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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는 것/조립모형

[피규어] WWII GERMAN INFANTRY SET (3)

☜피터팬☞ 2025. 2. 22.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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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킷 도색은 메카 킷 도색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려고 한다.

기본적으로 메카 킷은 부품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색 구분을 하고, 최대한 깔끔하게 색을 입히려고 한다.

반면 인간 킷은 가능한 옷 주름의 느낌을 살리면서 입체감 있게 색을 입히고 싶다.

... 물론 그 의도가 잘 살아있는 결과물을 작업한 기억은 없다.^^;;

 

이번에 작업할 모형은 소총을 들고 있는 독일군이다.

별도의 소품은 무시한다고 해도 헬멧, 팔, 그리고 총까지... 밀리터리 초보에게는 상당한 두려움을 안겨주는 구성이다. ㅋ

 

마스킹 테이프를 이용해서 간략하게 조립한 모습.

과연 저 손을 접착제로 고정시킨 후에도 총을 들 수 있을까 싶은 걱정이 앞서지만...

어차피 이 시리즈는 버려도 된다는 생각으로 작업하는 만큼, 과감하게 시작하자.

 

도색할 때 특별히 잡아줄 곳이 안 보여서 머리에 드릴로 구멍을 만들어주었다.

 

나중에 이렇게 클립을 꽂아주면 도색 후에 말릴 때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다.

작업 중에 종종 느낀 것인데, 1/48 사이즈임에도 얼굴 모양이 참 디테일하다.

 

일단은 몸통을 가로지르는 저 파팅 라인들을 제거해야 한다.

 

쇠줄과 종이 사포를 이용해서 적당히 정리하려고 한다.

 

밀리터리 킷을 다듬을 때의 느낌은, 메카 킷을 다듬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요구하는 사포질의 스킬이 다른 것도 있지만, 프라의 재질이 다른 것이 느껴진다.

뭐랄까... 밀리터리 킷을 사포질 할 때는 갈린다기보다는 뭉개진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든다고 할까?

 

밀리터리 킷이 처음이라서 탱크 같은 킷의 재질은 또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파팅 라인을 제거하려면 아무튼 사포질을 해야 한다. ㅋ

킷을 여기저기 돌려가면서 파팅 라인들을 제거해 줬다.

 

... 이야 그런데 이렇게 귀와 연결된 파팅 라인은 상당히 난감하구먼...;;;

 

게다가... 만두 귀시네요?

자고로 만두 귀를 가진 사람하고는 싸우는 거 아니라고 들었는데....

유도 선수 출신이신가?? 아... 레슬링 하셨구나...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예쁘게 성형(?) 해 드릴게요.^^

 

지난번 망원경을 든 병사를 조립하면서 이 킷은 부품들이 딱딱 맞는 걸 기대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리 팔을 접착하고 도색을 할 생각이다.

이렇게 팔을 미리 붙여놓으면 몸통 쪽에 디테일한 도색을 하기 어렵지만... 디테일한 도색을 안 하면 되니까.'-'

아무튼 팔을 접착하고 보니 역시나 어깨 쪽에 마리아나 해구 같은 깊은 골이 보인다. -_-;

 

이 넓고 깊은 골을 메워줄 도구는... 이번에 구입한 바예호 아크릴 퍼티~!! +ㅂ+

이 퍼티는 아크릴 도료처럼 무려 물을 사용해서 수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지른 초기대 아이템이다!!

 

퍼티의 주둥이에는 길고 가는 노즐이 달려 있어서 섬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골이 깊은 부분에 잘 발라주고...

 

면봉에 물을 묻혀서 적당히 닦아서 다듬어 주면 된다.

확실히 물을 이용해서 작업하는 것은 편한데, 뭔가 섬세한 작업을 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느낌.

나중에 이 퍼티에 대해서는 별도로 리뷰를 해볼 예정이다.

 

물로 다듬을 수 있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니 퍼티가 굳으면 사포질을 해서 전체적으로 정리를 해줘야 한다.

 

...

사포질을 하다가 킷을 떨어뜨렸는데... 어... 음... -ㅅ-;;

역시 밀리터리 킷은 나랑 안 맞아.

 

팔을 다시 붙인 후에 서페이서를 올렸다.

퍼티를 구입하면서 함께 구입한 아크릴 도료 서페이서를 처음으로 사용해 봤다.

이제 모든 작업에서 신너 프리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ㅎㅎㅎ

 

퍼티 작업을 한 어깨 부분도 그럭저럭 잘 메워진 듯하다.

서페이서는 이후의 도색 작업을 편하게 해주는 것도 있지만, 킷의 표면 상태를 확인하기에 좋은 과정이기 때문에 꼭 해주는 편이 좋다.

 

피부색과 군복을 전체적으로 칠해주자.

군복을 녹색으로 하니까 독일군 느낌이 좀 많이 사라졌는데... 이번에 녹색으로 작업한 의도가 있다.

그 의도는 나중에 소개하기로 하고...

 

짜잔.

눈동자를 그렸다.

확대해서 보면 여전히 엉망인 것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 보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시로 아마다를 시작으로 그동안 직접 눈동자를 그려서 만족스러운 결과였던 적이 없는데...

