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팁] 접착제와 도색 이용한 접합선 없애기 (고급스킬?) 본문
취향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걸프라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로봇을 만들 때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던 접합선을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https://yihas.tistory.com/2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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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저런 방법으로 접합선을 처리하는 방식을 직접 수행해 본 결과...
해당 방식들이 접합선을 어느 정도 감춰주긴 하지만 완벽한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ㅠㅜ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분명히 효과는 있지만, 심지어 완벽하게 가능하겠지만, 나는 "내 손"을 믿을 수 없다고 해야겠지.
많은 경험과 재료를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에게는 어렵지 않은 일일 수도 있다.
실패도 하나의 경험이라며 만족하고 넘어가는 대범함으로 아쉬운 결과물에 만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왕이면 비싼 돈 들여서 산 킷을 최대한 만족하는 범위에서 소유하고 싶은 것은 내 마음이다. ㅋ
그래서 시작하게 된 이번 실험은, 접착제로 접합선을 감춘 후에 도색으로 마무리하기!!!
기본적으로는 에어브러쉬 도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나름 고급스킬에 속하지 않나 싶다.
실험에 사용된 킷은 고토부키야에서 나온 장갑 무스메의 디 엠퍼러 소피아 양.
이 킷의 경우 허벅지와 몸통 부위가 맨 몸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 대한 접합선 수정을 해주고 싶었다.
기본은 제일 처음 링크한 '접착제를 이용한 접합선 없애기'와 동일하다.
접착제를 듬뿍 바르고 꽈악 눌러서 접착제가 삐져나온 상태에서 충분히 건조하자.
사포질을 마치고 확인해보니... 가장 왼쪽의 허벅지 부품에는 미세하게 접합선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보인다.
가운데의 허벅지 부품처럼 정말 말끔하게 접합선 처리가 되었다면 이후의 공정까지는 가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크흣.
가장 오른쪽의 몸통 부품에도 접합선이 모두 지워지지 않았다.-ㅅ-;
그래도 그냥 조립한 것과 비교하면 분명히 접합선의 흔적은 많이 드러나진 않지만...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쉽다면!!!
도색을 해보자.
최근에는 걸프라 붐 덕분에 이런 피부색 도료가 다양하게 나와있으니, 적당한 색을 고르면 된다.
단, 여기서 중요한 지점.
피부색 하나로는 모든 걸프라의 피부색을 다 커버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세트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것.
피부색을 조립한 부품에 바로 뿌리기보다는 피부색 런너에 미리 뿌려보면 더욱 완벽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지고 있던 피부색을 그대로 런너 이름표 부분에 뿌려본 결과.
런너의 색과 이름표 부분에 뿌린 색이 미묘하게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무시해도 될 것 같다.
제 눈은 그렇게 민감하지 않으니까요. 막눈입니다, 막눈.
좀 더 정확하게 색을 맞추려면 피부색 계통으로 나온 핑크나 오렌지 컬러를 살짝만 섞어주면 될 것 같지만... 이번엔 패스.
그리고 작업 전, 후의 비교 사진.
위 쪽이 접착제만으로 접합선을 처리한 것이고, 아래쪽은 해당 도료를 듬뿍 뿌린 후이다.
사실 피부색을 듬뿍 뿌릴 필요는 없다.
다만 이번 경우에는 접합선이 너무 눈에 띄게 보여서 살짝 도색을 하는 정도로는 감춰지지가 않았다...;;
원래 피부색을 잘 맞춰서 뿌린 것이 아니라서 빛의 각도를 잘 맞춰 보면 접합선 부분의 색이 살짝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뭐, 눈에 많이 띄는 부위도 아니고...-ㅅ-;;
원래 피부색 도료는 클리어 계통이라서 색이 완전히 다르지 않은 상태에서 적당히 뿌리면 크게 티는 안 난다.
같은 도료를 사용했지만, 접합선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아서 얇게 뿌려도 무방했던 허벅지의 경우 튀는 부분이 안 보인다.
혹시 보이시나요?? 안 보여요!! 제 눈에는 안 보인다구요!!! 안 보이게 해 주세요...ㅠㅜㅠㅜㅠㅜ
그 후에 마감재를 뿌려서 전체 톤을 맞추면 끝.
...
확실히 옆구리의 색은 마감재를 뿌려도 다르다는 것이 느껴지는구나...^^;;;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전면에 노출되는 부위는 아니라서 조립 후에는 그다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허벅지 쪽도 매우 깨끗하게 접합선이 감춰졌다!!
원래대로라면 저 사진의 허벅지 정면에 접합선이 주욱 그어져 있었을 것이다. ㅋ
사실 디 엠퍼러 소피아를 만들기 전에 아킬레스 카리나에 먼저 동일한 방법으로 접합선 없애기를 시도했었다.
아킬레스 카리나의 경우 비슷한 색을 찾기 위해서 기본색에 다른 색을 조합해서 만들기는 했지만, 기본 방법은 동일하다.
조색에 자신이 있다면, 설명서에 실려있는 조색 정보를 참고하면 더 비슷한 색을 만들어낼 수 있을 듯.
그리고 장갑 무스메들은 비슷한 계열(?)의 아야메와 함께 장식장에 전시 중이다.
막상 만들고 보니 맨살이 노출되는 부위가 적어서 접합선 처리가 굳이 필요할까도 싶은데...
기다리고 있는 다른 킷들은 장갑 무스메보다 맨살이 노출되는 부위가 더 넓은 만큼 꼭 테스트해 볼 필요가 있었다.
결론은 접착제만 사용해서 감추는 것보다 확실히 비슷한 색으로 감추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접합선이 감춰진다.
그리고 도색을 하면서 사포질을 해도 남아있는 런너 자국도 감출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효과가 좋다는 것.
간단하게 접합선만 감출 목적이고 기존 피부색을 따라가는 것이라서 서페와 같은 추가 공정도 없어서 간편하다.
다만 비슷한 피부색을 만들어내는 것은 조금 더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피부색이 비슷하면 비슷할수록 도색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걸프라를 장식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려고 봉인되는 미피들...;;
치운만큼 열심히 만들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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