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이제 내일이면 서울 시장이 가려지는군요.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 선거판도 흥미진진합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려면 2010년부터 봐야합니다. 시기는 바야흐로 서울시장 선거. 야권은 나름대로 연합도 시도하고 MB의 실정을 부각하면서 고군분투하지만 아주 아쉽게 2%도 아니고 0.6%가 모자라서 패배합니다. 오세훈이가 강남 3구를 등에 엎고 간발의 차이로 시장으로 재선하죠. 강남시장이니 뭐니 비아냥을 듣긴 하지만 어쨌든 부정할 수 없는 서울 시민의 뜻입니다. 그렇게 서울시장은 MB를 못 따라가서 안달난 오세훈이가 다시 고수하나 싶었는데.... 우리의 땡강쟁이 오세훈이가 셀프탄핵을 시도합니다.ㅋㅋ 강남3구에서만 지지받아 당선된 것에 자존심이 상해서 좀 더 확실한 지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인지... 팀킬이라는 주변의 수..
2011년 6월 10일 청계광장에서 대학등록금을 반값으로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3개월만에 다시 촛불을 들기위해 청계광장으로 향했다. 청계광장은 너무 좁아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엔 무척 좋지않았다. 고개만 돌리면 바로 광화문 광장이 보였는데 그 넓은 광장은 경찰들의 집합소로만 이용되거나 서울시장의 자기 입맛에 맞는 행사에만 사용될 수 있는 모양이다. 메인으로 열리는 행사 전에 각종 퍼포먼스가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었다. 광장 주변에는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서 여러 단체가 자체적인 모임을 갖는 모습도 보였다. 보수단체들도 자기들끼리 뭔가 모임을 가졌던 것 같다. 직접 모이는 것을 보진 못했지만, 행사가 진행 중일 때 우리 주위를 돌면서 구호를 외치는 걸 들었으니까.ㅋ 이런 ..
(인터넷 신문 독립신문에서 찾은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사진) 2010년. 이명박 정권 3년차다. MB정권이 들어서서 내가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멀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용산 참사부터 가깝게는 한명숙 전 총리 뇌물 사건, 봉은사 외압, 천안함 침몰까지 수많은 사건들에 대해서 보여지는 보수 혹은 우파라 자칭하는 자들과 진보 혹은 좌파라고 하는 이들의 관점의 차이는 만날 수 없는 대치점에 서 있는 느낌이다.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가 서로 타협하지 못하고 으르렁대는 것은 단순히 우리 나라만의 사정은 아니다. 민주주의가 오랫동안 정착된 유럽에서도, 우파들이 추종하는 미국에서도 이런 대립은 일상적이다. 오히려 민주주의는 이런 대립을 시스템적으로 보장..
공짜표가 아니었다면 전혀 볼 생각도 안 했겠지만, 명동 씨너스에서 '킹콩을 들다'를 봤다. 그리고 집에 돌아왔을 때 뉴스를 보시던 어머니는 내게 '미디어법'이 직권상정이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서, 나는 왜 그렇게 '킹콩을 들다'가 불편했는지 깨달았다. 혹시라도 영화에 대한 글을 찾아서 오신 거라면, 읽지않으시는 편이 좋다고 권한다. 안그래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좋은 영화에 대한 글도 많은데다가 내가 평소에 리뷰를 올리는 In My Sight도 아닌 여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글은 다분히 정치적인 성격을 띄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순수하게 영화적 해석을 바라신다면, 다른 분의 글을 찾아주시길 부탁한다. 못해도 보름 정도는 족히 매일 신문을 사서 보았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