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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열정/조립모형

[GUNDAM ARTIFACT] LM314V23/24 V2 어설트 버스터 건담

☜피터팬☞ 2025. 2. 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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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2차 세계대전 독일군 작업에서 약간(?)의 내상을 입었다...ㅠㅜ

2025.01.27 - [오래된 열정/조립모형] - [피규어] WWII GERMAN INFANTRY SET (2)

 

[피규어] WWII GERMAN INFANTRY SET (2)

2024.03.31 - [오래된 열정/조립모형] - [피규어] WWII GERMAN INFANTRY SET (feat.붓도색) [피규어] WWII GERMAN INFANTRY SET (feat.붓도색)붓도색에 적합한 도구들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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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런 이유로 손을 멈추기에는 집에 쌓인 킷이 너무 많고, 붓도색의 손맛은 너무나 강렬했다.

 

지난 작업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붓도색 실력을 한층 더 향상하는 과정에 동참할 킷은 건담 아티팩트!!

크기가 5.5cm로 작은 만큼 마스킹 작업 + 에어브러쉬보다는 붓도색이 좀 더 적합한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장 효율적인 것은 부품의 도색 부위에 따라서 두 방법을 섞어서 작업하는 것일 듯.

 

런너 상태 확인.

지난번자쿠 3 때보다 부품수가 조금 더 늘었다.

우선은 런너 상태로 세척한 후에 말리고, 전체적인 작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가조립을 한다.

 

짜잔.

이번에 작업할 킷은 V2 어설트 버스터 건담!!

자쿠의 디테일도 꽤 살벌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V2 건담은 그보다 두 레벨 정도는 올라간 것 같다...;;

게다가 빨간색 계통으로 적당히 뭉갰던(?) 자쿠와는 다르게 다른 계통의 색이 잔뜩 들어가서 더 만만치 않을 듯.

자쿠와는 다르다! 자쿠와는!!

 

그런데 그 와중에 방패 연결 부품을 잃어버렸다...-ㅅ-;;

몇 시간을 뒤졌는데 도저히 어디에 떨어졌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런너 쪼가리를 이용해서 연결 부위를 만들었다.

... 잘 안 보이는 부위니까 괜찮아... ㅠㅜ

 

최근 작업에서 서페이서부터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시도했지만...

지금까지 내가 아티팩트 시리즈를 작업할 때는 항상 락카 서페를 사용했던 전통(?)에 따라서, 귀찮지만 락카 서페를 올려줬다.

(서페를 올렸던 시기는 무려 8월... 그 뒤로 한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부품을 어느 정도 조립해 놓고 도색 시작.

이 과정에 정답은 없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에 도색하기 쉬운 정도로 조립하고 도색을 하면 된다.

 

나는 몸통, 머리, 발, 다리 등 어느 정도 큰 덩어리로 조립하고 도색을 했는데,

사실 아티팩트 시리즈는 도색을 위한 부품 분할 개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처럼 큰 덩어리들을 조립하고 도색해도 문제없다.

 

도색 순서와 조립 순서에 정답은 없지만, 가조립 상태에서 킷을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다 보면 느껴지는 포인트는 있다.

도색하고 조립하는 것이 좋은 부분이 있는가 하면, 조립하고 도색하는 것이 좋겠다 싶은 부분이 있다.

도색과 조립의 순서는 제작자의 판단이다.

 

도색이 완료된 부품을 하나씩 조립하면서 진행했다.

도색을 모두 끝내고 한 번에 조립하는 것도 맛이 있지만, 나는 이렇게 하나씩 완료될 때마다 조립하는 것이 좀 더 만족스러워서..^^;

 

지난번 풀 아머 건담에 비해서 더 칠하기 어려웠던 얼굴...-ㅅ-;

풀 아머 건담에는 존재했던 눈 몰드가 없는 등, 눈 부분의 디테일이 풀 아머에 비해서 좀 떨어지는 편이다.

얼굴 크기 차이는 별로 안 나는 것 같은데... 

전체적인 디테일이 풀 아머에 비해서 이번 V2 어설트 버스터 건담 쪽이 압도적이라서 얼굴 부위는 대충 처리한 것인지도?

 

 

공식 작례에서는 그냥 파란색으로 처리한 엉덩이 장갑도 나만의 해석으로 한껏 색분할을 해줬다.

어떤 글에서 '권력은 해석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에게 있다'는 문장을 봤는데...

도색은 킷을 제작하는 사람에게 해석할 권한을 주는 작업이고, 그로 인해 제작자는 킷에 대한 권력을 갖는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더라.^^;

 

V2 어설트 버스터 건담은 여기저기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들이 많다...-ㅅ-;

 

하지만 많은 부품 수에 굴하지 않고, 뭔가 나름대로 기합을 빡! 주고 작업에 임했다.

