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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부키야] 간단피니쉬 - 프레임암즈 드루가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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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부키야] 간단피니쉬 - 프레임암즈 드루가Ⅱ

☜피터팬☞ 2023. 5. 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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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은 열을 올리고 있는 간단 피니쉬 시리즈의 연속된 모델은 프레임암즈의 드루가Ⅱ.

HMM 조이드의 인간형 모델이 더 있었으면 싶은 마음을 담아서 이번에도 중세 기사 스타일의 메카.

 

조이드 때와는 다른 프로포션인 것이 확연히 느껴지는 정면 모습.

기본적으로는 은색 바탕에 군데군데 클리어 옐로 부품이 적용되어서 꽤 화려하게 느껴진다.

간단 피니쉬 마감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유광 마감을 적용해서 안 그래도 화려한 느낌이 좀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이전 로봇들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잘 정돈된 느낌이었다면 이번 드루가Ⅱ는 매우 과장된 느낌이다.

무릎의 장갑도 그렇고, 머리 장식이나 가슴 형태도 뾰족뾰족하고 큼직큼직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기본 배색부터 디자인까지 기본적으로 화려하다는 느낌을 주려는 듯한 컨셉인 듯.

오버스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강철로 만든 반딱반딱한 헤비 아머를 온몸에 두르던 중세의 기사가 연상되는 디자인이다.

 

조이드와는 다른 세계관을 갖는 만큼 디자인부터 차이가 나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이렇게 화려한 디자인을 싫어하진 않는다.

단 가지고 노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의 화려함이라는 조건에서...^^;;;

 

건메탈로 사출 된 프레임 부분은 마감재 처리를 하지 않고, 은색 부품은 먹선 + 마감재, 남색 부품은 마감재로만 작업했다.

게다가 최근 긴 텀을 두지 않고 에어브러쉬를 만진 덕분에 에어브러쉬를 뿌리는 감도 좀 잡은 상태라서 마감재도 잘 입혀져서 만족스럽다.

마감재가 반짝임을 더해주는 와중에 클리어 옐로 부품들은 단순히 투명한 것만은 아니다.

 

투명 부품들은 안쪽에 별도로 몰드가 새겨져 있어서 마감재가 없었더라도 꽤나 화려한 느낌을 주었을 듯싶다.

 

클리어 부품의 느낌을 좀 더 잘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정강이 쪽에 적용된 투명 부품을 확대해서 본 사진.

아마 클리어 부품이 없었더라면 그냥 오버스런 디자인이었을 텐데, 클리어 부품 덕분에 화려함이 확실히 강조되고 있다.^^;;

 

이 제품을 사고 난 이후에 조립 후기를 찾아보니, 관절 강도에 대한 이슈가 좀 있었다.

이전에 보더 브레이크를 조립하면서 프레임암즈 프레임에 대해 신뢰가 좀 없어서 작업을 좀 주저하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관절 강도를 개선한 프레임이 새로 발매되어서 교체해 줄 수 있었다.

물론 기본 프레임 가격만큼 제작비는 상승했지만... 쿨럭.

 

프레임은 관절 강도만 개선된 것으로 가동 범위는 변함없다.

기본적인 가동성 테스트에서 보이는 바대로 기본적인 팔, 다리 관절의 접힘은 부족하지 않은 수준.

관절은 몸통과 어깨의 관절을 제외하고는 모두 축관절로 되어 있어서 관절 강도도 튼튼하고 가동도 잘 되는 편.

다만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듯이 관절을 움직일 때의 느낌은 반다이와는 확실히 다르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느낌이 관절이 부러질 때의 느낌과 어딘가 비슷해서 싫어하는 편...-ㅅ-;

 

허리에도 이중 관절이 적용되어 있는데, 덕분에 확실히 앞으로 굽혀진다.

다만 뒤로 젖히는 범위는 좀 아쉬운 편인데, 사진에서 보이는 정도로 젖히려면 허리 관절을 살짝 빼고 해야 젖혀야 저 정도로 젖혀진다.

등에 무거운 장비를 메고 있어서 일부러 뒤쪽으로의 가동 범위는 일부러 좁게 했을지도 모르겠다.

 

등에는 거대한 2개의 부스터가 달려있다.

부스터는 축관절로 연결되어 있어서 위, 아래로 회전할 수도 있고, 좌, 우로 회전할 수도 있는데...

관절 연결 부분이 매우 뻑뻑해서 가동하다가 부러질 것 같은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었다...;;

원래부터 뻑뻑하게 결합되도록 한 부위에 마감재까지 뿌려지니 더욱 뻑뻑해진 듯..-ㅅ-;

고토 킷을 만질 때 이 정도는 괜찮겠지 싶은 마음으로 진행하다가 부품을 부러뜨린 적이 몇 번 있어서 무리한 가동은 하지 않기로...;;;

게다가 이렇게 뻑뻑한 부위가 여기 말고도 몇 군데 더 있다...-_-;;

잊지 말자 에반게리온...ㅠㅜ

 

카토키가 울고 갈 정도로 다리가 매우 긴 프로포션이지만, 무릎 앉아 자세는 매우 자연스럽게 잘 나온다.

