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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력을 키우자 #19 - 프로젝트를 완성할 나머지 세력이 등장해야 할 시기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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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력을 키우자 #19 - 프로젝트를 완성할 나머지 세력이 등장해야 할 시기다

☜피터팬☞ 2024. 11. 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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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연방과 지구 연방 우주군이 제대로 정립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상당히 길었다.

각국의 정부는 자국 내의 혼란을 수습하기에도 벅찼기 때문에, 우주의 상황까지 챙기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운석과 화성 충돌 이후 희생양으로 삼으려 했던 우주군이 사라지고, 이들은 우주 해적이 된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경제적 활동을 위한 움직임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지만(멈출 수도 없지만),

우주군의 치안 유지력은 상당히 떨어졌기에 우주 해적이 활동할 공간은 충분하다.

더군다나 이들 우주 해적은 그냥 부랑배들이 아닌 정규 군인들이었기에 우주군이 쉽게 제압할 수 없다.

스페이스 콜로니의 주민들은 운석과 같은 자연적 위협 외에도 치안 상황마저 불안하게 되고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커진다.

지구권은 그나마 상황이 조금 나았지만, 금성권과 특히 변방의 화성권은 이런 불만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이런 불안한 상황을 최대한 안정시키기 위해 금성권은 자체적으로 치안 유지군을 만들기 시작한다.

지구 각국의 정부는 이러한 움직임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금성의 자치군을 무작정 금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시적이라는 단서가 붙은 채로 금성은 위력이 약해진 우주군과 치안 유지군의 공동 방어 형태를 우주 해적에 대한 대책으로 삼는다.

 

화성에 대한 재개발은 지구 연방이 탄생하기 전까지 미뤄둘 수 없는 상황이다.

지구를 포함한 인류의 지속적인 생활을 위해서는 소행성에서 계속해서 자원을 채취해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성으로 처음 진출할 때부터 우주 사업에 대한 주도권을 상당히 잃은 데다가

전 지구적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은 우주 사업에 대한 진행의 대부분을 기업에게 맡길 수밖에 없다.

우주 사업을 추진하던 기업들은 남아있는 스페이스 콜로니를 베이스로 부서진 스페이스 콜로니를 수리하며 화성권 안정화 작업에 들어간다.

 

운석 충돌로 인해 화성의 상당 부분이 파괴되었지만, 이것이 화성의 소멸로 끝난 것은 아니다.

충돌한 운석에는 중질량의 원소가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을 잘 이용하면 화성을 새롭게 탄생시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었다.

물론 우주 공간에 흩뿌려진 운석과 화성의 잔해를 다시 모아서 행성을 재탄생하는 것은 시간과 돈의 측면에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우주 사업을 주도하던 야침찬 기업가들 몇이 이 과감한 계획을 실행에 옮겼고, 결과적으로는 화성의 테라포밍을 가능하게 한다.

 

운석이 화성 내부에 박히면서 늘어난 화성의 질량은 충분한 중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운석 충돌로 인한 충격열로 인해서 녹아버린 화성의 표면은 약간의 가공으로 농작물 수확까지 가능한 수준이 된다.

자체 인력만으로 원상태가 되기를 기다렸다면 대기의 조성이나 행성 환경이 지구의 인류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지표 안정화부터 시작된 테라포밍 사업은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필요한 설비를 빠르게 도입할 수 있었고,

화성의 조건을 지구와 비슷한 수준이 되어 인간이 거주하기 적합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게 된다.

화성의 상태가 완전히 안정화되고, 지구와 비슷한 수준의 인구가 살 수 있게 되는 것은 먼 이후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자연적인 상태로 기다리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짧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이다.

 

거대한 사업은 경제적 기회와 연결이 되고 변방 화성의 인류는 빠르게 늘어난다.

초반 화성 표면의 안정화까지는 사업 진행이 상당히 느렸으나, 운석으로부터의 충돌 피해가 적은 곳에 기지 건설이 가능하여,

화성권의 스페이스 콜로니들은 그럭저럭 숫자를 늘려갈 수 있었고, 이곳을 이용하여 우주 이민자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소행성의 자원 채굴을 통해 발생한 경제적 이득을 바탕으로 기업들은 화성의 테라포밍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하지만 화성이 안정화되고 지구와 같은 자연환경을 갖추기까지는 수세기가 필요한 일이다.

 

화성을 제2의 지구로 변화시키는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지구의 인류는 어떻게 어떻게 혼란을 수습하고 지구 연방을 출범시킨다.

지구 연방의 출범과 함께 지구 연방 우주군에 대한 정비를 진행함과 동시에 이제는 완전히 별도의 세력화가 된 우주 해적에 대한 소탕이 진행된다.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우주로 도망친 우주 해적은 자연적으로 소멸하지 않고, 나름의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그들의 주된 근거지는 소행성과 목성 사이에 있었지만, 근거지가 될 만한 행성이 없었기에 거대한 세력으로 성장하기는 어려웠다.

(목성까지 진출(?) 하지는 않으려고 했는데... 이런...-_-;;)

우주 해적은 소행성을 통해 에너지원 확보는 어렵지 않았지만, 식량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에 금성권의 스페이스 콜로니가 주 약탈 대상이다.

통합 이전의 우주군은 이러한 점 때문에 금성권 스페이스 콜로니에 집중하다가, 역으로 지구권의 스페이스 콜로니가 약탈된 사례도 있다.

우주 해적은 정규 우주군으로 시작된 조직이었기 때문에 전투력이나 조직력도 상당해서

통합되어 제대로 정비되기 이전의 우주군은 우주 해적에게 오히려 당한 경우도 많다.

그러나 약탈이라고 해서 폭력을 동원한 방식의 수탈을 일삼은 것은 아니다.

우주 해적 역시 소행성으로부터 자원 채굴이 가능했던 만큼 채굴된 자원과 농산물의 교환 형식 같은 거래도 종종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무력을 바탕으로 한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조직과의 거래였기 때문에 공정한 거래는 아니었고,

이렇게 확보된 자원은 불법 거래로 인해 상당히 무거운 세금이 부가되어 금성권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손해가 많다.

우주 해적에 대한 부족한 대처와 우주 해적으로부터 얻은 자원에 대한 부당한 대응 방식으로

금성권은 지구권에 대한 불만이 매우 심했으며 이 때문에 지구 연방이 막 출범하던 시기 정치적 독립을 시도하기까지 한다.

표면적으로는 지구 연방이 금성권의 불만을 인정하고 대책을 세워주는 것으로 잠재웠으나,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불안 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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