여기저기 포인트가 될 부분들을 가능한 뭉개지 않고 살리면서 작업을 진행하는 중.

 

... 그런데 흰색으로 도색을 완료한 부위에 파란색 얼룩이 묻었다...-_-;

 

부품이 너무 작고 군데군데 색을 칠할 곳이 많아서, 집게에 고정시키고 도색하는 것보다 손가락으로 잡고 도색하는 게 더 편했다.

그 과정에서 도색한 부위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잡는 바람에 손가락에 물감이 묻었고 그게 결국 얼룩을 남기고 말았다.

 

하지만 원래 색으로 다시 덮어주면 감쪽같이 사라진다.

미세한 부위를 도색하다 보면 이런 식으로 삐져나가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그냥 마른 후에 다시 원래 색을 칠해주면 된다.

내 경우에는 이렇게 삐져나간 부위를 다듬는 경우가 많아서, 색을 조색해서 쓰기보다는 그냥 물감 색 그대로를 쓰려고 한다.

조색한 경우에는 처음과 완전히 동일하게 색감을 내는 것이 여러모로 어렵기 때문이다.

 

결과물을 보면 꽤 화려한 편인데... 의외로 도색에 사용된 물감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은 듯?

사용된 물감을 보고 눈치챈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이번에는 레이어로 마무리하지 않고 깔끔(?) 도색으로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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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깔끔 도색이라고 해서 표면이 완전히 깔끔하지는 않다...^^;;;

여전히 붓자국이 거칠게 남아있지만... 그동안 붓도색을 하면서 익숙해진 것 덕분인지 이 정도면 깔끔하다고 생각하게 된 듯.

 

게다가 아트팩트 시리즈의 특징인 작은 크기 때문에 육안으로 봤을 때는 거친 표면을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사진으로 봤을 때 거친 표면의 느낌이 더 잘 느껴질 듯.

 

깔끔한 표면을 만들어내는 것은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지만, 부품을 부위별로 깔끔하게 도색하는 것은 꽤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성공했다.

한 부위에 최소 3가지 이상의 다른 색이 들어갔는데, 각 색들이 크게 미스 나지 않고 생각한 범위에 잘 도색되었다.

 

붓을 통해서 깔끔하게 색분할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좀 잡았다고 할까? ㅎㅎ

그리고 붓으로 색분할하기보다 부품으로 색분할하는 것이 얼마나 편한 것인지도 새삼 깨닫게 되었고...^^;;

 

완성하고 보니, 어느 방향에서 보나 참 뿌듯한 결과물이긴 한데...

이 킷을 완성하기까지 거의 1월 한 달이 꼬박 소요되었다...^^;;

 

뭐... 그래도 MG 하나를 풀도색해서 만드는 시간보다는 덜 걸리긴 했다.

 

아... 그런데 만약 접합선 처리부터 표면 정리까지 제대로 할 생각이었다면... ㄷㄷㄷ

만약 그렇게 작업했으면 아마 중간에 포기하고 접었을지도? ㅋㅋ

 

이번 킷은 지금까지 작업한 아티팩트 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은 작업량과 가장 많은 부분 도색을 요구했다.

즐거운 지점은 그걸 하나씩 해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붓도색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하기 어렵지만,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분명히 있다.

 

풀 아머 건담을 만들었던 시기만 해도, V2 건담을 도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이 킷을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대로, 나는 이 킷을 도색할 수 있었다.

 

프라모델 도색 실력을 드래곤 볼의 전투력 측정기처럼 수치화시킬 수는 없지만,

킷을 계속해서 만지다 보면 어느 순간 확실히 이전에 비해서 좀 더 수월하게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이번 킷은, 확실히 이전보다 더 높은 작업량을 요구했지만, 전보다 더 수월하게 결과물을 만들어낸 느낌이 있었다.

 

원래 모형 작업은 좌절과 환희가 교차하는 일이 많지만, 지난번 도색 실패의 경험은 이번 건담으로 잘 극복할 수 있었다.

(물론 조만간 다시 좌절을 경험할 수도 있지만... ㅋㅋㅋ)

작업을 시작할 때 의도한 것이 잘 구현된 작품이 주는 뿌듯함은 이전의 실패를 극복하고 이후의 도전에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나에게 있어서 이번 V2 어설트 버스터 건담이 주는 의미가 그러하다.

 

마지막으로 바로 뒤에 서 있는 HG들과 비교할 수 있는 샷.

아트팩트 시리즈가 얼마나 작은지 새삼 느껴진다. ㅋ

늙어서 노안이 심해지니까 도색할 때마다 돋보기를 껴야 했는데... 이번 킷이 내가 보유한 마지막 아티팩트였다.

하지만 당분간 아티팩트 시리즈는 금지(?)하는 것으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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