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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력을 키우자 #20 - 프로젝트의 마지막 세력 완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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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력을 키우자 #20 - 프로젝트의 마지막 세력 완성

☜피터팬☞ 2024. 11. 2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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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우주에서 우주 해적을 완전히 소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주 해적의 근거지는 처음 화성 사업에서 건조된 구형 콜로니였지만, 이들은 운석 충돌에 대비했던 콜로니들이라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우주 해적들은 새로운 콜로니를 건조하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콜로니 탈취에 성공한 적도 있고 버려진 콜로니를 수리해서 사용하는 등,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세력이 커지면서 나름의 방식으로 우주에서 훌륭하게 살아남는다.

더구나 이들 우주 해적의 시작은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으려던 것에 반발하여 탈영한 우주군이었기 때문에,

지구 연방 내부에서도 이들에 대한 처우 및 대응 문제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던 상황이다.

우주 해적 소탕은 짧은 시간 안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었던 것.

초창기의 지구 연방 우주군(E.F.S.F)의 임무는 우주 해적 세력과의 전투 및 제거 혹은 체포가 된다.

 

지구 연방이 출범하고, 금성권의 소요도 진정되고, 연방 우주군이 우주 해적과 지루한 숨바꼭질을 이어가는 와중에,

화성의 테라포밍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드디어 화성으로의 이주가 시작된다.

초반 테스트 성격의 이주민들이 지구와 유사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이후부터 시작된 화성의 이주는

주로 화성 사업의 진출을 주도한 기업가 일가 및 정치인 혹은 사회적 지도자 층이라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점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의사와 같은 필수 직업이 아닌 이상 화성으로 직접적인 이주가 쉽게 허락되지 않았는데,

덕분에 화성은 성공한 사회적 기득권층들을 위한 고급 행성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된다.

주요 이주민의 면면과 화성 거주지의 화려함 등을 보면 이러한 의미가 단순히 상징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구 연방 입장에서는 화성의 사유화 방지 및 인류의 통합 차원에서 이러한 사태를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지만 당장은 뾰족한 수가 없다.

화성 테라포밍 사업의 대부분을 국가가 아닌 기업이 주도하여 이뤄낸 성과였기에 국가가 간섭할 수 있는 방법이 적었기 때문이다.

 

소행성 자원 채굴과 이를 바탕으로 한 관련 사업들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보통의 사람들이 이러한 격차에 불만이 조금씩 커지던 무렵,

화성에서 지구로 소행성에서 채취한 자원을 운송하던 대규모 수송선이 우주 해적에 의해 탈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무렵 연방 우주군은 우주 해적의 완전한 소탕을 위해서 대대적인 작전을 전개 중이었기에 병력이 분산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자원 수송은 매우 중요한 임무라서 이전과 유사한 규모의 호위 병력을 구성하고 있던 터라 수비 병력이 약한 것은 아니었지만,

급작스러운 기습에 발 빠른 대응을 해줄 후방부대가 적을 수밖에 없었기에 우주 해적은 연방 우주군을 타격하고 수송선을 탈취한다.

그리고 우주 해적의 본거지라고 믿었던 곳을 공격한 연방 우주군은 사라져 버린 우주 해적의 흔적만을 찾을 수 있을 뿐이다.

 

지구 연방은 이런 갑작스러운 사태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다.

언젠가는 회복할 수 있겠지만, 지구에서 반드시 사용해야 할 필수 자원의 부족으로 인한 지구권의 불안과 불만,

거기에 갑작스럽게 사라져 버린 우주 해적에 대한 대응과 사라진 이유 등등으로 지구 연방의 정치력은 다시금 시험받는다.

지구 연방은 어딘가 미심쩍은 연속된 사건과 화성권이 연관되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빠르게 조사에 착수한다.

하지만 지구 연방으로부터 주요 참고인으로 지목되어 조사받던 화성의 유력 기업가이자 정치인이 자살하는 사태가 연이어 벌어지고,

결국 화성권은 지구 연방의 불안한 지도력과 화성권에 대한 불신에 불만을 폭발시키며 독립을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화성권의 경제적인 수준이 지구권을 넘어섰기 때문에 지구권 입장에서 화성권의 이탈 선언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

지구 연방은 완전한 독립 대신 최대한의 자치권을 보장하는 것으로 무마하려고 했지만,

화성권의 입장은 완고했고 이 움직임에 동조하여 금성권마저 이탈할 조짐이 나타난다.

각 행성 간의 긴장이 높아지는 와중에 화성에 주둔 중이던 연방 우주군이 급습을 당하고 궤멸해 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화성에는 금성과 같은 자치군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식의 기습을 예상하지 못한 지구 연방 우주군은 많은 손실을 입는다.

화성의 군대는 사라진 우주 해적들이었고, 화성이 어느 순간부터 독립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눈치챈다.

 

화성권은 지구권으로부터 독립을 주장하며 독자적인 세력임을 선언하고, 지구권은 이러한 화성권의 이탈을 방치할 수는 없게 된다.

두 세력의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두 세력이 전쟁을 시작하는 단계까지는 전개시켰는데... 내 느낌에는 약하다...-_-;

화성권이 지구권에게 가진 불만이 너무 약하게 묘사되어 있기 때문일 듯.

화성권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시간이 오래 흘렀기에, 지구권과 화성권은 어느 정도 각자의 문화가 생겼을 것이다.

같은 인류로 구성된 만큼 그 문화의 차이가 크지는 않았을 테지만,

두 세력이 집중하고 있는 목적과 환경의 차이는 확연했을 테니까 서로에 대해 다르게 느끼는 지점도 많아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점이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에 대한 오해와 이질감이 되었을 듯.

지구권에서는 화성의 새로 생긴 자연환경과 기업들의 영향력이 큰 환경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꼈을 것 같고,

화성권에서는 지구 연방의 답답한 행정력과 이런저런 제약에서 불만이 점점 쌓였을 것이다.

그런 부분이 설정에 좀 더 들어가야 하는데... 대충 얼버무리고 큰 사건만 만들어두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단순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 몇 개가 있었다고 독립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불만들이 같은 권역에 사는 사람들의 내면에 깊게 스며들어있을 때에 비로소 제대로 독립에 대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 같기 때문에,

나중에 설정을 다듬을 때는 이러한 부분에 좀 더 많은 묘사를 할애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야 할 방향을 스스로 대충 알고 있으면서 이렇게 정리하는 것은...

새롭게 설정을 쓰면서 과거의 설정을 반복적으로 읽어보는데...

그동안 내가 생각해 온 흐름을 적당히 적을 생각으로 써오다 보니까 문장이나 표현이 영 마음에 안 들더라는 거지.

낙서라고 태그를 붙이기는 했지만 문장이 너무 재미없거나 시제 때문에 문맥이 어색해지는 것들이 자꾸 걸린다.

그래서 지금 힘을 너무 빼기보다, 적당히 마무리하고 기본 설정을 좀 더 매끄럽게 가다듬어야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움직였다.

... 하지만 그냥 문장이나 표현을 가다듬는 정도로 과연 이 설정이 괜찮아질까??

계속 느끼지만, 큰 흐름이 대충 잡힌 것에 비해서 중간중간 연결고리가 약하거나 비약이 좀 있는 것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인데...-_-;

이런 부분을 상쇄하기 위한 공부나 정보가 너무 부족해...ㅠㅜ

그렇다고 내가 그 모든 걸 챙길 수는 없으니... 일단은 표현이라도 좀 더 매끄럽게 다듬고 싶다.

 

그건 아마도 오블완 이후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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