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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에어브러쉬 작업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락카 도료 뾰족병에 옮겨담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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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에어브러쉬 작업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락카 도료 뾰족병에 옮겨담기

☜피터팬☞ 2024. 6. 3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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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브러쉬를 이용한 도색을 한다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기본적인 도료는 에나멜 도료와 더불어서 병에 들어있는 락카 도료일 것이다.

병에 들어있는 락카 도료를 에어브러쉬로 뿌리기 위해서는 락카 신너를 사용해서 농도를 묽게 만들어줘야만 한다.

이때 주로 사용하는 것이 뾰족병.

 

나 같은 경우에는 에어브러쉬 작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이 뾰족병이 왜 필요한지 몰랐다.^^;;

그냥 작업할 때마다 매번 도료 접시에 도료를 덜어놓고 락카 신너를 적당히 섞어서 쓰면 되지 않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병에 있는 도료를 한 번에 다 담았을 때 신너 비율을 어떻게 맞추면 좋을지에 대해서 감도 없었고.

하지만 매번 작업을 할 때마다 적당량의 도료를 섞고, 희석 작업 후에 도구들을 청소하는 게 상당히 귀찮았다.

게다가 희석한 도료의 양이 부족해서 칠해야 할 부품을 다 못 칠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도료를 너무 많이 희석해서 결국에 남는 도료를 버리는 경우까지 종종 생기면서 도색 작업이 힘들게 느껴졌다.

 

그렇게 미련하게 작업을 해오다가 뾰족병을 제대로 쓰는 법을 알게 된 것은 곰나으리님의 작업실을 다니게 된 후부터였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이 방법은 앞에서 말한 곰나으리님 작업실에서 배운, 락카 병입 도료를 뾰족 병에 희석해서 옮겨 담는 법이다.

사실 특출난 기술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어쩌면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라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

하지만 에어브러쉬를 이용한 도색을 막 시작한 사람이나 도료의 농도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요즘 바쁜 일상 때문에 보여줄 작업이 없는 상황에서 6월 포스팅을 어떻게든 채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진짜로...;;;)

 

마침 회색 서페이서가 다 떨어졌던 상황이라 서페이서를 뾰족병에 담을 일이 생겼다.

 

우선은 병에 들어있는 도료를 뾰족병에 원액 그대로 담는다.

뾰족병에 담을 때 그냥 흘려 넣으면 표면장력 때문에 초반에 상당량의 도료가 병을 타고 흘러내리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막대기를 뾰족병 입구에 대고 막대기를 통해 흘러들어 가도록 도료를 따르도록 하자.

(사진으로 보여주면 좋을 텐데... 손이 두 개뿐이라 작업을 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도료를 뾰족병에 다 담았으면 빈 도료병에 신너를 가득 채우면 된다.

도료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에어브러쉬 작업을 위해서 권장되는 희석비는 보통 1:1.2~1:1.5 정도인데,

이렇게 희석하려는 도료병을 이용하면 별다른 측정 도구 없이도 개략적인 비율이 맞춰진다!!

서페이서와 같이 희석비를 높여야 할 때는 이 작업을 한번 더 추가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조절 완료.

 

그 뒤로는 도료를 넣을 때와 마찬가지로 신너만 뾰족병에 넣어주면 끝.

어때요? 참 쉽죠?

 

도료병에 신너를 넣고 나서 바로 뾰족병에 담는 게 아니라, 뚜껑을 닫고 열심히 흔들어준 후에 뾰족병에 담으면

위의 사진에서처럼 도료병에 남아있던 도료들까지 말끔하게 옮겨 담을 수 있다.

쉬우면서 경제적이기까지 한 방법이다.

 

뾰족병에 옮겨 담은 후에는 뾰족병의 뚜껑을 잘 닫고 흔드는 것 만으로 희석된 도료를 얻을 수 있다.

 

옮겨 담기 작업을 한 김에 건메탈 도료도 작업해 보자.

역시 원액을 먼저 뾰족병에 담은 후에

 

뚜껑을 닫을 수 있는 공간만 남기고 신너를 잘 따라 넣어주자.

따라 넣을 때는 언제나 표면장력에 의한 흘러내림을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도료병의 뚜껑을 닫고 열심히 흔들어준 후에, 도료병에 들어있는 신너를 뾰족병에 옮겨담으면 된다.

어때요? 역시 쉽죠?

 

이렇게 뾰족병에 옮겨담으면 나중에 에이브러쉬 작업을 할 때 원하는 색상을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 효율면에서 꽤 좋다.

 

게다가 신너 희석 덕분에 원액 그대로 보관할 때보다 도료의 수명이 확실히 길어진다.

가장 좋은 것은 만든 도료를 바로바로 사용하는 것이지만...

도색 작업은 내 인생의 제 1과제가 아닌 관계로 구매한 시기와 사용하는 시기가, 길면 몇 년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ㅋ

 

하지만 이렇게 쉽고 간단한 작업도 안 해놓고 원액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도료가 대략 10여 병 정도 있다는 건 비밀...;;

 

에어브러쉬 작업을 막 시작했거나 준비하는 모델러들이 있다면, 꼭 알려주고 싶은 팁이다.

에어브러쉬 작업은 도색 자체는 편리하지만, 그 도색을 위한 초반 준비작업과 마무리 작업이 상당히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 번거로운 과정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뾰족병을 적극 사용하는 것을 추천!!

하며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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