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고토부키야] 간단피니쉬 - HMM 조이드 마린 카이저(Marine Kaizer) 본문
Z-나이트를 리뷰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맙소사... 6개월이나 이전에 포스팅했었다니...-ㅅ-;
풀 도색도 아닌 간단 피니쉬에도 이 정도 시간이 걸렸다는 사실이 더욱 참담하다. ㅠㅜ
실제 완성까지 걸린 시간은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렇게 더딘 걸음으로 산을 이루고 있는 박스를 언제 다 치울 수 있을까 하는 먹먹함을 느끼며... 포스팅 시작. ㅋ
코토에서 HMM 시리즈로 나온 두 번째 인간형 조이드 마린 카이저.
바이킹을 모티브로 한 조이드로 듬직함과 묵직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포션이다.
작업 내용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먹선, 데칼, 그리고 유광 마감.
작업 내용에서 Z-나이트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유광마감을 적용한 부분이 훨씬 많이 늘어난 것.
Z-나이트 때는 프레임에 해당하는 건메탈 색 부품에 유광 작업을 하지 않았는데,
마린 카이저는 프레임과 장갑의 색이 동일한 부위가 많았고, 색도 건메탈이 아니었다.
미리 리뷰를 찾아보고 Z-나이트 때부터 세밀하게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결과... 마린 카이저는 전부 유광으로 마감 처리.^^;;
풀 도색이었으면 색 배치를 내 입맛에 맞게 바꿨을 테지만... 어이쿠 지금 내가 무슨 생각을...;;;
아무튼 전반적으로 색도 더 밝은 편에 전체 유광 마감을 한 덕에 블링블링(?)한 마린 카이저가 되었다. ㅋㅋ
사진에서는 크게 티는 안 나지만, 부위 별로 어느 정도 조립을 하고 나서 마감재를 뿌리다 보니
부분 부분 도색면이 좀 고르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다...ㅠㅜ
(에어브러쉬 작업에 대한 자신감이 -1 되었습니다.)
마린 카이저의 조종석 위치는 머리가 아니고 가슴에 있는데, 덩치도 있는 로봇이라 조종석이 꽤 널찍할 듯한 느낌.
머리보다 이쪽이 좀 더 현실감 있는 배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터라 Z-나이트보다 좋아 보였다.
(이상한 포인트에서 기쁨을 느끼고 있다...;;)
코어는 별다른 기믹없이 배의 장갑을 분리해야 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관계로 패스.
괜히 부품을 분리하다가 마감재를 상하게 하고 싶지도 않고... 내 입장에서 그리 중요한 기믹도 아니고...^^;;
기본적인 가동성 체크.
완전 접힘이 되는 팔에 비해서 다리는 허리 장갑 때문에 높게 들어 올릴 수도 없고 접히는 각도도 90도 정도인 수준.
전반적으로 상체에 기믹이 집중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자세를 잡아보면 그런 집중이 괜찮은 선택이라고 보인다.
가슴 쪽에 숙이는 기믹이 있어서 앞 뒤로 움직인다.
앞으로 숙이는 것에 비해서 뒤로 좀 더 많이 젖혀지는데, 제대로 젖히기 위해서는 백팩도 움직여줘야 한다.
가슴 아래 부분이 드러날 정도로 상당히 젖혀진다.
상체의 회전은 일반적인 로봇 모델처럼 허리에만 있는 방식으로 Z-나이트 때와는 다른 설계로 되어 있다.
Z-나이트 때 설계가 마음에 안 들었나..?? 나름 참신하고 좋았는데...;; 어쩌면 마린 카이저는 무게가 많이 나가서?
등을 젖힐 때 보여줬던 백팩의 이동 기믹.
백팩을 이동하면 부스터의 방향이 살짝 달라진다.
어마무시한 어깨 가동 범위!!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여겨봤던 기믹으로 어깨가 상당히 앞으로 뽑혀 나온다.
연출을 좀 잘못한 감이 있는데, 저 어깨는 2중 기믹으로 되어 있어서 위아래 방향의 회전기믹도 있다.
좀 더 확인하고 싶은 분은 아쉬운 데로 달롱넷이라도 보고 오자. ^^;;
고관절과 무릎 가동 범위가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무릎 앉아는 꽤 안정적으로 되는 편이다.
허벅지가 조금만 더 올라갈 수 있었으면 훨씬 더 멋지게 자세가 나왔을 듯싶지만...
덩치를 고려하면 이 정도 자세도 상당히 훌륭한 편.
사진에서 크게 티는 안 나지만, 사실 상체가 살짝 기울어졌다...^^;;
상체에 좌우로 기울이는 기믹이 없어서 상체의 수평을 맞추지는 못하고 고개만 수평으로 맞춰준 모습이다.
루즈의 개수는 Z-나이트와 동일하게 도끼와 방패, 그리고 손 파츠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전부 사이즈가 큼직큼직해서 어쩐지 Z-나이트보다 풍성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마린 카이저는 건메탈 부품이 방패와 도끼 등에만 적용되어서 마감재를 적용하지 않았다.