앞스커트가 없어서 다리를 올리는데 걸리적거리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무릎 장갑이 너무 커서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것이 좀...^^ㅋ

 

어쨌든 긴 다리에 비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자세 덕분에 놀랍기도 했고, 만족스럽기도 했다.^^;

장갑들이 화려해서 자세를 잡을 때 살짝 걸리적거리기는 하는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가지고 노는데 크게 방해가 되진 않는다.

그렇다고 전혀 신경 안 쓰이는 정도도 아니지만. ㅋ

보통 가지고 놀 때 신경 쓰이게 하는 요소는 디자인보다는 관절 강도와 부품들의 내구성인데, 드루가Ⅱ는 그 지점들에서 훌륭하다.

 

무장은 칼만 3종류에 방패까지 있어서 나름 풍부한 편이고, 검을 약간 비스듬히 쥐는 손은 드루가Ⅱ에 들어있는 전용손이다.

사진에서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전용손은 기본 프레임에 들어있는 손처럼 건메탈 색이 아니고 짙은 남색 손이라서 안 쓰기로 했다.-ㅅ-

아니, 런너가 달라서 색 맞추려면 단가가 안 맞는 건 이해하지만... 그래도 기왕 넣어주려면 색을 좀 맞춰서 넣어주지... 쩝.

 

위의 분리된 검 2개는 바로 위의 사진처럼 합체해서 더 큰 1개의 검이 될 수 있는데...

이 부분도 결합이 너무 빡빡해서 앞으로는 결합 안 하는 것으로 결론...ㅠㅜ

포스팅하기 전에 어느 정도로 빡빡한가 결합시켰다가 두 번 다시 분리 못하는 줄 알았다...;;;

고토 킷 만지는 건 매번 무언가 모험을 하는듯한 느낌이...;;; 아니 조이드는 안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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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 가동부터 기믹들까지 빡빡함이 지나쳐서 불안한 부위가 몇 군데 있어서 불안하지만...

가지고 노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지!!!

가지고 놀지 않을 것이라면 내가 굳이 가동형 제품을 살 이유가 있나! 그냥 레진 스테츄를 만들고 말지!!

하지만 그렇게 가지고 놀다가 만약 관절이 부러지면 피눈물 난다...ㅠㅜ

 

기본 무장(?)인 렌스와 방패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

관절 강도도 좋고 큰 발 덕분에 접지력도 좋은 편이라서 자세를 잡는 것 자체는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자세를 잡고 나서 흐트러지는 경우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

 

하지만 튼튼한 관절 강도를 만들기 위한 부품 연결부의 유격 관리가 너~~~~ 무 엄격하게 되어서인지...

몇몇 부분은 조립할 때부터 손가락이 아프게 힘을 줘서 겨우 결합한 것은 물론이고, 자세를 잡을 때도 계속 불안했다.

대표적인 부분이 방패와 손잡이가 결합되는 부분인데...

사진을 잘 보면 마감재가 벗겨져서 하얀 가루가 생겨있고, 결합되는 구멍은 하얀 크랙이 생겨서 딱 맞게 결합하는 것을 포기했다.ㅠ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뻑뻑한 포인트들만 조심해서 만져주면 전체적인 자세는 매우 멋지게 잘 나온다.@_@!!!

이 모습 보려고 손가락이 아픈 것을 참아가면서 조립했지!!ㅠㅂㅜ)d

 

큰 덩치의 캐릭터가 주는 느낌과는 많이 다른, 기본 디자인이 화려한 캐릭터의 화려함이 느껴진다.

세부 디테일과 디자인 방향은 다르지만, 하이 뉴 건담처럼 이 녀석도 기본부터 화려해서 사진이 무척 잘 나오는 편인 듯.

 

자세를 잡기 위해 관절을 만져주다 보니, 기본자세에서는 감춰져 있던 클리어 부품이 드러나면서 더욱 화려한 듯.

관절 가동 범위가 넓은 편인 데다가 강도도 좋아서 자세 잡기도 쉽고, 화려해서 사진도 잘 나오고.

몇몇 부위를 결합할 때 받은 스트레스와 관절 가동할 때 받게 되는 묘한 느낌을 제외하면 정말 좋은 킷인 듯.^^;;

 

방패에도, 무기에도 투명 부품이 적용되어서 무장을 들어도 화려함이 죽지 않는다.

오히려 더 살아날 뿐...^^;

 

이번에는 무기를 바꿔서.

