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블로그 포스팅으로 징징대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단지 징징대는 것으로 다 풀리질 않을 만큼 꽤 지쳐있었다. 그런데 때마침, 마치 내가 지치기를 기다렸던 것처럼, 내 마음을 흔드는 제품이 등장했다. 레고 창작에 필요한 부품만 개인 판매자를 통해서 구매하고 있던 터라 제품 자체는 잘 안 사고 있었는데, 이렇게 지쳐있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조립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힐링을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면에 있어서는 언제나 쿨한 마나님은 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윤허하여 주셨고... 윤허부터 물건 도착까지 일사천리로 처리되어 내 손에 들어온 베스파 125. 사실 주말에 오프 매장에 갔을 때 품절이라서 바로 손에 넣을 수 있던 것은 아니지만, 한 주를 넘긴 덕분에, 회사에서 시행하는 강제 휴가일에 집에서 느긋하..
최근 별이가 갑자기 고양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이 무렵 아이들이 무언가에 빠지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긴 한데, 고양이에 대한 애정의 계기가 무엇인지는 심히 궁금해하는 중. ㅋ 별이와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고... 동물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덜컥 키우는 과감한 결정은 절대 하지 않는 아빠의 포지션에서, 고양이를 좋아하는 별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채워주려고 생각하다가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 레고. 레고 고양이라면 키워도(?) 부담 없지!! 종종 가는 레고 커뮤니티에 레고 동물 피규어를 모으시는 분이 계셔서 확신을 가지고 검색해보니... 역시...ㅋㅋㅋ 심지어 많다.^^;; 각자 나름의 매력을 뿜뿜하는 고양이들 중에서 내가 고른 고양이는... 부품번호 625..
야구에서 중간계투만 하던 투수가 선발을 맡게 되었을 때 어떤 느낌일까? 공을 던진다는 행위 자체는 똑같아도 게임을 시작하는 위치가 주는 중압감은 중간계투와는 다르겠지. 야구에서 선발 투수가 갖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스포츠 뉴스에서도 선발 투수를 비중 있게 다루는 거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렇게 중요한 위치에 올라간 투수가 첫 선발에서 실수를 연발한다면... 최근 발주처에 중요한 보고를 할 일이 있었다. 지금까지는 주로 계산 등 실무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회사가 바빠지면서 인원을 쪼개고 쪼개다 보니 갑자기 내가 보고하는 자리의 말단에 앉아 있는 상황이 되었다. 보고하는 자리의 말단이라 앞에 나서야 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실무를 끌어가는 입장이다 보니 디테일한 내용을 설명해야 할 때는 내가 진행하는..
얼마 전, 나를 로봇 메카닉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드라고나의 첫 번째 기체를 리뷰했었다. 2022.01.18 - [오래된 열정/완성품] - [Robot魂] XD-01SR 드라고나-1 커스텀 [Robot魂] XD-01SR 드라고나-1 커스텀 태초에 드라고나가 있었다. 뭔가 거창하면서 뜬금없는 말로 시작하는 이유는, 내가 처음으로 프라모델을 시작하게 만든 것이 드라고나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에 밝힌 적이 있는데, 내가 처 yihas.tistory.com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먼치킨 주인공도 멋지긴 하지만, 작품이 현실성을 추구한다면, 거기에 소년 만화라면, 그리고 장난감을 팔아먹으려면, 함께 하는 동료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동료를 포함해 주인공 팀은 최소 3명부터 시작이라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