그 외의 색이 들어간 부품에만 마감재를 전부 뿌렸는데... 방패 중앙부에 데칼을 올리고 마감재를 듬뿍 뿌렸다가 데칼이 울었다...ㅠㅜ
나도 같이 울었다...ㅠㅜㅠㅜ 에어브러쉬 자신감이 또 -1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리뷰는 마쳤고, 이제는 귀찮지만 씐나는 가지고 노는 시간~!!
기본적인 덩치가 큰데 무장은 더 크다. ㅋ
이런 시원시원함이 덩치 캐릭터의 매력~!!
헐크도 그랬지만, 요런 캐릭터는 자세를 살짝만 잡아줘도 박력이 넘쳐난다.
서있는 자세만 살짝 다르게 해도 넘쳐흐르는 박력.
박력에 더해서, 저 큰 덩치와 무장의 무게를 버티는 좋은 관절 강도 덕분에 자세를 잡는데 너무나 쾌적했다.
관절의 움직임도 Z-나이트에 비해서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라서 자세 잡는 것이 훨씬 즐겁더라.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만져본 코토 킷 중에서 최고였지 않았나 싶다.
너무나 만족스러운 이 킷의 유일한 아쉬운 점은 앞 스커트 연결 방식.
허리의 C형 부품에 앞 스커트를 위에서 아래로 끼워 넣는 방식인데...
마감재 때문인지 결합도 애매하고 움직일 때마다 부러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에 조심스럽게 만지고 있다.
(이전에 코토 킷을 조립하다가 몇 번 부러뜨린 기억이 있어서 더욱 불안하다...ㅠㅜ)
뭐, 그런 사소한(?) 불안을 넘기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킷이다.
보라, 저 호쾌한 자세를!!
큼직한 덩치에 시원시원한 가동 덕분에 도끼로 내려찍는 자세의 느낌이 제대로 연출된다.
발바닥도 넓어서 접지력 확보도 잘 되고 상체의 가동이 자유로워서 어떤 자세도 무난하게 소화 가능!!
어깨 기믹이 자유로운 덕분에 미묘한 움직임까지 표현할 수 있어서 자세를 연출할 때 매우 만족스러웠다.
에네르기파를 쏘는 자세도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생각해 보니 그러기에는 손목 가동 범위가 좀 좁네... ㅎㅎ
방패는 위에 소개된 추가 손을 이용해서 손에 쥘 수도 있지만, 팔뚝에 꽂을 수도 있다.
연출 사진을 찍을 때는 계속 팔에 꽂은 채로만 연출했다.
방패를 손에 쥐더라도 손과 방패 손잡이 결합이 잘 되어 있어서 방패가 멋대로 회전하는 일은 없었을 듯.
하지만 방패 쥐는 손에 비해서 도끼 쪽은 결합이 조금 느슨해서 자세를 잡다가 돌아가는 일이 좀 있었다.
하지만 역시 무장의 크기와 무게에 비해서 그런 식의 스트레스는 별로 없었다.
아니 거의 없었다고 봐야지.
덕분에 사진 찍는 작업은 매우 빠르고 시원스럽게 진행되었다는 후문.
이거 바로 앞에서 후두둑으로 고통받았던 ADM-23 사진 작업이어서 시원함이 더욱 배가 되었을 지도...^^;;
게다가 사진을 찍다 보니 무시무시한 인상의 마린 카이저 속에 계속 귀여운 이미지가 숨어있는 것처럼 보여서 더 재미있었다. ㅋㅋ
... 하지만 역시 기본 포스는... 어후.
메인으로는 늘씬한 캐릭터를 좋아하지만, 이런 덩치 캐릭터를 놓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가지고 노는 맛이 다르다니까. ㅎㅎ
명품이라고 생각한 Z-나이트를 곧바로 넘어서는 명품으로 탄생한 마린 카이저.
겨우 킷 두 개지만 이것으로 HMM 인간형 조이드 수집 완료!!
솔직한 심정으로 어째서 관련 제품을 2개만 출시하고 더 이상 후속을 내놓지 않았는지 아쉽기만 하다.
물론 그 이후의 킷들이 있다고 해도 과연 내가 다 구매했을지는 의문이지만... 아무튼 칭찬을 해도 해도 아깝지 않은 킷이다.
명품으로 익히 알려진 HMM 시리즈지만, 코토가 명품이여 봤자...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직접 만져보고 난 후에는 확실히 반다이와는 다른 즐거움과 반다이에 뒤지지 않는 품질이라는 걸 확인했다.
최근 반다이 프라 재질이 부드러워진 것에서 이유 없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코토 킷은 여전히 단단해서 옛날에 느끼던 손맛에 대한 향수도 채워주는 듯싶고...
이제 가격만 좀 더 착해지면 자주 구매욕구가 생기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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