설명서의 설정을 보면 저 검은 2개를 양손에 쥐어주도록 되어 있는데, 귀찮아서 그냥 한 손에만 들려주고 찍었다.

검 날 부분이 빨간색 클리어 파츠라서 렌스와는 또 다른 느낌의 화려함을 더해준다.

 

방패는 두툼하면서 큼직하고 검도 길쭉해서 어떤 무장을 해도 화면을 꽉꽉 채운다.

 

관절을 움직일 때의 느낌이 약간(?) 미묘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관절 강도는 무장을 들거나 자세를 잡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물론 그렇다고 이후에 또 다른 프레임암즈를 살 계획은 아직 없다...ㅎㅎ

 

바로 이전에 만진 킷이 마린 카이저여서 상대적으로 방패가 작게 느껴지지만...

사실 드루가Ⅱ의 방패도 결코 작은 사이즈는 아니다.

몸의 2/3 이상을 덮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긴 사이즈.

 

다음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형태의 대검.

어릴 때 혼자 구상하던 판타지 물에서 주인공에게 들려주고 싶던 검과 형태가 비슷하다.

 

이 검은 앞에서 보여준 것처럼 검날을 한 손 검 2개로 교체해 줄 수 있지만... 교체 후 분리가 너무 어려워서 앞으로도 안 할 생각.-_-;

처음 계획은 검날을 교체한 대검으로 전시할까도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크더라.

 

자세를 잡고 처음 등장하는 뒷모습.

드루가Ⅱ는 뒤에서 봐도 화려함이 죽지 않는다. ㅋ

 

조립하는 동안 연결 부분의 유격이 빡빡한 부품이 많아서 손가락이 아프고, 만지면서는 몇몇 부분의 파손 위협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만들어 놓고 보니 가지고 놀기도 나쁘지 않고, 사진을 찍어도 화려함이 살아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마린 카이저 때 마감재를 잘 못 뿌려서 -1된 자신감도 +1 되면서 상쇄된 점도 무척 고무적이다. ㅋㅋㅋ

 

그리고 드루가Ⅱ의 위치는 Z-Knight마린 카이저 사이에 마치 주인공인 양 위치했다.

이것으로 기사 컨셉의 메카 3대를 세트로 전시할 수 있게 되었다. ㅎㅎㅎ

사실 드루가Ⅱ를 구입한 목적은 Z-Knight와 마린 카이저의 2대만으로 구성하는 것이 '뭔가 아쉬웠기' 때문이다.

왜 인지는 몰라도 3(좀 더 크게 생각하면 홀수?)이라는 숫자를 맞추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느끼는 듯.

다만 세계관이 다른 작품이라 전체적인 디자인 방향이나 프로포션이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서 완전히 어우러지지는 않다.

이렇게 세워놓고 보면 확실히 조이드들이 좀 더 정돈된 프로포션에 디테일도 기계적인 쪽이라 리얼한 느낌을 준다면,

프레임암즈 드루가Ⅱ는 과장된 느낌에 화려한 디자인 때문에 만화스러운 느낌에 가까운 편.

 

그래서 생각해 낸 설정(?)이...

모험을 꿈꾸는 철부지 부잣집(혹은 귀족집안)의 자제가 무턱대고 전장에, 혹은 모험을 떠나려고 하자

평소 그 부잣집 자제를 아껴주던 실전 경험 풍부한 진짜 전문가들이 함께 떠나 주는 이야기다. ㅋㅋㅋㅋㅋ

실용성이나 효율보다는 평소 취향대로 한껏 화려함을 드러낸 세상물정 모르는 부잣집 자제의 드루가Ⅱ와

겉으로는 티격태격하지만 격전지를 함께 겪어온 덕분에 서로에 대한 신뢰는 매우 두터운, 실전으로 다져진 노련한 두 전문가.

이 전문가들이 어릴 때부터 아껴온 부잣집 자제의 무모한 계획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서 함께 떠나는 모험 이야기!!

그리고 험한 세상에서 많은 시련을 겪고 좌절을 경험하며 한층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

...

이야... 이거 어디선가 수없이 반복되어 온 진부하고 뻔한 클리쉐로 범벅된 왕도물 설정이잖아... ㅋㅋㅋㅋ

하지만 뛰어난 작가가 맡는다면 이런 진부한 설정 속에서도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겠지!! 그게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어떻습니까?? 고토와 관계자 여러분. 이 설정으로 멋진 애니 하나 만들어주시면 제가 열심히 시청할게요. 물론 리뷰도 공짜로 남기고!!

 

아무튼 고생한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되어준 드루가Ⅱ 덕분에 이런 설정 놀이를 매듭지을 수 있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최근 계속 고토 킷만 만들고 있는데... 만들면서 조금씩 익숙해지는 게 아니라 반다이 킷의 퀄리티를 곱씹게 된다. ㅋ

이다음에 대기하고 있는 것도 고토 킷인데... 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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