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언젠가부터 이 일기장은 생일날에 내가 나를 격려하기 위해 쓰는 용도 외에는 쓰질 않았는데... 아... 최근 이런저런 악재(?)들이 좀 있어서 기록 차원에서 일기를 남긴다. 생각해보니 이런 류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곳이 일기장뿐이더라고. 그런데 생각해보면 굳이 악재라고 할 것은 없고, 이것도 그저 순리의 일부라고 볼 수도 있긴 하겠다. 첫 번째 악재는 에어브러쉬 작동 오류. 사용하고 있던 에어브러쉬는 미스터 하비 프로콘 보이 PS289. 저가형 에어브러쉬 2개를 한 달도 안 되어서 고장으로 날리고 홧김에 질렀던 모델이다. 그리고는 왜 사람들이 돈이 좀 들더라도 좋은 에어브러쉬를 쓰라고 하는지 바로 이해했던 모델. 2011년 생일 즈음 샀으니 만 10년은 사용했네..;; 오래 쓰긴 했구나..^^;; 하지..
세상 참 좋아졌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이제 일상의 많은 것들을 사진 기록으로 남길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라떼는 말이야..." 같은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정말 내 세대가 어릴 때만 해도 사진은 이렇게 흔한 것이 아니었다. 먼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있어야 했고(?!), 카메라 안에 들어가는 필름을 사야 했으며(??!!), 다 사용한 후에 인화(!!!)를 해야 했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카메라에 필름을 넣고 나면 정해진 매수를 다 찍을 때까지 인화를 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어떤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었는데 필름이 남은 경우에는 아무 사진이나 찍어서 카메라에 들어간 필름을 다 쓰거나, 혹은 경제적인 이유..
언제나처럼. 크지 않고, 화려하지 않고, 멋지지 않지만, 그래도 희망을 담아. 축하해 나의 생일. 내년 오늘까지 주저앉지 말고, 화이팅.
별이가 어릴 때, 그러니까 우리 나이로 한 3살 무렵? 우리 모두는, 우리 부부와, 양가 할머니, 할아버지 등등 모두는 별이가 무척 겁이 없고 용감하다고 생각했다. 높은 미끄럼틀을 즐기면서 내려오고, 정글짐도 서슴없이 다니는 걸 보면서 참 간도 크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아직 걸음도 아장아장해서 걷다가도 넘어질까 염려스러운데, 떨어지면 많이 다칠 수 있는 높이까지(물론 안전장치가 되어 있거나 보호자가 옆에 꼭 붙어있어서 낙상사고는 없었다) 아무런 동요 없이 올라가는 걸 보면 누구라도 그런 생각을 갖게 될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그 생각은 아주, 매우, 굉장히, 잘못된 선입견이었다. 별이는 나이를 먹어가며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과감함은 사라지고 점점 더 조심스러워졌다.^^;; (가끔 놀이터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