두어 번 다시 그리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나름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아니면 그동안 처참한 결과들로 인해 만족의 기준이 낮아져서 이 정도 수준으로도 만족하게 된 것일 지도...^^;;

그래도 최소한 랩틸리언이 되지는 않았잖아! ㅎㅎㅎ

 

눈동자를 그려 넣은 것으로 기본 도색을 끝냈으니, 이제는 디테일을 살릴 차례다.

녹색 군복 위에 누른 오일(Nuln Oil) 쉐이드를 발라서 군복을 어둡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다.

2차 세계 대전의 독일 육군 군복은 녹색 계열이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만든 독일군들의 군복을 거의 검정에 가깝게 칠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비슷한 계통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녹색 위에 누른 오일을 발라준 것.

 

누른 오일이 올라가면서 숨겨져 있던 옷의 주름이 훨씬 잘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좀 더... 조금만 더...

 

...

누른 오일을 열심히 바르다가 붓을 잘못 놀려서 의도하지 않은 턱수염까지 그려줬다...;;

 

베이스가 녹색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짙은 색의 군복이 되었다. ㅎㅎ

작업 중간에 누른 오일만으로는 의도한 느낌이 나지 않아서 아바돈 블랙(Abadon Black)을 묽게 만들어서 덧칠해 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처음부터 짙은 색을 사용하지 않고 바탕에 녹색을 깔아 둔 이유는...

https://likealive.tistory.com/367?category=1244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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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KS600 MOTORCYCLE&SIDECAR를 만들자 1오토바이와 사이드카 그리고 병사가 세명, 그 중 한명은 헬멧을 벗은 머리카락 형태로!!타미야의 혜자셋트 밀리터리 시리즈 384의 KS600 모터 사이클과 사이드 카

likealive.tistory.com

나를 붓도색의 세계로 인도(?)하고 수많은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는 LAL사마의 블로그에서 본 작업기 때문!!

위에 링크를 걸어둔 LAL사마의 작업기에 있는 독일군 군복을 보면, 짙은 회색인데 그냥 단순히 짙은 회색이 아니다.

전체적으로는 검정에 가까운 짙은 회색의 베이스지만, 빛을 받는 부분에 녹색끼가 도는 것이 보였다.

언뜻언뜻 느껴지는 녹색과 전체적으로 깔린 짙은 회색이 옷을 더 리얼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기에, 나도 따라 해보고 싶었던 것!

 

다만 작업 방식을 물어보지 않고 혼자 추측한 방법으로 진행했고, 붓력(?)의 차이에서 오는 완성도의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듯. ㅋㅋㅋ

 

이제 손에 들려줄 소총도 색칠해야 하는데... 이건 얇아서 드릴 구멍을 만들기도 쉽지 않겠더라.

 

그래서 그냥 적당한 종이에 올려두고 칠했다. ㅋㅋㅋ

어차피 작아서 단색으로 칠할 생각이었다고...- 3-;;

 

이번 작업에 사용한 도료들.

작은 킷인데 은근이 이런저런 색을 많이 사용했다. ㅋ

 

이제 완성작을 볼 차례.

이전에 만든 독일군들처럼 짙은 군복이지만 이전보다 옷의 주름 등을 좀 더 잘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물은 더 작기 때문에 그냥 보면 리뷰보다 좀 더 괜찮은 듯한 착각이 든다.^^;;

그래서 사진을 많이 찍고,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ㅋㅋㅋ

 

무엇보다 어설프지만 만족스럽게 찍은 눈동자 덕분에 좀 더 생동감 있는 군인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만들 때는 잘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까 머리가 좀 큰 듯...;;;

아니, 이건 내 잘못이 아니고 원래 킷이 그런 조형인 거잖아...;;

사진을 잘못 찍었나..;;

 

단색으로 처리해 버린 소총도 그렇게 나쁘진 않은 듯싶은데...

아무래도 군복에 있는 탄띠 등도 무시하고 단색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소총의 단색도 튀지 않은 것 같다...-ㅂ-;

 

녹색 바탕에 짙은 색으로 덮는 방식으로 재미있는 느낌을 만들어내기는 했는데...

다음에 칠할 때는 색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하고 칠해봐야겠다.

좋은 효과이기는 한데... 뭔가 뭔가한 느낌이 있다. ㅋ

첨에는 그냥 지저분한 녹색 군복처럼 보였어...

 

메카 킷을 도색할 때는 색 배치 정도만 고민했는데...

인간 킷은 좀 더 미술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느낌이다. ㅎㅎ

기본적인 명암에 대한 이해와 물감의 특성을 알고 킷을 만들면 완성도가 확 올라갈 것 같다고 할까.

 

그동안 완성한 다른 독일군 킷들과 함께.

확실히 이번에 만든 킷이 이전에 만든 킷보다 뭔가 더 괜찮아 보인다.^^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건 아니겠지? ㅋㅋㅋ

결과물을 통해서도 붓도색 실력이 향상되는 것이 보이니... 즐거워서 붓도색을 멈출 수가 없어~!!!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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