으니까.

브릭링크 갤러리는 열려있고, 그 열린 공간에서 뜯어보고 연구해볼 MOC는 적지 않다.

레고 메카는 쉽고도 어렵지만, 브릭링크 갤러리를 활용한다면 어려운 부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진짜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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