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태초에 드라고나가 있었다. 뭔가 거창하면서 뜬금없는 말로 시작하는 이유는, 내가 처음으로 프라모델을 시작하게 만든 것이 드라고나이기 때문이다. 아주 오래전에 밝힌 적이 있는데, 내가 처음으로 프라모델에 빠지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3학년에 만난 아카데미 드라고나 커스텀 2호기였다. 물론 로봇이 등장하는 메카물은 더 어릴 적부터 좋아하긴 했다.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시절에 비디오로 본 고드마르스(갓마즈), 머신로보, 레자리온이 나의 최애 시리즈였다. 로봇을 좋아하는 만큼 로봇 장난감도 마음껏 가지고 싶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덩치가 큰 로봇의 가격은 만만치가 않았더랬다.^^;; 그러던 중에 아카데미에서 나온 반다이 카피판 드라고나를 만나게 되었던 것인데, 그 후로 프라모델은 내 인생의 일부가 되었다. 다만..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진짜 사람 같은 느낌의 피규어는 보통 1/6 스케일이다. 핫토이를 비롯한 1/6 스케일의 피규어는 리얼함을 목표로, 피규어의 옷들도 실제 천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1/6 스케일에서는 별도의 코스튬을 판매하는 것도 흔한 케이스. 내가 주로 구입하는 피규어 브랜드는 S.H.Figuarts다. 리볼텍으로 시작해서 피그마(figma)도 만져봤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제품군은 S.H.Figuarts였다. (여기에는 S.H.Figuarts에서 어벤져스 멤버들이 대량으로 나왔다는 이유가 크긴 하지만.^^;) 리볼텍, 피그마, S.H.Figuarts는 대략 1/12 스케일로 간주되는데, 1/12 스케일은 아주 작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크다고 할 수도 없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1/12 스케일은..
2020.11.25 - [오래된 열정/기타] - [레고] ARF-03 제작기 #01 [레고] ARF-03 제작기 #01 레고를 어떻게 즐겨야 하는가? 어떻게 보면 특징없는 작고 네모난 부품들이 모여서, 집도 만들어지고, 자동차도 만들어지고, 심지어 캐릭터도 만들어지는 것이 레고이다. 레고는 여자친구를 제 yihas.tistory.com 2020.12.28 - [오래된 열정/기타] - [레고] ARF-03 제작기 #02 [레고] ARF-03 제작기 #02 2020/11/25 - [오래된 열정/기타] - [레고] ARF-03 제작기 #01 [레고] ARF-03 제작기 #01 레고를 어떻게 즐겨야 하는가? 어떻게 보면 특징없는 작고 네모난 부품들이 모여서, 집도 만들어지고, 자동차도 만들 yihas.tisto..
레고, 피규어, 프라모델. 현재 내가 수집하고 있는 컬렉션의 범주는 대략 이 정도인 듯싶다. 각 카테고리마다 약간의 차별성은 있는데, 전체적인 주제는 SF적 성격을 가진 가동형 모형이다. (여기에 미소녀 관련 상품을 추가하면 대충 수집품 대부분의 성격이 정리되는 듯) 내 수집의 시작은 프라모델이었다. 대부분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마치 법칙처럼 어느 순간 시작된 프라모델 조립에 대한 관심은 함께 시작한 친구들이 장난감은 유치한 놀이로 치부할 나이를 넘어서도 계속 유지되었다. 하지만 꽤 오랫동안 내 관심 영역이 피규어로는 넘어가지 않았는데, 당시 피규어는 동네 문방구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다는 한계에 더해 도색이 필요한 데다, 가격마저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피규어는 고정형 장식품이라는 것이 피규어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