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 Pan in NeverLand
8일이 지나버린 내 생일에 보내는 축하. 참 애썼다. 지난 1년도.애쓰지 않아도 어떻게든 살 수 있었을텐데,애쓰면서 살아서 애잔하고 대견하다.여전히 무언가에 목말라해서 기웃거리는 너의 욕심도 참 기특하다.물론 그 욕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행동력은 질책을 좀 해야지.그래도 잘 살았다고, 오늘은 칭찬해줘야하지 않겠나. 다음 1년까지 다시 한번 잘 부탁한다.
요즘 정말 제대로 무기력한 모습의 일상이다.어릴적 듣던 노래들 속에서 챗바퀴처럼 돌고 도는 일상이 지겹다는 가사가 이제는 진짜 내 모습이 되어버린 듯.학교다닐 때도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이 참 무기력하다고 느꼈던 것 같은데,지금은 그 때에 비해 훨씬 더 무력감이 심한 것 같다.하긴 어린 시절엔 미래에 대한 일말의 희망이나 기대라도 있었지.나이 40을 바라보는 이 시기엔 그런 희망이나 기대도 많이 사라지고 있으니..ㅋ그래서 옛어른들이 꿈을 가지고 살라는 조언을 그렇게들 하셨나부다. 불현듯 예전에 읽고 리뷰를 올렸던 리셋(클릭하면 이동)이라는 만화가 떠오른다.아마 지금 그 만화를 본다면 만화 속 설정에 더 크게 빠져들 수 있을 듯.그리고 작가의 해답에 그렇게 쉽게 수긍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 아.. 위험..
거의 일주일이 지났지만, 그래도 빼먹지말고. Happy Birthday to me. 매년 힘들지만, 유독 더 하다고 느끼는 올해.지금까지 잘 버텨왔어, 정말. 어릴적 읽었던 동화 속 꾀보 토끼가 잃어버린 자신의 꾀를 찾기 위해 애쓰다가,결국 자신의 꾀가 잃어버린 것이 아니었던 것을 깨달았던 것처럼나도 지금 내가 힘들어하지만 사실은 잘 버티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한데...아니, 확신이 아니라 위로가 필요한 것이겠지.누구도 해주지 않는 위로라면, 내가 나에게 해야지.잘 하고 있어. 잘 버티고 있고. 앞으로도 조금만 더 힘을 낸다는 마음으로 내년의 나를 만날 준비를 하자.
세월호 2주기였던 지난 4월 16일은 내 아이의 첫 생일이기도 했다.^^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순조롭게 돌을 보낸 것을 먼저 자축해야겠다. 그런 의미로 별이의 돌 사진 한장~!! 아이가 태어났을 때, 나름대로 결심한 것이 있었다.육아에 적극 참여하는 아빠가 되자!!엄마를 위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도, 그리고 나를 위해서도 그것이 좋다고 결론을 내렸다.그래서 별이가 첫번째 생일을 맞이할 때까지는 포스팅도 안 하려고 했다.부실한 내용에 재미도 없는 글들이지만, 그래도 한번 쓰기 시작하면 몇시간이 훌쩍 지나가는,이 시간 잡아먹는 취미(?)를 잠시 쉬고 아이와 아내에게 집중하려고 했다.물론 프라모델 도색 관련 용품은 이미 잘 정리해서, 아이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는 봉인해둘 작정이었다.사실, 도색은 몰라도 ..