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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력을 키우자 #18 - 프로젝트 세력이 늘어나는 상황은 고려하지 않았는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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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력을 키우자 #18 - 프로젝트 세력이 늘어나는 상황은 고려하지 않았는데

☜피터팬☞ 2024. 11. 2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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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수정해야할 것.

지구 '연합'이 아니고 지구 '연방'이 좀 더 적절한 명칭이다.

연합은 영어로 Confederation, 연방은 Federation으로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연합은 단순히 국가 간에 힘을 합치는 것이고, 연방은 거대한 조직 하부에 국가가 위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듯.

각국은 자치권을 가지고 있지만, 통합된 군대를 운영한다는 설정으로 보면 연합보다는 좀 더 강한 연방이 내 설정에 부합한다.

뭐, 처음에는 연합으로 출발해서 연방이 되었다는 짧은 코멘트를 넣어도 충분할 수 있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자료 조사가 제대로 안 되어서 이런 미스가 생긴 것...

(자료 조사랑 공부를 더 해야한다니까...;;;)

그래도 덕분에 새롭게 알게 된, 넓은 의미의, 상식도 많다.

 

 

오늘의 포커스인 금성권에 대한 이야기는 시기적으로 지구권 스페이스 콜로니 형성 이후, 화성 진출 조금 전쯤이 된다.

 

인류가 지구가 아닌 곳에 스페이스 콜로니를 짓기로 결정한 최초의 행성은 화성이 아니고 금성이었다.

금성의 우주 사업은 화성으로 진출하는 것을 시험하는 사업이자 지구권 밖으로의 첫 도전이었다.

 

금성권은 지구권에 비해 태양 열에너지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금성권의 스페이스 콜로니는 지구권에 비해서 농산물의 생산성이 더 좋을 것이기에 인류로서는 매력적인 장소였다.

하지만, 금성의 높은 기온과 압력 때문에 표면 기지를 건설할 수 없다는 점이 금성권 진출의 최대 난관이었다.

대규모 스페이스 콜로니 건설을 위해서는 표면 기지가 필요했으나 화성보다 금성까지의 거리가 더 가깝다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이 사업을 시작으로 소행성 인근에 스페이스 콜로니를 바로 지을 수 있는 지를 검토하는 테스트 베드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금성권의 진출은 지구권의 스페이스 콜로니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강대국들 위주로 발 빠르게 시도된다.

 

야심 차게 시도한 금성권으로의 진출 시도 결과는 기존의 우주 사업의 주도권을 국가에서 기업으로 넘겨주는 상황을 만들어냈다.

금성 표면을 이용한 안정적인 스페이스 콜로니 생산 작업 기지를 만들 수 없었기에 금성권 스페이스 콜로니 건조는 난항을 거듭했고,

초기 투자 비용이 너무나 커서 겨우 지어진 스페이스 콜로니를 통해 경제적인 이득을 기대하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금성권 진출 사업의 경제적 이득에 대한 기존의 예측이 너무 과장되었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금성권 사업은 지지부진해졌다.

사업을 진행하기도, 멈추기도 애매해진 상황에서 우주 사업에 진출을 준비하던 몇몇 기업이 해당 사업을 국가로부터 사들이기로 했다.

국가가 기업에게 금성권의 사업권을 판매한 가격은 결코 낮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투자한 금액은 그보다 훨씬 더 컸다.

국가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는 정치적 반대 목소리를 잠재울 필요가 있었고, 기업은 향후 우주 사업의 주도권을 쥐고 싶어 했기에,

이러한 우주 사업의 주도권 변경은 생각보다 별다른 이견없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다.

 

결국 높은 농업 생산력을 통한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을 목적으로 한 금성권의 스페이스 콜로니는,

국가의 영향력보다 기업의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하는 민간 스페이스 콜로니의 등장과 동시에

우주 사업의 주도권이 국가에서 기업으로 확실히 넘어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주거 및 각종 생산 등의 시설을 동시에 갖춘 대규모 스페이스 콜로니 건조를 위해서는

행성 표면에 안정적인 건설 기지를 세워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준 사업이 되었다.

금성권의 스페이스 콜로니는 소규모 콜로니였기에 기능을 나눠가진 콜로니의 군집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졌고,

이러한 형태는 각 콜로니를 운영하기 위해 더 많은 인원과 더 높은 비용을 필요로 했다.

다만 금성권의 스페이스 콜로니의 농업 생산량은 기대를 웃도는 수준이었기에,

금성권 스페이스 콜로니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계속해서 금성권 스페이스 콜로니를 운영할 수 있었다.

 

이다음 전개로 넘어가기 전에 살짝 이전에 써놓은 설정들에 대해 수정이 필요하다.

원래 써 둔 설정에서는 지구권 형성 다음에 우주 사업의 주도권이 기업으로 많이 넘어갔다고 되어 있는데,

이제는 지구권 형성 때까지는 국가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가 금성권을 형성하면서 기업으로 주도권이 넘어간다.

초반 지구권 스페이스 콜로니는 국가 위주였기 때문에, 이주를 원하는 사람의 국적이 중요한 요소였다면,

금성권 스페이스 콜로니로 인해 생긴 민간 스페이스 콜로니는 국적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된다.

이전에 스페이스 콜로니가 생긴 이후에, 강대국보다 약소국의 우주 이주민이 더 많아졌다고 하는 시기가 이때쯤이 될 듯.

금성권을 이야기에 끼워 넣으면서 흐름이 좀 더 명확해졌다.

 

금성권 사업의 결과로, 소행성 인근에 바로 스페이스 콜로니를 짓는 사업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운석과 화성의 충돌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화성 표면에 임시 기지를 짓기로 한 것도 이 금성권 사업의 영향이었다.

금성권 사업 실패로 인해 화성 진출은 국가 주도로 진행하기 어렵게 되었으며, 우주 사업은 점점 기업들 위주로 진행된다.

 

그리고 이제 바로 이 전에 포스팅한 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얼추 흐름도 맞을 듯.

설정 자체가 바뀔 일은 없지만, 사업의 주체들에 대한 정리나 순서는 나중에 전체 흐름을 보면서 다시 정리해야겠다.

뭐,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노파심에 한 번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내 설정에서 진행되는 국가사업들의 흐름은, 현실의 상황에 기반을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금성권의 사업은, 우주 사업이 민간 투자 사업이 되는 나름의 핍진성 확보 차원인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국가의 투자 실패로 사업이 민간에게 넘어간다는 것이 아니라, 국가사업들이 조금씩 민간에게 넘어간다는 그 자체다.

현재의 각종 국가사업들(중에 수익이 확실한 사업들)에 민간 기업들이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런 사업들 중 일부는 국가와 민간이 나누어서 투자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실을, 내 설정에 넣고 싶었다.

심지어 몇몇 국가에서는 국가가 진행해야만 하는 중요 사업들이 완전히 민간에게 넘어간 경우도 있으니까.

그런데 내 설정에 기업의 역할에 대한 언급이 많다는 걸 눈치챈 사람이 있을까?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요게 은근히 중요한 요소거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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