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용산철거에 시위하던 시민과 경찰관이 사망했다. 먼저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가슴 깊이 빈다. 관련 사건은 어제 뉴스에서 스치듯이 봤을 뿐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걸고 넘어진다면 딱히 할 말은 없다. 나의 성의없는 태도에 대해서 지적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내가 하고싶은 말은 분명하다. 최근에 읽고 있는 이진경님의 '철학과 굴뚝청소부'에 나오는 하나의 예를 들어보고자 한다. 어떤 사람의 대문 앞에 누군가가 차를 주차되어있다. 남의 집 앞에, 그것도 대문 앞에 버젓이 주차를 해놓고 연락처도 없다. 집주인 화났다. 괘씸한 마음에 차에 펑크를 냈는데, 그걸 차주인이 목격하고 말았다. 아마 요즘같아서는 말도 안되는 사건일 것이다. 골목마다 주차라인이 표시되어 있고, 견인 시스템도 잘 되어 있는 편이니..
올 해(2005년)에 가장 뜨거운 이슈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황우석 박사에 관한 것이다. 단순히 국내 문제에서 넘어서서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는 황우석 박사 사건! 사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냥 가끔씩 흘러들어오는 소식만을 알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 사건이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 내 방명록을 잠시만 살펴봐도 알겠지만, 거의 3 페이지에 달하는 이야기가 내 방명록에서 오갔다. 잘 몰랐던 부분도 많았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많았다. 지금에 와서도 너무 많은 문제가 얽혀있는 사건인 만큼 내 입장이 명확하게 세워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번 사건에 대해서 내게 많은 정보를 준 로리씨와 한별군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사건과 얽힌 문제들 중에서 생명 윤리..
요즘엔 사실 어쩌다보니 신문을 보는 일이 별로 없었다. 이것저것 다른 일들에 더 신경을 많이 썼었지..ㅋ 하지만 내가 귀머거리가 아니고 장님이 아닌 이상... 이런저런 사건들에 대해 완전히 무지할 수는 없지.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는 사건 중에 하나는 바로 아시아나 항공사 조종사들의 파업에 관한 일일 것이다. 인터넷에서의 반응을 살펴본다면, 얼마나 많은 네티즌들이 이 사건에 대해서 분노하고 있는가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 아마 이 홈피에 들어오는 사람들 대부분은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고, 내 주변에 있는 분들이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를 대충 알터이니.. 나보고 아시아나 조종사 직원이라던가, 노조 찌라시따위라고 말은 하지 않겠지..-_-+ 결론부터 말하겠다. 나는 이번 파업이 그렇게 크게 잘못된 일인..
얼마전 친한 후배가 내게 재미있는 정보를 흘려주었다. "디씨의 김성모 갤러리에서 양경일 팬하고 김성모 팬하고 한 판 붙었어." 그 친구의 저 한 마디로 디씨에 김성모 갤러리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그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도대체 어떤 식의 이야기가 오갔는지 궁금해서 직접 김성모 갤러리로 찾아갔다. 하루에도 샐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글이 올라오는 디씨에서 후배가 내게 알려주었던 글을 찾는 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었다..-_-; 결국 5월 28일에 올라온 게시물들 중에서 관련 글 몇 개를 찾아볼 수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글이 있지는 않았다. 아마 게시판 관리자들이 관련 글들을 지웠거나 아니면 양경일씨의 만화와 김성모씨의 만화에 대한 논쟁이 그리 대단치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